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과 암탉 이야기
수탉과 암탉 이야기
  • 김형진 선교사님(우간다 기쁜소식캄팔라교회)
  • 승인 2021.03.10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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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키즈마인드
이야기 보따리

아주 오랜 옛날, 정글에 수탉과 암탉이 살고 있었어요. 수탉과 암탉은 머리에 큰 빨강 볏을 달고 있었지요. 동물들은 그 볏이 불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해 그들을 두려워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정글의 모든 동물들을 다스렸고, 때때로 말을 잘 듣지 않는 동물에게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이 볏으로 너를 벌주겠다. 시뻘겋게 타오르는 불이 보이지 않느냐?”
그러던 어느 날, 엄마 표범이 집 부엌에 불씨가 죽어버린 것을 보고 아기 표범에게 말했어요.
“얘야, 수탉 집에 가서 불씨 몇 개만 얻어오너라.”
아기 표범은 무서웠지만 엄마 표범의 말에 순종해 불씨를 가지러 갔어요. 그런데 수탉과 암탉이 모두 깊이 잠들어 있었지요. 불씨를 얻지 못하고 돌아온 아기 표범에게 엄마 표범이 말했어요.
“마른 풀을 들고 살며시 가서 잠자는 수탉의 볏에서 불을 붙여오면 되잖아.”
하지만 아기 표범은 혼자 가기가 무서워서 엄마 표범에게 같이 가자고 졸랐어요. 그래서 둘은 수탉과 암탉에게 조용히 다가가 마른 풀을 볏에 댔어요. 그런데 마른 풀에 불이 붙기는커녕 그을리지도 않았어요. 엄마 표범 은 이상해서 볏에 손을 대보았는데, 뜨거울 것 같았던 볏이 차가웠어요. 그제야 표범은 수탉과 암탉이 그동안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수탉과 암탉을 깨워 큰 소리로 말했어요.
“이 거짓말쟁이 닭들아! 너희들의 볏이 아주 차갑더구나. 그 안에 불같은 건 없던걸? 이젠 어떤 동물도 너희를 무서워하지 않을 거야.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어.”
놀란 수탉과 암탉은 정글의 동물들이 몰려오기 전에 얼른 짐을 싸서 마을로 도망쳤어요. 그 후로 정글에서는 수탉과 암탉을 볼 수 없게 되었지요.

정글의 동물들은 수탉과 암탉의 말을 듣고 두려워하며 지냈어요. 이들의 볏은 실제로 차가웠지만 동물들은 뜨거운 불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했 지요. 사탄은 이렇게 우리 마음에도 큰 부담을 줘서 두려워하게 해요. 하 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해칠 수 없어 요.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인하며 담대하게 생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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