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카자흐스탄, 박성수 선교사 소천 복음만을 전하다 주님 앞에 서다
[라이프] 카자흐스탄, 박성수 선교사 소천 복음만을 전하다 주님 앞에 서다
  • 담당 김양미 기자
  • 승인 2021.07.0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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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호 기쁜소식
추모하며

카자흐스탄 기쁜소식알마티교회의 박성수 선교사가  6월 6일 소천했다. 우리 모두 헛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해주시고 복음을  섬기며 살 수 있는 영광된 삶을 주셨다. 하나님이 박성수 선교사에게도 그런 삶을 허락해주셔서 아름답고 귀한 삶을 살게 하셨다. 국내에서부터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 다시 카자흐스탄까지 지난 31년  동안 복음을 섬긴 박성수 선교사. 그의 육신은 떠나보내지만 그를 통해 나타난 귀한 간증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할 것이다.


추모의 글

복음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삶을 살다가

이 세상에는 사탄이 있어서 곤고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 많습니다. 병도 있고요. 박성수 선교사님이 몸이 안 좋았는데, 먼저 주님 품으로 가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박성수 선교사는 러시아 지역에 가서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에서 복음을 위해 아주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 갔을 때 같이 지내면서 교제했던 것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눈물 많고 고통 많은 이 세상을 떠나 영광스러운 주님 품에서 쉬라고 하나님이 부르신 줄로 압니다.
전도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어려움도 있고 시험될 일도 많지만 복음 전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저도 다른 때는 힘이 없다가 설교하러 단에 올라가면 힘이 나고, 그 말씀을 듣고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보면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그 속에 예수님의 생명이 일하는 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박성수 선교사는 그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주님 앞에 섰습니다. 이제는 고통이 없고 슬픔이 없는 영원한 나라에서 주와 함께 거할 것을 생각할 때 정말 감사합니다.
박성수 선교사만 아니라 우리도 전부 복음을 위해서 살다가 잠시 잠깐 후에 그 나라에 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나라가 있고, 그곳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영광스럽게 살 것을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일을 기억하며 살 때 언제나 감사할 줄 믿습니다.
박성수 목사님이 먼저 갔지만, 바라기는 러시아 지역에 남은 사역자들이 힘을 합해서 러시아권 지역 전부를 복음으로 가득 채우는 귀중한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박성수 목사가 해야 할 일을 같이 나누어 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가, 우리도 곧 그 나라에 가서 함께 만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고, 그 사실을 밤새도록 전해도 부족합니다. 박성수 선교사는 구원받고 난 뒤 이 복음만 전하다가 주님 앞에 섰습니다. 곧 우리가 만날 텐데, 그날까지 우리도 복음을 위해 전력을 다해서 일하다가 이별이 없는 그 나라에서 만나 영원히 살기를 바랍니다.
사모님과 두 아들의 남은 생애를 하나님이 축복해주시기를 바라고, 자녀들이 아버지를 닮아 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목회자들이 마음을 쏟아서 잘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박성수 목사의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임해서 복음의 일이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_박옥수 목사, 장례 예배 말씀 중에서


박성수 선교사를  보내드리며

목사님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따라

 

박성수 선교사님에게 글을 올립니다.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깝고 믿어지지 않아 금방이라도 목사님이 건강을 회복해서 “류 목사, 나야.” 하면서 밝은 미소로 부르실 것만 같습니다. 목사님, 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그렇게 사랑했던 손자들, 함께 러시아 지역 선교를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역자들을 두고, 뭐가 그리 급해서 먼저 주님 품으로 가셨습니까.
목사님, 제게는 목사님을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2002년 초에 제가 시험에 들어서 선교를 그만두려고 했을 때 목사님이 새벽같이 모스크바로 오셔서 교제해주셨죠. 제가 목사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강퍅하게 나가니까 목사님이 무릎을 꿇고 저에게 간절하게 권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말을 듣지 않자 목사님이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하셨습니다. 제 마음이 강퍅해서 기도를 못 하고 있을 때 끝까지 기다려주셨고, 제가 한 마디라도 기도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 제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긍휼을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마쳤는데, 그 기도 이후에 제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목사님이 시간만 나면 기도회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 기도회를 통해 제 마음이 열리면서 목사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와 교제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교제로 지금까지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님에게 큰 은혜를 입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목사님 왜 이렇게 빨리 먼저 가셨습니까.
제가 목사님 후임으로 지금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사역하고 있는데, 목사님이 믿음으로 현지 사역자들과 싸워서 육의 마음을 꺾어주고 복음 앞에 인생을 다 드리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아름다운 그 발자취를 매일 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귀한 일을 하셔서 현지 사역자들과 형제 자매들이 상심했지만, 목사님을 주님 품에 보내드리면서 형제 자매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추모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목사님이 성도들과 사역자들로부터 얼마나 큰 사랑과 은혜를 입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그들의 아버지였고, 인도자였습니다.
“목사님이 저와 마음으로 많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이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 고통 없는 하늘나라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편히 쉬십시오.”라는 추모의 글이 아주 많이 올라왔습니다.
목사님, 2019년에 러시아 지역에서 새롭게 월드캠프를 했을 때 목사님이 총 진행을 맡으셨지요. 그때 우리는 너무 바쁘기도 했지만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이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살피며 월드캠프에 마음을 다 쏟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정말 아름다운 캠프가 된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이건 박성수 목사님이어서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다들 감사해했습니다. 목사님이 안 계시면 이제 이런 일을 누가 해야 할지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목사님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먼저 주님 품에 가셨으니 저희가 목사님을 닮아 힘있게 복음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해주십시오. 목사님이 못다 하신 복음의 일을 다 마칠 수 있게 기도해주십시오. 목사님, 주님 품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_ 동역자 류의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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