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유럽 목회자들, 복음으로 한 마음
[오피니언] 유럽 목회자들, 복음으로 한 마음
  • 담당 김양미 기자
  • 승인 2021.04.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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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호 기쁜소식
인터뷰 | 영국 오영도 선교사
런던 크리스털 펠러스 지역 ‘교회 연합’ 회장으로 선출

복음을 전하기 가장 어려운 대륙이라는 유럽에 복음의 싹이 트는 봄이 오고 있다. 기독교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성경으로 돌아와 복음 앞에 하나가 되고 있다. 2020년 1월, 영국 런던 남부 크리스털 펠러스 지역 교회 연합 Church’s Together 모임의 회장으로 선출된 오영도 선교사의 간증 속에서 유럽 목회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변화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안녕하세요. 오영도 선교사님이 런던에서 교회협회의 회장이 되셨다고 하는데요.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회장이 되셨습니까?
제가 2019년 여름에 한국에 가서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제게 새로운 마음을 주셨어요. 어느 날 박 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마가복음 11장 24절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를 말씀하실 때 ‘목사님과 나와의 차이가 이거구나’를 발견했어요. 전에는 ‘목사님과 나와의 차이는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날은 말씀을 들으면서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믿음의 차이구나. 목사님은 받은 줄로 믿는 데에서 시작하셨고, 나는 받으려는 데에서 시작했구나.’ 그해 ‘나도 목사님이 믿으시는 것처럼 믿어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제 삶 속에서 순간순간 많은 은혜를 입혀주셨습니다. 최근에는 우리가 CLF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요. 저도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지만 제가 잘 못 하더라고요. 목회자들을 사귀기가 쉽지 않아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길을 열어주십시오.’ 기도대로 주님이 일하실 줄 믿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런던 남부의 크리스털 펠러스라는 지역인데요. 3~4년 전부터 저도 이 지역의 교회 연합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2020년 초에 교회 연합에서 새로운 회장을 뽑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협회 분들이 저를 추천하신 겁니다. 대표자 가운데 한 분이 저에게 연락이 와서 ‘당신이 회장이 되어서 우리를 새롭게 이끌어주면 좋겠다’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당황스러워서 “여러분은 영국 사람이고 저는 혼자 한국 사람인데 괜찮겠습니까?” 하니까 괜찮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영어를 잘하고 저는 배워서 하는 영어라 잘 못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하니까 제가 하는 정도만 하면 되고, 제가 더 잘하면 자신들이 곤란하다며 “우리가 몇 년 동안 당신이 하는 일을 보고, 메시지도 들었습니다. 당신이 제일 합당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회장을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런던 남부 크리스털 펠러스 지역 교회 연합의 감독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전에는 목회자들을 만나거나 기독교 방송국에 가 보려고 해도, 제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안 해주었는데, 지금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새 이름 ‘교회 연합 감독 목사’라는 이름으로 연락하니까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내가 일할 수 있도록 새 이름을 주셨구나. 특히 CLF 활동을 위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이런 직분을 주셨구나.’ 하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영국의 목회자들이 CLF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합니까?
예. 지난 한 해 유럽, 특히 영국은 코로나가 심해서 오프라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특히 목회자들을 초청해서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주었습니다. 유럽에서는 한 달에 한 번 CLF를 하며 박 목사님을 초청하여 말씀을 들었는데요. 목회자들이 박 목사님의 말씀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목사님의 팬도 생기고 CLF 팬도 생겼습니다. 특히 저와 아주 가까운 버나드라는 목사님은 신학박사이고, 큰 교단의 대표급으로 일하시는 분인데요. 그분도 너무 좋아하십니다. 이번에 CLF를 준비하면서 버나드 목사님에게 친구들을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너무 좋아하면서 친구 두 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친구도 다 신학박사였습니다. 전에는 그런 분들을 만나면 조금 주눅이 들고 했는데요. 이제는 그런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목회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들으면 말씀 앞에 모두 입을 다무는 것을 보았기에 이제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실제 부딪쳐 보면 마음을 열고 저희와 가까이하십니다. 하나님이 좋은 분들을 만나게 허락해주셨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 CLF를 준비하면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우리와 같이 활동했던 외부 목회자님들이 소개해주시는 목회자들을 온라인으로 하루에 적어도 서너 명씩 만나 우리 선교회를 소개하고 상담하고 메시지를 전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유럽의 선교사 대부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Q. 목회자들이 CLF에서 전하는 복음을 거부하지는 않습니까?
물론 전부 다 받아들인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목사님이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한두 번 들으면 성경과 맞는지 틀리는지를 아십니다. 얼마나 순수하게 성경 말씀만을 전하고, 말씀을 믿는 믿음을 전하는지 느끼며 마음을 여십니다. 그뿐 아니라 박 목사님의 설교는 단순히 성경만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의 삶 속에 하나님이 수없이 일하신 것을 간증하시는데, 비슷하게 이야기하는 분은 있지만, 목사님 같은 삶을 살아서 간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목회자들이 마음을 열고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목회자들이 ‘내가 여기서 구원받았습니다’라고는 표현하지 않습니다. 직위가 있는 분들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교제해 보면 ‘내가 여기 와서 확신했습니다. 내가 죄에서 벗어났습니다.’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럼 저희가 ‘아, 이분이 구원받으셨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희와 함께하는 목사님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Q. 목회자들이 복음의 진리를 배우기 원하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다른 대륙이나 나라들처럼 많지는 않지만 유럽에서도 굿뉴스신학교에 등록하셨습니다.

Q. 신학교를 졸업하신 분인데 우리 신학교에 들어가셨네요? 
기존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굿뉴스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차원이 다르니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말씀을 믿는 믿음, 그리고 믿음으로 나아갔을 때 주님이 일하신 살아있는 간증을 가르치기 때문에 우리 굿뉴스신학교가 자신들이 다닌 신학교와 다르다는 것과 이 말씀이 진리고, 살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기꺼이 CLF나 여러 모임에 와서 배우고 함께하려고 합니다.

Q. 너무 놀랍습니다. 현재 독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독일은 유럽 나라 중에도 특히 복음을 전하거나 선교하기 쉽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저희가 여러 차례 이런저런 일을 해보았는데도 쉽게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의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저희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해마다 여름에 한국에 가서 선교사 모임을 했는데, 2017년과 2018년에 박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먼저 저희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형편 문제가 아니고 독일이니까 영국이니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교만한 우리들, 그리고 우리 교회 가운데 살아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높은 마음이 문제인 것을 알게 하시며, 그런 마음을 책망해주시고 깨뜨릴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하나님이 유럽 선교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중에 누구도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잘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주님뿐이고 우리에게 주신 약속뿐이니까 그 안에서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영신 목사가 유럽을 이끌어가는데 자주 믿음을 이야기해주고, 마음을 이야기해주어서 그것이 저희 마음에 감동을 주고 힘을 주니까 그 안에서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유럽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모이니까 유럽이 하나가 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목회자들을 온라인으로 만나 교제할 때 스페인어가 필요하면 스페인 교회의 선교사가 온라인으로 들어와서 통역해주고, 포르투갈어가 필요하면 포르투갈 선교사가 통역해주고, 영어가 필요하면 제가 해주면서 유럽이 한 팀으로 뭉쳐서 일하니까 하나님이 길을 여십니다. 
미국 최대 기독교 방송인 CTN에서 방송되는 박 목사님의 ‘요한복음 강해’를 유럽에서도 방송하려고 그동안 알아보았는데요. 영국은 지난 2월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핀란드와 루마니아와 헝가리에서도 방송이 나가는데 독일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독일이 안 될 리가 없다. 이 일은 된다’는 마음으로 부딪쳐 나가는 가운데 한 방송국에서 마음을 열었습니다. 기독교 방송국도 아닌 일반 방송국에서요. 4월부터 방송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요한복음 강해를 통해 유럽 전역에 하나님이 일하실 것도 소망스럽습니다. 

Q. 우리가 세상적으로는 유럽의 목회자들과 비교도 안 되는 못난 사람인데, ‘하나님이 없는 것들을 들어서 있는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처럼 전 세계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유럽 목회자들의 마음에 복음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감사하고요.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고 새로워지리라는 마음이 듭니다.
예. 저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하나님이 도우시니까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 1월에는 교회 연합 정기 신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목사 30명이 모여서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며 활동 보고를 하고, 교회별로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목사님이 코로나 때문에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하니까 교인들의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못 가서 안타깝고 어려웠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교회 10대 뉴스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하나님이 기쁜소식선교회에 어떻게 일하셨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했던 온라인 성경세미나, CLF, 월드캠프, 유럽 청년집회 CYA, 청소년부와 함께한 마인드 집회 등에 대해 간증하니까 제 다음에 발표할 사람이 말을 못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와 제가 하는 이야기가 차원이 다르니까요. 모습은 한국 사람인데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들과 너무 다르고, 영어는 그들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성경을 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합니다. 특히 복음을 이야기하면요.
며칠 전에 이탈리아에 있는 남미 선교사 모임에 초청받았습니다. 6명이 모인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요한복음 8장을 전하며 새 언약에 대해서 1시간 동안 말씀을 전했습니다. 마치고 한 분이 말씀하시기를 ‘오늘 이 한 시간은 우리에게 축제와 같았습니다. 제가 남미 선교사 50명을 관리합니다. 다음에 선교사들을 최대한 모을 테니 또 한 번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하는 일은 교회 덕분에 주님 덕분에 너무 큰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도 저로서는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고요. 하나님이 이런 영광스러운 삶을 살게 하시니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4년 전에 유럽에서 부활절 연합 행사를 할 때 포스터를 만들면서 외부 목회자 사진을 넣고 싶었습니다. 당시 최대한 목회자를 모아서 포스터에 4명의 사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CLF 유럽 포스터에 외부 목회자 80명의 사진이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 가운데 골라서 80명이요. 하나님이 이렇게 일하시는 분인데 우리가 교만해서 하나님을 못 믿고 그 좋은 시간을 그냥 보냈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지금이라도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같은 믿음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교회가 정말 감사하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Q. 오영도 선교사가 런던 남부 지역 교회 연합의 감독 목사가 되어서 영국의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분위기를 복음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합니다. 전도하기 가장 어려운 곳이 유럽이라고 하는데, 유럽이 싹이 트는 봄을 맞은 것 같습니다. 장차 유럽에 일어날 복음의 역사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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