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문화팀, 마음의 벗을 사귀는 ‘한국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 진행
[인천] 다문화팀, 마음의 벗을 사귀는 ‘한국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 진행
  • 이민주
  • 승인 2021.06.1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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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 여성 대상 한국 친구 만들기
한국 생활 빠른 적응을 위한 생활상식 전달

기쁜소식인천교회 다문화 팀은 결혼이주여성들과 ‘한국친구 사귀기&한국생활 배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교회 자매들과 해외 이주여성들이 일대일로 친구가 돼 마스크스트랩 만들기, 명화 그리기, 라탄 컵받침 만들기 등의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교류하는 온라인 활동이다. 또 해외 이주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생활상식을 교육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보이스피싱 예방법 △어플활용법 배우기 △분리수거방법 배우기 △친환경제품 소개 △중고물품 사고팔기 △온라인쇼핑 이용법 배우기 등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을 시행한다.

‘한국친구 사귀기’의 첫 만남은 5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등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또 친구와의 일대일 만남 시간에는 서로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팀명을 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앞으로 성실히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식으로 마무리됐다.

무치르(이주여성) 씨는 "평소 한국인 친구를 만들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감사한 인연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한국 여성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만남은 5월 29일에 진행됐다. 이날은 마스크 스트랩을 함께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일대일 만남에서도 첫 만남보다는 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서로의 가족과 고향, 취미 등을 물어보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일부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긴장하긴 했지만,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마스크스트랩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참가자들

두 번째 만남에 참여한 마신(이주여성) 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람을 사귈 수 있고 비즈 목걸이를 아이들과 같이 만들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6월 5일 결혼이주여성과의 세 번째 만남이 진행됐다. 이날은 코바느질로 수세미를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미리 배송받은 수세미 만들기 준비물을 들고 기대감에 들뜬 얼굴로 화면 앞에 모였다. 특히 이날은 다음에 이어질 오프라인 만남을 위해 서로 의논하며 일대일 만남이 진행됐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저마다 각자 만든 수세미 인증사진을 올려 즐거움을 나눴다.

세 번째 만남에 진행된 수세미 만들기 시간

한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생활상식이 지난 5월 22일과 6월 11일 두 차례 진행했다. 1차시 ‘보이스피싱 예방법’ 교육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보이스피싱의 유형과 사례,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수매(중국) 씨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듣게 됐는데, 학교라면서 사기를 친다고 듣고 너무 놀랐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 교육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차시 ‘어플활용법 배우기’ 교육은 유용한 애플리케이션과 그 활용법을 소개했는데 참가자들은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마신(해외 이주여성) 씨는 “유용한 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줌(ZOOM) 앱을 평소 자주 사용해왔지만 이런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은 몰랐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문유(해외 이주여성) 씨는 “전부터 줌과 카카오톡은 사용했었다. 하지만 네비(길찾기)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몰랐었는데, 오늘 교육을 듣고 네비도 한번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것을 배워서 좋았다”고 전했다.

해외이주여성들은 타국에서 살면서 어려움도 있고 외로운데, 이들에게 어떤 혜택보다도 필요한 것은 언제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친구라고 말한다. 인천교회 부인 자매들은 다문화 여성들의 친구가 되어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천교회 다문화팀 장영숙 자매는 “친구사귀기를 통해 다문화 여성들과 한 번 두 번 만나게 되면서 가까워졌고 다문화 분들이 이 행사를 좋아하고 우리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것을 보았다. 이분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더 가까운 친구가 되어서 복음까지 전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윤형자 자매는 “내가 사귄 친구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남편과의 사이도 안 좋아지고 잘못된 교회를 다니면서 마음의 상처도 입었다. 요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도 생겨 힘들어하던 차에 한국친구 만들기 행사로 연결돼 사귐을 가지고 있고 얼마 전에 만나서 복음도 전했다. 이 분이 하나님을 만나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쁜소식인천교회 다문화 팀은 “한국으로 이주해온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는 결혼이주여성이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복음을 듣고 진정한 마음의 위로를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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