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부담 넘기'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부담 넘기'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1.06.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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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키즈마인드
특집

어떤 일을 하고 싶긴 하지만 부담스럽다고요? 잘 안 될까 봐 아예 시도하지 않는다고요? 날개를 가진 새들이 하늘을 날기가 부담스러워 땅에서만 생활한다면 새로운 세계는 구경하지도 못할 거예요. 하지만 땅을 박차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지요. 이번 달에는 부담을 넘는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봐요.

 

원리에서 배우기
달리면 쓰러지지 않아요 '자전거'

인류가 발명한 가장 멋진 발명품 중 하나인 자전거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자 훌륭한 운동기구예요. 사람의 몸이 엔진이어서 간편하고, 비용도 들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킬 걱정도 없지요. 무엇보다 자전거는 재미있고 건강에도 좋아서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즐겨 타요.
자전거를 처음 탈 때 기억이 나나요? 자전거를 타고 쓰러질까 봐 겁을 냈을 거예요. 자전거는 바퀴가 두 개이기 때문에 멈춘 상태에서는 스스로 서 있을 수 없어요. 하지만 사람이 자전거에 올라타 두 발을 땅에서 떼고 힘껏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달려가면서 관성이 작용해 옆으로 쓰러지지 않는답니다.
‘멈추면 쓰러지고 달리면 쓰러지지 않는’ 자전거로 올여름에도 쌩쌩 달려보세요!

*관성: 물체가 밖에서 힘을 받지 않는 한 운동하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

빨리 달리면 떠오르는 힘이 생겨요 '비행기'

엄청난 무게의 비행기가 떠서 나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요? 비행기에는 추력, 중력, 양력, 항력이라는 네 가지 힘이 작용해요.
추력은 엔진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이에요. 중력은 땅이 끌어당기는 힘이고, 양력은 위로 뜨게 하는 힘, 항력은 추력에 저항하는 힘이에요. 비행기가 추력을 통해 빠르게 달려갈 때 날개에 부딪힌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압력의 차이가 생겨 비행기를 뜨게 하는 양력이 발생해요. 이 양력이 중력보다 더 커질 때 비행기가 날기 시작하지요. 멈추어 있는 비행기에는 양력이 생기지 않아 떠오를 수 없답니다.
비행기를 타고 ‘달리면 떠오르는 힘’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이야기로 알아보기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통화'

멕시코 톨루카에 클라라라는 예쁜 대학생이 있었어요.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아버지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어요. 클라라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남자친구는 클라라와 함께 캐나다에 가서 살고 싶어했어요. 클라라도 남자친구를 사랑했기 때문에 캐나다로 떠날 준비를 했지요.
둘이 떠나는 날, 아버지는 클라라에게 간절히 말했어요.
“클라라, 지금은 대학에 다니고 졸업한 뒤에 떠나면 안 되겠니? 클라라야!”
하지만 클라라는 아버지를 뿌리치고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어요.
캐나다에서 클라라와 남자친구는 그렇게 행복하진 않았어요. 처음에는 즐거워했지만 같이 지내면서 다투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언제부턴가 서로 말도 하지 않았지요. 클라라는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기도 싫고 함께 지내는 것도 불편해서 캐나다에 간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했어요. 며칠 후 클라라는 혼자 멕시코행 비행기에 올랐어요.
멕시코로 돌아가면서 아버지를 생각하니 부담스러웠어요.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지요. 집에 온 클라라는 아버지를 피하고 마주치지 않으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클라라는 톨루카에서 열린 IYF월드캠프에 참가했어요. 그런데 저녁 강연 시간에 강사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러분, 오늘은 모두 아버지에게 전화해보세요. 아버지에게 고마웠던 것을 이야기하며 감사하다고 해보세요. 그리고 잘못한 일도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클라라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강사 목사님이 하라고 하신 대로 아버지에게 전화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힘들게 지내야 하니까요.
클라라는 밖으로 나가 아버지에게 전화했는데, 아버지가 금방 받으셨어요.
“클라라, 캠프에서 잘 지내니?”
아버지는 반가워하시며 물으셨어요.
“아빠, 죄송해요. 저는 나쁜 딸이에요. 용서해주세요.”
아버지와 딸 사이에 이야기가 오가고 아버지도 울고 클라라도 울었어요. 전화 통화로 마음이 하나가 되었어요. 이튿날 아버지가 차를 몰고 캠프 장소로 오셨어요. 아버지는 클라라를 찾았고, 저 멀리서 클라라가 뛰어오자 아버지는 클라라를 끌어안았어요. 주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도 모두 울었어요.

 

성경에서 배우기
실로암으로 간 '소경'

글 | 정성미 편집장

세상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소경
한번은 예수님이 길을 가시다가 태어날 때부터 소경으로 난 사람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 죄 때문입니까? 자기입니까, 부모님입니까?”
“이 사람이나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그리고 소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나는 앞을 못 보는데 실로암 못을 찾아가라고? 말도 안 돼!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어떡해? 구덩이에 빠지기라도 하면? 길을 잃으면 어떻게 돌아와?’
소경은 실로암 못에 갈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실로암으로 가는 길
그러다가 자신에게 실로암에 가라고 하신 분의 뜻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분은 내가 소경인 걸 알 텐데, 실로암 못으로 가라고 하시네. 저분은 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러면 저분의 말대로 해보자.’
소경은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 길을 나섰습니다.
“저기요! 이 길로 가면 실로암 못에 갈 수 있어요? 혹시 가다가 위험한 데는 없나요? 죄송해요, 제가 앞 을 못 봐서 그래요. 좀 가르쳐 주세요.”
소경은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지팡이로 길을 더듬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습니다. 가는 길에 웅덩이에 빠져서 다칠 것 같은 두려움도 올라왔지만, 실로암 못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힘차고 즐거운 발걸음
드디어 소경이 실로암에 도착했습니다. 소경은 조심 조심 연못으로 내려가 손으로 물을 떠서 눈을 씻었습니다. 그러자 눈이 밝아졌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앞이 보인다, 보여!”
소경은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이게 내 얼굴이구나!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이번에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나무와 집들, 하늘과 태양이 아름다웠습니다. 소경은 얼른 일어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실로암 못으로 갈 때는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운 발걸음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힘차고 즐거웠습니다.

걱정과 부담에서 벗어나
소경이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 발걸음을 내디뎠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해 무엇이든 도전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병이 들어 아플 때, 공부가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졌을 때도 ‘나는 못해. 나는 안 돼! 하나님이 나는 안 도우실 거야.’ 하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해 보십시오. 우리가 안 해본 일을 하려고 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나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할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그런데 우리를 돕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면 걱정과 부담에서 벗어나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소망으로 실행하기
1,008번의 실패와 도전 소망으로 실행하기 '커넬 샌더스'

커넬 샌더스는 1952년에 ‘켄터키 프라 이드 치킨’을 창업해 치킨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미국의 기업가예요. 샌더스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가정에 어려움이 찾아와 열네 살 때 집을 떠났지요. 여러 곳을 다니며 이런 저런 일을 했지만 잘 되는 일은 별로 없었어요.
그 후 식당을 시작해 25년 동안 운영하다가 결국 파산하고 말았어요. 샌더스는 그때의 실패를 계기로 새로운 치킨 요리법을 개발했어요. 그리고 자신의 요리법을 판매하기 위해 3년에 거쳐 1,008개의 식당을 찾아다녔지요. 하지만 모두 거절당한 후 1,009 번째 식당에 자신의 요리법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어요.
샌더스의 요리법으로 만든 치킨은 큰 인기를 얻으며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팔렸어요. 얼마 후 미국 내에 3,500개가 넘는 KFC 매장이 생겼고, 전 세계에 수많은 매장이 설립됐어요. 수없이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늦은 나이에 부담을 넘어 창업에 도전한 커넬 샌더스는 이런 말을 남겼어요.
“멋진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많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뭅니다. 저는 실패를 통해 경험하고 배우면서 더 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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