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죄 사함 받는 것이 이렇게 쉽다니
[라이프] 죄 사함 받는 것이 이렇게 쉽다니
  • 글 | 김동수 목사
  • 승인 2021.07.0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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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나 같은 죄인이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사실이 너무나 놀랍다. 나는 기가 막한 웅덩이에서 건짐을 받았고 기가 막힌 수렁에서 구원받았다. 불쌍한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았으니 이 얼마나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입은 자인가.

 

나는 1954년 경남 진양군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집이 가난해서 부모님은 나를 중학교에 보내지 못하셨다. 친구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데 나는 동네 머슴들과 같이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하러 다녔다. 할머니는 삼일이 멀다 하고 굿을 하고, 아버지는 면사무소에 갔다 올 때면 술에 취해 오셨고, 어머니가 아버지께 무슨 돈으로 술을 마셨냐고 물으면 밤이 새도록 어머님을 구타하셨다.
어릴 적에 나는 그만 마음에 우울증이 오고 말았다. 하루는 잠자리에 누웠는데 천장이 빙글빙글 돌았다. ‘아 이상하다. 왜 천장이 돌고 있지? 내가 미쳤구나. 나는 빨리 죽겠구나.’ 죽음의 공포가 찾아와 잠을 잘 수 없었다. 갑자기 이상해진 나를 보고 집안에 큰 걱정이 생겼다. 유명한 점쟁이를 불러서 굿을 해도 낫지 않았다. 나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마치 가뭄에 곡식이 말라 죽어가는 상태가 내 모습이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동수야, 동지 마을 박 집사님이 너에게 예배당에 오라고 하더라.”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갑자기 내 몸에서 힘이 나기 시작했다.
‘나도 예수님을 믿어도 되는구나.’ 당장 교회로 달려가니 박 집사님은 걱정하는 눈빛으로 주일 오전에 오라고 했다. 그렇게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어느 겨울, 교회에서 부흥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에 참석하여 내 병이 치유되는 은혜를 입었다. 몸과 마음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왔다. 병에서 벗어난 뒤 나는 부모님께 중학교에 보내 달라고 했고, 친구들보다 3년 늦게 동생과 같이 중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써보라고 할 때 나는 목사라고 적었다.

십일조를 많이 내고 목사님을 잘 섬기면 되는구나
중학교를 졸업하자 20대 청년이 되어 1976년에 군에 입대했다. 제대하고 아버지의 소개로 부산 자갈치 시장의 복어 가공 가게에 취직했다. 당시 월급 7만 원을 받기 위해 새벽 5시에 시장에 나가면 20~30kg짜리 냉동 복어 30~50박스를 땅에 박살을 내고 물에 녹여 가공하여 자전거로 식당에 배달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 1984년에는 ‘부산 복어’라는 간판을 달고 복집을 개업했다. 그런데 개업하고 3일 만에 자갈치 시장에 불이 나서 시장 전체가 타버렸다. 불난 집에 장사가 잘된다는 속담처럼 그 뒤로 우리 복집에 불이 났다. 하루에 복어를 판 돈을 가게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집에 가서 돈을 방에 부어놓고 세곤 했다.
바쁜 가운데 야간 성경 고등학교에 다녔다.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어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에는 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는지, 구원은 어떻게 받는지 늘 의문이었다.
학교 교수님이신 목사님이 학생들에게 ‘하나님 다음으로 목사님을 잘 섬겨야 한다’라고 말씀하셔서 나는 십일조를 많이 내고 목사님을 잘 섬기고 교회에서 직분을 많이 가지면 구원받는다고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서리 집사가 되었고, 빠르게 안수 집사가 되면서 교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번은 목사님이 자신이 출장을 많이 다니니까 무선전화기가 필요하다고 내게 부탁하셨다. 나는 주저함 없이 당장 2백만 원 짜리 전화기를 사드렸다. 그 사실을 알고 교회 중직자 회의가 소집되었다. 교회에서 목사님을 비방하는 집사의 무리가 있었다. 목사님은 참다못해 당회를 열어서 비방하는 집사를 내보내든지, 목사를 사임하게 하든지 결정하라고 하셨다. 당회에서는 목사님을 비방하던 집사님을 내보내기로 했다. 교회 내에 무서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교회에서 쫓겨난 집사님은 수염을 기르고 띠를 두르고 노조하듯 주일 예배에 와서 2층에 앉아 목사님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하루는 전도사님이 나에게 그 집사님을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하셨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 집사님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했는데, 그것이 또 큰 문제가 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선배 안수 집사님이 내게 와서 ‘왜 그 집사를 나가게 했느냐?’ 책망했다. ‘교회 안에 파벌이 있고 기득권이 있다니...’ 나는 많은 고민에 빠졌다.

주여 내 인생이 어찌 이리도 어지러운지요
하루는 여 전도사들이 아파트 전도를 하다가 우리 집에 방문했다.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들어보았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말씀이었다.
‘왜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말씀은 안 가르쳐 주지?’ 하는 생각으로 다니던 교회를 떠났다. 안수 집사도 필요 없고, 교회에서 받은 열 가지 감투도 필요 없었다. 그토록 교회에 충성하고 봉사했건만 제대로 된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게 말씀을 전해준 여 전도사와 교회를 개척했다. 전도사는 나에게 말씀을 전하고 나는 그에게 들은 말씀을 주일예배에서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에 열 가정이 등록했고, 주변 목사님들이 부러워했다. 그러나 여 전도사가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그에게 내가 우상이 되었다. 전도사는 재산 전부를 나에게 가지고 왔고, 우리는 죄에 빠졌다. 사람 앞에는 죄를 숨기고 살았지만, 하나님 앞에 지은 죄가 하늘에 사무쳤다. 더는 사역할 수 없었다. 교회 문을 닫았고, 내가 하던 사업도 부도가 나며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아내는 떠나고, 나는 길거리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다행히 동생의 도움으로 무일푼으로 부산 외곽 지역에 복국 식당을 인수했다. 식당이 내 유일한 거처였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야간 신학교에 들어갔다. 신학교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건물 지하에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났지만, 교인이 한 명도 없었다. 유일한 교인이라면 아내였고, 지하실 구석에서 뛰는 귀뚜라미 두 마리가 우리와 함께할 뿐이었다. 미얀마로 선교도 나가봤지만, 태풍을 만나 3일 만에 철수하고 돌아왔다. ‘주여 내 인생이 어찌 이리도 어지러운지요.’ 

 

 

알코올 중독자에게 온전하다고 하다니... 충격적인 말씀이었다
죄 사함과 구원의 문제로 여전히 고뇌하던 가운데 2019년부터 유튜브에서 가끔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시작했다. 과거에 복어 가게를 할 당시 박옥수 목사님이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성경세미나를 한다는 전단지를 본 적이 있다. 집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목사님을 이단시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기 가면 지옥에 갈지 몰라.’ 하며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박옥수 목사님을 유튜브에서 만난 것이다.
2020년부터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들었다. 박 목사님의 기쁜소식강남교회 주일예배 설교부터 수년 전부터 해오던 수양회에서 전하신 설교, 온라인 성경세미나와 CLF 설교, 그리고 매주 선교회 소식을 전하는 토요스페셜 프로그램 등등.
목사님의 설교 가운데 교도소에서 구원받고 지금은 아프리카와 여러 나라의 교도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김기성 목사님의 간증과 20년간 알코올에 중독되어 살고 있던 심홍섭 형제가 변하여 전도자가 된 간증이 내 마음에 큰 은혜가 되었다. 특히 심홍섭 형제가 보는 자신은 알코올 중독자고 온전하지 않는데 박 목사님은 히브리서 10장 14절의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말씀으로 심 형제를 온전하다고 하신 말씀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아, 나의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우리를 온전하다고 하셨구나. 내 모든 죄의 문제가 영원히 끝났구나. 심홍섭 전도사님만 온전한 것이 아니라 나도 온전하구나. 하나님은 예수의 피를 보고 내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구나. 죄에 얽매일 이유가 없구나.’
그리고 목사님은 우리가 의로운 사실을 성경 곳곳에 있는 말씀으로 알려주셨다.
로마서 3장 24절에서는 하나님이 나를 의롭다고 하셨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히브리서 10장 14절에서는 하나님이 나를 온전하다고 하셨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6장 11절에서는 하나님이 나를 거룩하고 의롭다고 하셨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 6:11)
예레미야 31장 34절에서는 하나님이 내 죄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34)
애매했던 죄 사함의 문제가 심홍섭 전도사님의 간증을 통해 다 풀렸다. 참된 복음을 몰라 평생을 죄 가운데 살다가 2020년 10월 어느날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죄 사함을 받았다.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죄 사함을 받는 것이 이렇게 쉬울 줄 몰랐다
구원받을 무렵, 그동안 사역이 안 되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고기를 잡으러 갔던 베드로처럼 나도 옛 직업으로 돌아가 복어 장사를 시작했다. 자본도 하나 없이 시작했는데 구원받고 나자 하나님이 지혜와 믿음을 주셔서 현재 복어 판매량이 전국에서 1위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나는 너무 바쁘고,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
바쁜 중에도 나는 매일 12시에 예배 모임을 시작해 점심을 먹고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한 직원은 교회에 다니다가 10년 동안 가지 않았다는데 모임에 참석하며 구원받고 우리 교회에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얼굴이 어두웠던 다른 직원들도 예배에 참석하면서 너무 밝게 변했다. 지인들과 새로 만나는 분들에게도 계속 복음을 전한다. 
최근에 만난 한 권사님은 사기를 당해 가족들의 재산까지 잃고 상심해 있었다. 나는 권사님에게 사기를 당한 것은 예수님을 안 믿고 자신을 믿고 사람을 믿어서 당한 것이라고 하며 하나님을 믿지 않은 그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와 죄 사함을 받으라고 했다. 그러면 성령이 내 안에 들어와 일해주신다고 교제해 주었다. 그리고 하루에 백 번씩 빌립보서 2장 5절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말씀을 암송하고 예수님만 바라보라고 했다. 감사하게도 권사님이 내 말에 마음을 열고, 모임에 참석하면서 죄 사함을 받았다. 그리고 참 복음과 참 진리를 만났다며 감격하셨다. 
몇 년간 교인이 없었다가 내가 구원받고 복음을 전하자 지금은 열 명 가까운 성도가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매일 100여 명에게 SNS로 전도
구원받고 보니 죄 사함을 받는 것이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 구원받기 위해 헌금을 많이 하고 교회 직분을 많이 맡고 목사님을 잘 섬겨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할 일은 예수님의 피가 내 죄를 영원히 씻으신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되었다. 나는 5년 전부터 선교사들과 목회자와 지인 약 100명에게 SNS로 문서 전도를 하고 있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받은 은혜와 죄 사함의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정리하여 100여 분에게 보내고 있다. 그분들 가운데 십여 명은 말씀이 좋다고 반응하며 관심을 보이고 나머지 분들은 아직 반응이 없다. 그분들이 내가 보내는 메시지를 읽고 말씀을 받아들여 이 쉬운 구원을 받기를 기도하고 있다.

 

남은 생애에 복음을 전하리라
5월에 부산 벡스코에서 가진 부산지역 연합예배에서 박옥수 목사님을 처음으로 만났다. 유튜브로만 보았던 목사님을 직접 만나니 너무 반가웠고, 그동안 설교를 계속 들어서인지 아는 형님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식사하는 짧은 시간에도 목사님은 복음을 전해주셨다. 
나는 박 목사님이 사도 바울처럼 이 시대에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하나님의 종임을 믿는다. 박 목사님이 전하신 메시지 가운데 이 시대 최고의 메시지가 있다. 전기는 전선을 타고 흐르고 수돗물은 수도 파이프를 통해 흐르듯,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과 연결되면 암 환자도 살아나고 어떤 질병도 치유되고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메시지다. 전갈에 쏘인 청년이 낫고 알코올 중독자가 술에서 벗어나 전도자가 되고, 교도소의 살인자가 구원받아 아프리카 교도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그 모든 것이 요한복음 15장 7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말씀처럼 말씀과 마음이 연결되어 하나님이 일하신 것이다. 나는 이것이 박 목사님이 전하시는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제 행복자요, 이기는 자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 33:29)
10년이 지나면 길가에 개도 보지 않을 내 인생인데 남은 생애에 복음을 전하고, 미래의 전도자들을 양성하는 데에 후원하고 싶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는 주님의 귀한 신부가 되어 주님이 다시 오시면 상 받을 귀한 신부가 되리라.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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