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정아 자매님과 세 아들 테리, 타미, 크리스
[라이프] 이정아 자매님과 세 아들 테리, 타미, 크리스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1.04.07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4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55 | 박옥수 목사 간증

그 자리에 앨라배마에 사는 ‘이정아’라는 부인이 참석했다
1994년에 나는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했다. 그때 콜럼버스라는 도시에 한 한국인 자매님이 살고 있었다. 애틀랜타에서 콜럼버스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걸리기에 나는 그 자매님을 찾아가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이 ‘한국에서 오신 박옥수 목사님이 우리 집에 온다’며 부인들을 집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 앨라배마에 사는 ‘이정아’라는 부인이 참석했다. 
이 부인은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서 내가 콜럼버스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전한대.” 그 소식을 듣고 말씀을 듣고 싶어서 콜럼버스에 있는 그 집까지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가서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 같고 자신만 아무도 몰랐다. 집에 모인 사람들이 처음 보는 부인이 들어오니까 아무 말 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이 부인이 너무 어색해서 ‘내가 잘못 왔나?’ 하고 일어나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마침 내가 그 집에 도착해 다시 자리에 앉아서 말씀을 들었다. 

남편과 세 아들 모두 구원받고 복된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내가 말씀을 마친 뒤, 그 부인이 나에게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했다. 그 부인은 한국에서 미군과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았고,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와서 앨라배마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 남편이 미국으로 돌아온 뒤 도박을 하고 마약에 손을 대 정상적으로 살지 못해서 가정을 돌보지 못한다고 했다. 남편은 착한 사람이었지만 마약과 도박 때문에 그 가족은 사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 부인은 나에게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때 내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기도합시다.” 하더니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도행전에서 감옥의 간수와 그 가족이 구원받은 것처럼 이 부인의 남편과 세 아들 모두 구원받고 복된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부인은 그 기도를 듣고 ‘말도 안 돼. 우리 아들들이 구원받고 내 남편이 구원받는다고?’ 하며 마음에 믿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날 들은 말씀이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내 죄가 씻어졌어! 이제 예수님이 내 마음에 살아 계셔!’ 마음이 한순간에 놀랍게 변했다. 그리고 평안했다. 이어서 ‘그렇다면 목사님이 기도한 대로 남편과 세 아들이 구원받고 복된 삶을 살겠구나’ 하고 믿어졌다. 
사실 그 부인은 남편과 이혼하기 위해 콜럼버스에 있는 변호사를 만나려고 갔다가, 그 도시에 사는 친구에게서 집회 소식을 들었다. 그 친구가 “한국에서 오신 박옥수 목사님이 콜럼버스에 오신대. 그곳에 나보고 오라고 했는데 내가 못 가니까 네가 대신 가라.” 하면서 집 주소를 주었던 것이다. 
구원받기 전 그 부인은 거의 매일 밤 잠자리에 누워 울었다고 한다.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는데, 집회에 참석한 그날 처음으로 평안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한다. 죄 사함을 받아 예수님이 마음에 계시니까 모든 근심이 물러가고 대신 감사가 머물렀다. 
그 부인이 구원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애틀랜타 교회에 있던 김광석 목사님이 찾아가서 말씀을 전하고, 내 설교 테이프를 주고 돌아왔다. 그 후로 이 부인은 매일 설교 테이프를 들었다. 

내가 당장 가서 구원받을게 이혼만 하지 말자
1994년에 뉴욕에서 수양회가 있었고, 이정아 자매님은 세 아들을 데리고 수양회에 참석했다. 테리, 타미, 크리스, 세 아들과 함께 수양회에 가는 것이 꿈같았다. 그 수양회에서 첫째 테리와 둘째 타미가 구원받았다. 테리는 온순했지만, 타미는 구원받은 후로도 이전처럼 여전히 거칠게 살았다. 
주일이 되면 그 가족은 애틀랜타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두세 시간씩 차를 타고 갔다. 앞자리에는 친구인 이형자 자매님 부부가 타고, 뒷자리에 이정아 자매님과 세 아들이 타고 갔다. 안타깝게도, 당시 애틀랜타 교회에는 목사님 설교를 영어로 통역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테리와 타미와 크리스는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신기한 것은, 뉴욕 수양회에 참석해서 구원받은 테리와 타미는 그런데도 예배에 참석하면 마음이 평안했다. 
이정아 자매님은 남편이 달라지는 것이 전혀 없어서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변호사를 통해 이혼 서류를 만든 뒤 남편에게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했다. 그때 큰아들 테리가 옆에서 말했다. 
“아버지, 사인하세요.”
아내가 말할 때에는 늘 “그래, 사인할게. 서류 가지고 와.”라고 했는데, 테리가 그렇게 말하자 남편이 깜짝 놀랐다. 남편은 울면서 “나는 이혼하기 싫다. 어떻게 하면 되지? 시키는 대로 할게.”라고 했다. 자매님은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애틀랜타 교회에 가서 구원을 받으면 이혼 안 해도 돼.”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내가 당장 가서 구원받을게. 우리 이혼만 하지 말자.”
“좋아요.”
남편은 곧 애틀랜타 교회로 찾아갔고, 김 목사님에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온 가족이 구원받은 뒤에는 애틀랜타 교회 가까이로 이사를 했다. 그 후 큰아들 테리는 뉴욕에 있는 선교학교에 들어갔고, 둘째 타미는 애틀랜타 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받았다. 테리는 선교학교를 졸업하고 복음 전도자가 되었고, 타미는 뉴욕으로 가서 신앙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마음을 잡지 못해 직장을 잡아 일했고, 돈이 생기자 다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2003년에 타미는 단기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대전에서 지냈다. 한번은 내가 타미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타미, 내가 너를 테리처럼 만들어 줄게.” 타미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말씀을 들으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서 복음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마음에 찾아오시면 우리 모두 예수님을 닮아간다
타미는 지금은 인도 선교사가 되어 방갈로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곳에서 귀한 복음의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방갈로 교회가 정말 아름답다. 
이정아 자매님이 우연히 집회에 참석해서 복음을 들었고, 그 일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변해 지금은 가족들이 다 복음을 위해 살고 있다. 막내 크리스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단원과 결혼해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하나님이 그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이끌어 복음의 일들에 쓰고 계신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놀랍다. 누구든지 죄를 사함 받고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은혜로 이끌어 복되게 하신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찾아오시면 우리 모두 예수님을 닮아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