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몽골사람들을 위한 제4회 온라인 '원더풀 코리아'
[몽골] 몽골사람들을 위한 제4회 온라인 '원더풀 코리아'
  • 이홍림
  • 승인 2021.06.05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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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마음에 심기고 있는 복음과 마인드교육

 5월 29일(토) 오전 10시 제4회 온라인 원더풀 코리아 오브 몽골리안이 줌으로 개최됐다. 지난 3회까지 코리안캠프를 참석했던 학생들은 행복했던 토요일 오전을 떠올리며 4회 캠프를 무척 고대하며 기다렸다고 한다.

4회 몽골인들을 위한 원더풀 코리아 행사 포스터
4회 몽골인들을 위한 원더풀 코리아 행사 포스터

 이번 캠프는 경기남부지역 교회와 몽골교회가 함께 준비했다. 행사에 앞서 마음을 모으고자 27일(목) 저녁 몽골교회와 경기남부지역 대학교 간사들 연합으로 박영주 목사를 강사로 일일 성경집회를 개최했다. 새로운 사람도 초청하고, 많은 형제들이 일일집회를 통해 말씀을 들으며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강사 박영주 목사는 "사람의 마음은 삶 속에 어려움을 겪고, 고난이 있을 때 건강해지고 좋아진다"며 "부담스러워서 하기 싫은 것은 안 하고 피하고 지내다보면 나중에는 마음이 아파야 하는데 아프지 않고, 영적으로 갈급해도 그걸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없어진다. 하나님이 어려움과 부담을 피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부담을 계속 부딪혀 나간다면 피부에 새 살이 나듯 우리 마음에 새로운 힘이 생긴다"고 전했다. 덧붙여 "베드로는 믿음이 정말 없는 사람이었다. 예수님을 직접 보고 말씀도 들었지만 예수님을 부인하고 고기를 잡으러 갔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약속 안으로 이끄셨다. 하나님의 약속이 베드로가 복음의 일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힘을 주었다. 하나님은 몽골교회 형제자매님들에게도 베드로에게 일하신 것처럼 일하고 싶어하신다. 여러분들은 약속도 있고, 믿음도 있는 사람이다"고 전했다.

 짭즈마 자매는 “말씀을 들으면서 믿음이 없었던 베드로에게도 일하신 하나님이 몽골 형제자매님들에게도 일하시고 영광을 보이시겠다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인데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축복이고 제 삶 속에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정말 마음이 평안합니다”라고 간증했다.

고비숨베르의 뭉흐톨 자매는 “베드로도 믿음이 없었듯 저도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는가?'라고 생각하고 사람들한테 복음을 전해도 구원을 받는 건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제 모습에 매였었는데 내가 아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교회 안에 힘이 있구나, 하나님 안에 힘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종 안에 있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몽골이 있어서 그 뜻이 우릴 이끄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간증했다.

 행사 당일 시작 30분 전부터 줌에 입장한 학생들은 자신의 반과 개인번호를 확인하며 캠프에 임할 준비를 했다. 330회선이 참석한 가운데 ‘타 부흥, 샌배차노~!(여러분,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는 사회자의 밝은 목소리와 함께 4회 원더풀 코리아가 시작됐다.

 총 16반으로 나뉘어 아이스브레이킹이 진행됐다. 반 학생과 교사들이 처음 만나 한국에 관련된 문제를 풀고 기억력 게임에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 가까워져갔다. 그리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댄스 시간에는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을 배웠는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열정적으로 댄스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 즐거워보였다.

  K-푸드로그 시간에는 영상으로 한국의 전통시장을 구경했다. 다양한 가게와 사람으로 복작거리는 광장시장 안에서 파는 떡볶이, 마약김밥, 빈대떡, 순대 등 한국의 길거리음식을 접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마인드강연에서는 몽골교회 김두연 강사가 ‘마음을 강하게 하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여러분 몸에 상처가 나신 적 있지요?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계속 외부에 노출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그 상처로 인해 병균이 감염되고 패혈증과 같은 무서운 상태로 진행됩니다. 마음의 상처도 그렇습니다. 상처가 나도 해결되면 문제가 안 되지만, 해결이 안 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마음의 병이 되어 결국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게 되거나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땅콩회항 사건은 마음의 상처에서 시작된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입은 피해는 560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받는 근본원인은 마음이 약하기 때문인데 약한 마음을 해결하지 않으면 인생의 실패자가 되어 늘 상처 받지 않는 곳을 찾아 도망다니듯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약한 마음이 강한 마음이 되기 위한 2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역경지수를 높이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자연에서도 어려움을 많이 겪은 식물이 폴리페놀을 많이 만들어내듯이 우리도 어려움을 부딪혔을 때 마음이 강해지고 어려움 뒤에 찾아오는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숯과 다이아몬드는 똑같은 탄소로 이루어졌지만 연결방식이 달라서 다른 성질을 가지게 됐습니다. 마음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교류할 때 강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최현정 학생은 엄마가 소경인데 기르지도 못할 건데 왜 나를 낳았어 하는 원망을 하며 불행하게 살았는데 해외봉사를 통해 마음을 교류하면서 엄마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음이 강해지는 방법을 정확히 발견해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어진 반별모임은 마인드강연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마음으로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다. 몽골교회는 이번에는 한국의 간사들이 함께해 통역으로 교사를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고, 학생들에게 질문도 하고 발표도 들으며 마음이 하나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어 수업 시간에는 몽골에서 유행했던 한국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에 나오는 대화를 소재로 한국어를 배웠다. 학생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다양한 한국어 표현을 익히며 집중해서 필기하며 수업에 임했다.

 “오늘 캠프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행사였습니다. 주말에 4시간을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능하면 앞으로 계속 참여하고 싶고 행사를 주최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16반 홀랑)

“저는 이번 캠프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저에게 뭐라고 할 때 듣기 싫어했고, 때로는 울기도 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마인드강연은 입에 쓴 약이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지 마음이 강해지고 건강해지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8반 나랑거)

“코리안캠프는 나에게 정말 유익했습니다. 캠프에 참석하며 내 자신이 숯과 같은 마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다이아몬드 같은 마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한 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살면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이고 어떤 길로 가면 잘못된 길로 가게 되는 것인지 알게 됐습니다." (6반 아노찡)

 몽골교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코리안캠프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마음도 달라져가는 것을 느낀다며  매주 코리아 아카데미 및 코리안캠프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토요일마다 행사를 기다리며 열린 마인드와 밝은 얼굴로 모든 프로그램에 온 마음을 다해 참석하는 학생들을 보며 다시 달려갈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몽골 전역에 있는 학생들의 마음에 심겨주신 복음과 마인드의 씨앗들이 자라나 꽃이 필 날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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