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이 먼 곳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울산지역 2차 울릉도 전도여행
[울릉도] "이 먼 곳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울산지역 2차 울릉도 전도여행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05.0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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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전도팀 3박 4일간
울릉도 전역에 복음 전해
11명의 울릉도민들 구원의 확신 얻어

  4월 26일(월)부터 29일(목)까지 울산지역에서는 2차 울릉도 전도여행을 진행했다. 이번 전도여행은 지난 1차 때 만난 울릉도민들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지역 울릉도 전도팀의 3박 4일 전도여행기를 소개한다.

기쁜소식울릉교회 전경

#1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동항으로

 첫째 날 아침, 울진 후포항에서 전도팀의 여정이 시작됐다. 여행, 귀가, 사업, 친지 방문 등 제각기 다양한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울릉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은 가운데 전도팀은 복음을 전하고자 울릉도로 향했다. 이날따라 파도가 심해 배멀미에 약한 형제자매는 구토나 어지럼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2시간30분간의 고단했던 항해를 무사히 마친 전도팀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통통한 갈매기들과 각양각색의 울퉁불퉁한 바위로 둘러싸인 인구 1만 명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였다.

각양각색의 울퉁불퉁한 바위로 둘러싸인 울릉도는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팬데믹에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다.

#2 뚜벅뚜벅 복음 전하기

전도팀은 기쁜소식울릉교회에 모여 2인 1조로 나뉘어 울릉도 전역에 복음을 전했다. 1개 읍과 2개 면으로 구성된 울릉도는 인구밀도가 낮기로 유명하다. 최고 번화 지역인 도동(道洞)을 제외하고는 집과 집의 간격이 짧게는 수십 미터, 길게는 수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전도팀은 낮 동안에는 민가와 가게, 브레이크 타임 중인 음식점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 늦은 저녁에는 민박집과 펜션에 머물며 그 숙소의 사장님에게 예수님을 이야기했다. 


#3 "울릉도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차 전도여행 때 복음을 전해듣고 구원을 받은권영숙 동양모텔 사장(사진 좌측)

1차 전도여행 때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이번 전도여행 때도 또 한 번 전도팀과 교류를 가졌던 권영숙 동양모텔 사장은 "가톨릭 신자였지만 나름대로 잘 산다고 했는데 사람이 마음으로 짓는 죄는 항상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앞에 다녀가신 자매님과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나의 모든 죄를 가지고 가진 사실이 믿어졌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울산에서 전도하시는 분들을 파견해 주셔서 목사님이 전해주셨던 말씀을 제 마음에 각인시켜주시고 이렇게 먼 울릉도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장두익, 안영숙 부부 전도팀에게 복음을 전해 들은 배순임(84, 도동) 모친은 정확한 진리를 갈구하며 항상 교회 쪽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찾았다고 한다. 때마침 전도팀의 방문으로 1시간 넘게 복음교제를 하며 "이제는 내 죄가 씻어진 게 믿어진다. 어째 이렇게 먼 데까지 기쁜소식을 전해주러 왔냐. 너무너무 고맙다"고 기뻐했다. 배순임 모친은 감사한 마음에 전도팀에게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나물 장아찌까지 챙겨줬다고 한다. 


#4 95세 할머니, 인생의 황혼길에 예수님을 만나다

전도팀 중 김세환 목사 부부는 울릉도 통구미에 있는 마을을 찾아 복음을 전했다. 그 중 95세 이태순 모친을 만나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말씀을 전했고, 모친은 구원을 받았다. 이태순 모친은 마침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의 다툼으로 목사가 여러 번 바뀌는 일들을 보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태순 모친은 "하나님이 내 죄를 다 가져가서 나 이제 천국 갈 수 있네요"하며 감사를 전했다.


#5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새벽과 늦은 저녁에 이어진 줌을 이용한 성경세미나

새벽과 늦은 저녁에는 줌을 이용한 성경세미나를 열어 그날 전도했던 사람들을 초청해 다시 말씀을 듣기도 했다. 성경세미나 강사로 경주교회 박창규 목사, 울산교회 김세환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특히, 박창규 목사는 복음 전도 그림을 그대로 피피티로 옮겨와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알기 쉽게 복음을 설명했다. 세미나 말미에 박창규 목사가 "내 죄가 사해진 사람 손 들어보세요"라고 할 때 한 명도 빠짐없이 손을 들었다.


#6 전도팀에게 풍성한 간증을 주신 하나님

3박 4일간 전도여행을 마친 전도팀 형제자매들에게도 하나님은 풍성한 간증을 주셨다.

횟집 사장에게 복음을 전하는 배희순 자매

울산교회 배희순 자매는 "울릉도 주민들 중에 일반교회들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과 마음을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면서 그분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생명 얻기를 노략물 얻듯 하신다는 말씀처럼 이번에 하나님이 많은 분들을 구원받게 하셨고 하나님의 일에 참예케 하셔서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고 전했다.

경주교회 이명주 자매는 "전도여행 출발 전날 주일 오전예배 후 마음을 정하고 함께 가게 됐습니다. 구원받은 뒤 오랜 세월이 되었지만 형편과 문제 속에 항상 인간적인 방법과 사단의 생각으로 살면서 전도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은 신앙과 전도를 배워야 된다는 마음으로 따라 나서게 됐습니다. 막상 전도를 가니 수없이 들었던 말씀도 안 떠오르고 복음과 상관없는 말이 나오면 동행한 자매님이 복음 전하는 데 방해될까 봐 뒤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내가 울릉도에 온 것도 이분들을 만나게 한 것도 하나님이신데 이분들이 마음에 복음을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입을 통해 두 분에게 복음을 마음에 받아들이게 하시는데 정말 기뻤습니다. 옆에서 복음을 반복해서 듣게 되니까 제 마음에 무디어 있던 복음의 소중함과 감사함도 커지면서 이분들뿐만 아니라 제게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고 말했다. 

경주교회 공남식 자매는 "어떤 분은 은퇴 장로신데 예수님이 모든 죄를 씻어놓았지만 계속 죄를 짓기 때문에 새벽마다 회개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어머니가 새벽이 오기 전에 돌아가시면 오늘 지은 죄는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었더니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모두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나 대신 피 흘리고 돌아가셔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세상이 어디서 어디까지인가요?'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가 세상인가요, 아니면 이 세상이 사라질 때까지인가요?' 했더니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그럼 내 죄도 예수님이 가져가셨네'라며 기뻐하셨습니다. 하루 종일 비탈길을 다니느라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교회에 연결하시고 자라게 할 일들을 생각할 때 감사하고 행복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도여행은 11명의 울릉도 주민이 구원받아 울릉도 교회에 큰 기쁨이 됐으며 울산지역 형제자매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안겨줬다고 한다. 기쁜소식선교회 울산지역 교회는 "울릉도뿐만 아니라 지역 내 찾아가기 힘든 도서산간 지역을 방문해 활발히 복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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