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회복되었다
[라이프]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회복되었다
  • 글 | 이경순, 김희재, 김명숙(기쁜소식강남교회)
  • 승인 2021.06.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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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지난 수십 년 동안 인생의 모든 짐을 지고 항상  근심 속에 살았다. 회개 기도를 하면 마음이 평안했지만 돌아서면 여전했다. 어느 날 죄 사함을 받고 그 많던 근심이 싹 사라졌다.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회복되어 너무 행복하다.

나는 한 가정의 아내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엄마로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았다. 남편은 직업 군인이었는데, 제대하고 사회에서 사업을 크게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여자가 생겨 집을 나가버렸다. 당시 나는 삼십 대 초반이었고, 아들은 두 살, 딸은 다섯 살이었다. 자식을 버려두고 떠난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너무 밉고 원망스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살기 위해 일해야 했다. 친정 부모님께 아이들을 부탁하고 나는 음식점을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오로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 내가 낳은 아이들만을 위해 살았다. 옆을 볼 겨를이 없었다. 
  
신앙생활이 다 이런가?
20년가량 하던 식당을 그만두고 5년 전에 다른 일을 시작했다. 그 무렵, 부모님도 계시고, 아이들도 있지만 내 마음을 의지할 데가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믿음을 하나 가져야 하는데... 어떤 것을 믿어야 할까?’ 
지인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하자 그분이 나를 장로교회로 데리고 갔다. 지하에 있는 개척 교회였다. 믿음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고 교회와 목사님을 섬겼다. 그렇게 하면 모든 일이 잘될 거라 생각했다. 주일에 1부 예배에 가면 목사님은 3부 예배까지 참석하라고 하셨다. 주일에는 종일 교회를 섬겼다. 평일에도 목사님이 교회에 오라고 하면 가서 봉사했다. 어떨 때는 가게 문 여는 날이 한 달에 열흘도 안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하는 거고 믿음인 줄로 생각했다.
딸도 나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죄가 많아서 내 인생이 어려웠구나.’ 하는 마음에 자주 금식 기도를 하며 회개했다. 기도할 때는 마음이 평안했다. 그러나 뒤돌아서면 근심이 떠나지 않았다. ‘신앙생활이 다 이런가?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신앙하는 거겠지?’ 하고 괘념치 않았다. 5년 동안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교회에 다니고 회개 기도를 하는데 왜 그럴까?
2년 전 김명숙 자매님의 미용실을 알았다. 내 사업과 연관하여 교류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끔 머리를 하러 갔는데, 자매님에게 신뢰가 가고 마음이 갔다. 자매님은 내게 간혹 성경 이야기를 했다.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가고, 죄를 사함 받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나는 교회에 다니니까, 예수님을 믿으니까, 아무 문제 없이 천국에 갈 수 있어.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문제야.’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지난 2월 말씀이 마음에 들리는 계기가 있었다. 
딸은 아빠 없이 자라서인지 불안해하고 자주 화를 내고 짜증을 부렸다. ‘교회에 다니고 회개 기도를 하는데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다. 딸이 혈기를 부리며 화를 내면 며칠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나도 같이 맞서다 보면 어려움이 많았다.
2월 어느 눈이 오던 날, 내가 한 말에 화가 난 딸이 가게 물건들을 던지고 난리를 쳤다. 미용실 원장인 김명숙 자매님이 가게에 오면서 그 광경을 다 보았다. 전부터 우리 가게에 한 번 오겠다고 했는데 마침 그날 온 것이다. 김 자매님은 불안해하는 딸을 앉혀놓고 성경 이야기를 했다. 자매님이 말씀을 전하자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던 딸이 안정을 찾고 편안해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경황이 없어서 자매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지 못했는데, 딸은 그날 말씀을 듣고 달라진 것 같았다.

강도 만난 자가 바로 나였다
이후로 미용실에 자주 가고 싶어졌다. 한 날은 미용실에 가자 기쁜소식강남교회 박영찬 목사님을 소개해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성경 공부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 성경 공부가 시작됐다. 목사님은 창세기 27장에 야곱과 에서에 대해 말씀하셨다. 아버지 이삭이 에서에게 복을 주려고 했을 때 야곱이 엄마 리브가의 인도를 따라 자기 생각을 버리고 믿음으로 이삭에게 나가 ‘에서입니다’라고 했다고 하셨다. 말씀을 계속 들으며 마음이 정리되었다. ‘아, 내가 율법을 잘 지키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봉사하고 헌금 많이 하고 회개 기도하고... 그런 행위로 구원받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은혜로 받는 거구나.’ 누가복음 10장의 강도 만난 자의 비유도 내 마음에 들어왔다.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강도 만난 자가 바로 나였다. 내가 열심히 살면 다 잘될 줄 알았다. 그런데 사업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누가복음 15장에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서 다 망하고 아버지 곁으로 왔을 때 아버지가 사랑으로 아들을 받아들였다고 하셨다. 그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도 내게 은혜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나는 죄인이었는데 예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인이 되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신 친정 어머님은 올해 아흔한 살이신데, 박영찬 목사님이 어머니에게도 복음을 전해주셨다. 연세가 많아 자꾸 잊으셔서 어머니를 뵐 때마다 계속 복음을 전한다. 

도저히 그 교회에 다닐 수 없었다
구원받은 후 처음에는 주일에 기쁜소식강남교회에 가서 1부 예배를 드리고 기존에 다니던 장로교회로 다시 가서 2부 예배에 참석했다. 그런데 기존에 다닌 교회에서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아, 우리 목사님은 성경 말씀으로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으로 설교하시는구나.’ 하고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목사님은 내가 힘들게 산 것을 알고 나에게 잘해주신 분인데 말씀이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안 이상 도저히 그 교회에 다닐 수 없었다. 내가 주일에 장로교회에 가지 않자 주일을 범했다고 난리가 났다. 
기성교회 목사님들이 기쁜소식강남교회에 와서 구원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다닌 교회에서도 집회하면 좋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미용실에서 성경 공부를 하는 날, 다니던 장로교회 목사님을 미용실으로 오시라고 했다. 박영찬 목사님을 소개해 드리자 사전에 말도 없이 자신을 불렀다며 언짢아하셨다. 내가 말했다. “목사님, 제가 목사님 교회에 오래 다녔잖아요. 제가 어떤 교회에 가야 하는지 목사님이 정확히 알려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시라고 했습니다.”
두 분 목사님이 창세기 27장에 대해 말씀을 나누셨다. 목사님들이니까 성경 말씀으로 이야기하면 서로 통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너무 실망스러웠다. ‘30년 동안 목회하신 분이 왜 그러실까?’ 그날 장로교회 목사님은 “어차피 나에게 맞는 교회에 나가야죠.” 하며 돌아가셨다. 그리고 얼마 뒤 문자가 왔다. ‘그 교회에 다닐 거면 거기서 하나님을 많이 섬기고, 은혜를 많이 받으세요.’

걱정과 근심이 싹 사라졌다
구원받고 가장 놀라운 것은 딸의 변화였다. 그동안 딸은 마음 표현을 잘 하지 않고 살았다. 교회에 같이 다녔지만 같이 기도를 하거나 말씀을 나누지도 않았고, 엄마인 나를 믿고 섬기는 마음도 없었다. 그저 화가 나면 그대로 표출하여 물건을 던지고 난동을 부릴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하는 이야기도 듣고 따르려고 하고, 같이 말씀을 듣고 서로 이야기도 한다. 화가 나려고 하면 마음에서 예수님을 잡으면 가라앉는다고 한다. 손님이 와서 물건을 사 가면, 하나님이 도와주고 역사하셨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딸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주님 안에서 딸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너무 감사하다.
딸은 요즘 성경을 끼고 살고, 박옥수 목사님이 선물로 주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도 읽고 또 읽는다. 사는 것이 급급해서 딸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고 있어 감사하다. 
구원받기 전에는 기도할 때만 마음이 평안하고, 기도를 마치면 여전히 걱정 근심 속에 살았는데 구원받고 근심이 싹 사라졌다. 절대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도 사라졌다. 너무 신기하다.

내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얼마 전에 가게를 이사하는 일이 있었다. 위치가 좋은 가게가 있었지만, 돈이 없어서 바로 계약하지 못했다. 나는 그 가게를 얻게 해주시고, 그 가게를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집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절대 그럴 분이 아니신 어머니가 보증금을 주셔서 가게를 계약했다. 주인이 하는 말이, 그동안 가게를 보러 온 사람들은 정말 많았지만, 계약이 안됐다고 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신 것이다. 정말 감사했다. 또한 기도대로 가게를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집으로 만들어주고 계시다. 손님이 오면 나도 모르게 입이 열려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얼마 전에는 손님 한 분을 주일예배에 초청했다. 마침 딸이 간증하는 날이었다. 그분이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과 딸의 간증을 들으면서 마음을 여시는 것을 보았다. 그분도 하나님이 구원해 주실 것이 소망스럽다.
 
우리를 구원하셨듯이 가족들도 구원받도록 이끄시길
요즘은 나와 딸이 주일예배 때 간증했던 영상을 가족 친지와 지인들에게 보내며 전도하고 있다. 제부가 몸이 안 좋아 산에서 사는 동생 부부가 생각나서 간증을 보내고, 어머니와 오빠를 모시고 딸과 함께 찾아갔다. 오빠와 동생은 내 얼굴이 전과 달리 아주 좋아졌다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그렇다며 간증하고, 박영찬 목사님과 상담하도록 전화로 연결해 주었다. 하나님이 우리 모녀를 구원하셨듯이 가족들도 구원받게 이끌어 주실 것이 소망스럽다. 우리 모녀를 불쌍히 여겨 김명숙 자매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참된 말씀이 있는 교회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예수님이 모든 것을
이겨주시니 평안하고 행복하다

 

글 | 김희재(기쁜소식강남교회, 이경순 자매의 딸)

 

어린 시절에 나는 굉장히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빠가  보이지 않으셨다. ‘언젠가는 오시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오시지 않았다. 엄마는 우리를 위해 일하셨고, 동생과 나는 외할머니께서 돌봐주셨다. 아버지가 안 계신 빈자리는 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사람들이 “쟤는 아빠 없는 애야”라고 할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이 마음에 쌓여가면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 한번 화가 나면 나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다. 혼자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안타까울 때도 있었지만 왜 나를 낳아서 아빠 없이 살게 하면서 고생시키고 힘들게 만드냐고 엄마를 원망하고, 아빠를 미워했다. 가슴에 큰 바위가 올려져 있는 것처럼 답답했다.
5년 전부터 어머니와 교회에 나갔다. 믿음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엄마가 교회와 목사님을 섬기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잘하는 것이 신앙인 줄 알았다. ‘교회에 다니다 보면 천국에도 가겠지’ 정도 생각하고, 회개 기도만 했다.
지난 2월 엄마와 이야기하다가 화가 나서 집기를 던지고 싸웠다. 그때 마침 미용실의 김명숙 원장님이 오셨다가 내 모습을 보고 성경 말씀을 해주셨다. 말씀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후에 다시 만나 말씀을 들었다. 창세기 27장의 야곱과에서에 관한 이야기였다. 야곱이 아버지 앞에 에서라고 하면 자기 생각으로는 하나님께 복을 받기는커녕 저주를 받을 것 같았는데, 어머니 리브가가 해주시는 말씀만을 믿고 나아갔을 때 복을 받았다고 했다. 내 생각으로 나를 보면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예수님이 내 죄를 십자가에서 씻어주셔서 의인이라고 하셨다. 그런 말씀은 처음이었다. 마음이 평안해졌다. 마음을 짓누르던 무거운 바위가 사라져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며칠 뒤 기쁜소식강남교회 박영찬 목사님과 장로교회 목사님이 만나 창세기 27장에 관해 이야기하셨다. 장로교 목사님은 야곱이 거짓말을 하여 그 대가로 죽을 고생을 했다고 했다. 박영찬 목사님은 야곱이 자기를 부인하고 아버지 앞에 나간 것은 믿음에 관한 것이고. 은혜로 구원받는 말씀이라고 했다. 말씀의 뜻을 이야기하시는데 확연히 차이가 났다.
얼마 전에는 누가복음 10장에 강도 만난 자의 비유에 대한 말씀을 들었다. 우리는 강도 만난 자고, 선한 사마리아인인 예수님이 우리를 백 퍼센트 은혜로 구원해주시는 말씀이라고 했다. 또한 로마서 3장 23절에서 우리는 다 죄인이었지만 24절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다고 하셨다. 내가 은혜로 의롭게 된 것이 또다시 감사했다.
얼마 전에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박옥수 목사님을 뵈었다. 말씀도 해주시고 기도도 해주셨는데 아버지에게서 느끼지 못한 자상한 마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목사님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도 주셨다. 내용 하나하나가 너무 은혜로웠다. 성경을 읽다가 이해가 안 가면 그 책을 펼쳐서 보고 있다. 전에는 기도해도 불안했는데 지금은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셔서 모든 것을 이겨주시니 평안하고 너무 행복하다.
요즘은 내 삶에 일하신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주일예배 때 간증한 영상을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어떤 분은 내 간증을 듣고 나에게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어떤 분은 지하철에서 간증을 보다가 계속 눈물이 나서 혼났다고 하고, 어떤 분은 자신은 우울증 때문에 힘들다며 어둠을 호소하기도 했다. 내 간증에 반응하는 분들을 보니 더욱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도 구원받고 나처럼 행복하길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하나님이 신년 말씀대로
내게 일하시니 정말 감사하다

 

글 | 김명숙(기쁜소식강남교회)

작년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미용실에 손님이 떨어져서 어렵고, 쉬는 날에도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점점 지쳐갔다. 박옥수 목사님은 어려움이 좋은 거라고 하시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보니 이런 부분을 두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성경을 읽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성막을 지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쓰신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그러면서 ‘나의 미용 기술이 복음을 위해 쓰이면 좋겠는데....’ 하며 다시 기도했다. 
그런데 얼마 뒤 기도하는데 ‘미용실이 쉬는 화요일에 성경 공부를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미용실을 하면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분들 가운데 ‘코로나 때문에 힘든 분들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한 할머님이 떠올랐다. 오래전부터 계속 복음을 전했는데 할머님이 말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셨다. 먼저 할머님을 초청했다.
그리고 또 기도하다가 이경순 자매님이 생각났다. 전부터 복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장로교회에 아주 열심히 다니시다 보니 좀처럼 말씀에는 관심이 없으셨다. 2월 눈이 오던 어느 날, 이경순 자매님을 만나러 가게에 갔다. 마침 딸과 통화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딸 희재 자매가 가게로 왔다. 오자마자 물건을 집어 던지고 엄마에게 소리쳤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순간 하나님이 내 마음을 바꿔주셨다. ‘나도 남편과 싸우면서 저럴 때가 있었잖아. 신년 말씀에 나를 통해 모든 족속이 복을 얻는다고 했잖아. 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희재 자매가 물건을 다 던져서 이제 던질 것이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의자에 앉으라고 하고 이야기했다.
“나도 남편하고 싸울 때 물건을 던진 적이 있는데, 물건을 던질 때는 비싼 거 말고 싼 거를 던져야 해. 비싼 걸 던졌다가 부서지거나 고장나면 다음 날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거든.”
내 이야기를 듣던 희재 자매가 웃었다. 나는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에 관해 이야기했다. “희재 씨도 거듭나야 해. 그러면 하나님 마음이 희재 마음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이겨주셔.” 밤이 되도록 말씀을 전했는데, 희재 자매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조금 전까지 강퍅했던 사람이 앉아서 듣는 것이 신기했다. 다음에 만나자고 약속하고 집으로 왔다. 눈이 내리던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너무 행복했다.
일주일 뒤 이경순 자매님에게 문자가 왔다. 딸이 다시 난리가 났다고 했다. 박옥수 목사님이 암 환자에게 “암,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났다. 이경순 자매에게도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딸 데리고 나오세요. 저도 갈게요.”라고 했다. 다시 말씀을 전했다. 창세기 27장의 야곱이 어떻게 복을 받았는지 이야기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날 희재 자매가 구원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이경순 자매님을 하나님의 종과 연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미용실에서 하는 성경 공부에 초청하여 박영찬 목사님과 신앙 상담을 했다. 이 자매님도 구원받았다. 하나님이 신년 말씀대로 일하시는 것이 놀랍고 감사했다. 처음에 이경순 자매님을 미용실에서 뵈었을 때는 무척 성격이 활발해서 인생에 이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구원받고 이제 진짜 행복한 웃음을 웃으시는 것을 보면 나도 행복하다.
미용실에서 일한 지 30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손님에게 복음을 전했다. 형제 자매님들은 복음을 전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와서 나를 만나 주니 미용실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쉬는 날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해주셔서 부인회 말씀을 듣고, 성경 공부를 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앞으로 어떤 분이 구원받을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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