이젠,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젠,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1.03.04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3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굿뉴스코 에스와티니 봉사단원 이소원 선배

지난 2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선배들의 체험담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어요. 아프리카 중에서도 낯선 나라 에스와티니에서 봉사한 이소원 선배는 새로운 세계에서 경험하며 행복을 발견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답니다.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다가 새로운 마음을 받아들여 이제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소원 선배를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국민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이소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했어요. 특히 번지 점프, 패러 글라이딩과 같은 활동을 좋아하고 음악과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취미로 즐기고 있어요.

하나님은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에게 는 갈등과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어 요. 그래서 저는 제가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엄마도 우울해 하실 때가 많았고요. 그런데 엄마가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으시면서 마음이 밝아지시고 행복해하셨어요. 그런 엄마를 보고 저도 하나님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믿으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작년에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 선교사님으로부터 이사야 38장 17절 말씀을 들었어요.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 다.” 이 말씀을 통해 제가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하나님이 내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신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해외봉사활동을 에스와티니로 간 이유가 궁금해요.
집을 떠나 어느 곳에서든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해외봉사단 에 지원했는데, 에스와티니는 아프 리카 중에서 풍경이 가장 예쁜 곳이 라는 말을 듣고 바로 선택했어요. 에스와티니는 어떤 나라인가요?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작은 왕국으로 국왕이 있는 나라예요. ‘아프리 카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이 아름답고 푸른 초원과 붉은 노을이 늘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지요. 나라가 무척 평화롭고 사람들도 친절해요. 날씨는 여름에는 덥지만 겨울에는 두꺼운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뭔가요?
돈 한 푼 없이 모르는 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무전 전도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한 번도 복음을 전해본 적이 없는 내가 과연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하나님이 저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하나님이 복음을 전할 때도 도와주시고 마실 물, 맛있는 음식, 잠잘 곳까지 최고로 좋은 것들로 준비해 놓으셨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제 생각만 따라가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보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성경 말씀을 이야기한 것뿐인데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이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즐거웠던 일도 소개해주세요.
에스와티니에서는 맛있는 과일들을 많이 맛볼 수 있어요. 특히 망고가 아주 맛있어서 봉사단 센터 마당에 있는 망고나무에 올라가 배부를 때까지 먹곤 했어요. 망고가 많이 나 는 계절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망고를 따러 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해외봉사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마음이 있다면요.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한국에서만 지내다가 다른 나라에 가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말로 이야기하고 낯선 문화를 경험하다 보니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넓은 세계가 있구나. 내가 생각했던 것이 틀린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에 대한 마음도 바뀌었어요. 저는 그동안 제가 아빠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해서 아빠를 많이 미워했거든요. 그런데 이사야 38장 17절 말씀을 믿고 보니 아빠의 일도, 제가 보기에 안 좋은 일들도 하나님 안에서 축복이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불행하다고 말하지 않아요. 아빠 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됐고, 제가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한국에 돌아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에스와티니에서 탁 트인 초원을 보고 지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높은 빌딩에 화려한 조명들을 보니 한국 이 정말 발전한 나라라는 것이 느껴 졌습니다. 또 일상에서 누리는 하나하나가 다 감사했고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를 보는데 ‘이렇게 쉽게 샤워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단 체험담 발표회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고 들었어요.
제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봉사단원 들의 체험담을 들었는데 모두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상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감사하게도 1등상을 받았습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점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아요. 에스와티니에서 행복했던 일들과 느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저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 알아야 할 것들이 많지만 진정 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사람들은 바쁘게 지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교육학과에 간 이유도 한창 꿈을 키울 시기에 그러지 못하는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그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소원_국민대 교육학과 3학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서 교육학과에 입학한 이소원 선배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더 넓은 세계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봉사단 체험담 발표회에 참가하는 등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