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세상과 이어주는 선생님
더 큰 세상과 이어주는 선생님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1.05.07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5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링컨하우스광주 영어교사 델라파스 쟈렛

쟈렛 선생님은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은 마음에 간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 대학생 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며‘몸보다 마음을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되자!’라고 생각했지요. 학생들이 영어와 함께 더 큰 세상에서 도전할수 있게 이끌어주는 쟈렛 선생님을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필리핀 사람으로, 한국에 와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델라파스 쟈렛입니다. 예쁜 아내의 남편이자 다 섯 아이의 아빠이고 많은 학생들의 영어 선생님, 또 간호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새로운 학습법을 활용해 영어를 쉽고 빠르게 가르치는 데 관심이 많고, 노래 부르기와 가족과 캠핑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저는 필리핀에 있을 때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어요. 그러다 IYF 한국 어캠프를 알게 됐고, 대학생 때인 2007년에 필리핀 기쁜소식케존교회와 연결되어 복음을 들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목사님이어서 태어나 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마음에 죄가 있었어요. 그래서 매일 하나님께 죄를 사해달라고 기도했 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내 모든 죄를 단번에 씻어 주셨다 는 말씀을 듣고 무척 놀랐어요. ‘그동안 내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죠. 하나님 이 히브리서 8장 12절에서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해 주신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어떻게 한국에 와서 교사가 되었는지 궁금해요.
2007년에 링컨하우스광주 학교 학생들이 어학연수 과정으로 필리핀에 왔어요. 그때 제가 학생들을 위 해 3주간 영어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링컨하우스광주에 서 영어교사를 구하는 일이 생겼어 요. 그때 선생님 한 분이 저를 떠올 리셨고, 제가 2008년에 마침 굿뉴 스코 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오게 되 어 1년간 그 학교에서 교육 봉사활 동을 했어요. 이후 하나님이 이끌어 주셔서 학교에 남아 지금까지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나요?
사실 저는 한 번도 교사로서의 삶을 꿈꿔본 적이 없어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마음은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가 되고 싶었고, 필리핀에서 간 호사로 일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잠 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청소년들 을 위해 일하고 싶어졌어요.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더 큰 세계에 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교사가 되기로 결정했는데, 학생들이 저와 함께하며 성장해가는 걸 보면 행복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뭔가요?
영어로 말하는 능력은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와 같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영어를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영어는 더 넓은 세상에 가서 더 많은 사람들 과 교류하도록 도와줘요. 다른 세 계와 연결하는 데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영어랍니다. 또 한 가지, 학생들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가르쳐주고 싶어요.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학생들이 영어를 향해 마음을 열 때입니다. 학생 중에 중학교 때 영어 발음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창피 를 당한 일로 영어에 마음을 꽉 닫은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와 함 께 영어말하기대회를 준비하는데 원고 제목이 ‘I hate English’(나 는 영어가 싫어)였죠. 그런데 두 달 동안 함께 연습하면서 친구가 영어에 마음을 열었어요. 그리고 예선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해주세요.
“무슨 일이든 시작은 항상 어려운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영어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 물러서지 않는 다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지혜와 암기력, 이해력, 응용력 등을 풍성하게 쏟아부어 주실 거예요. 마태복 음 11장 12절에 “…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 라.”라는 말씀이 있어요. 부담을 피 하지 않고 영어에 도전하면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능력을 얻을 수 있습 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을 소개해주세요.
지금은 우간다 선교사님이 되신 허태양 학생이 떠오릅니다. 허 선교사님은 특별한 학생이었어요. 처음 만 났을 때부터 영어를 잘하고 싶다며 제게 조언을 구했는데, 저는 매시간 제가 하는 한국말을 영어로 통역해 보라고 했어요. 허 선교사님은 제가 말해준 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고, 결국 영어 실력이 월등하게 성장해 지금은 아프리카에서 복음을 힘있게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어요.

힘을 주는 성경구절이 있다면요.
민수기 14장 28절의 “…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라는 말씀이 항상 제 마음을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매일 아침, 저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이렇게 말해요. “하나님, 저는 세계 최고의 영어 선생님입니다.” 하나님이 제게 약속대로 일하실 거라 믿어서 소망스 럽습니다.

5월을 맞아 다섯 명의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리암, 리엘, 싸이믄, 셀라, 레나야! 우리가 이렇게 환상적이고 축복을 듬뿍 받은 대가족이 되었다는 게 정말 행복하구나.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구원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이 놀라워. 아빠는, 아직 어리지만 너희들과 하나님의 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 하단다. 하나님은 너희들이 물러서지 만 않으면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 하셔. 그런 하나님이 너희의 영적인 아버지가 되신 것에 감사하며 담대하게 생활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