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찾아가는 CLF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 찾아가는 CLF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 송혜진
  • 승인 2021.07.2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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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을 덮었다. 유럽 대부분 국가가 이동제한령을 선언했고 사람들은 외부에 나가기를 두려워했다. 팬데믹 이후 모든 상황이 뒤엎어진 가운데 사람들은 코로나로 마음 아픈 일들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CLF는 온라인으로 모임을 이어나갔다. 이로 인해 오히려 전보다 더 많은 목회자들이 유럽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와 함께하게 됐다. 다시 유럽이 활기를 띠는 지금, 유럽 곳곳의 목회자들을 방문하고 온 선교사들의 ‘찾아가는 CLF’ 이야기를 시작한다.

<독일>

 독일에서 선교사들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목회자들을 방문하면서 독일에 일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함부르크에서 200km 떨어진 브라운 슈바이크의 헤리 목사는 2019년 유럽 CLF에 참석하며 선교회와 계속 교류해왔기에 이번 방문을 굉장히 감사해했다. 지난 6월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미국 전도여행 영상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는 헤리 목사가 먼저 마음을 열고 이야기했다.

(왼쪽부터) 독일 한대희 목사, 진병준 목사, 헤리 목사, 프랑스 황용하 목사

헤리 목사는 "제가 만난 많은 목회자들 중, 상당수가 실제적으로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또 실질적인 교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만나는 교회의 문제와 개인신앙의 한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말 이런 교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교회 황용하 목사는 '이 부분이 바로 CLF가 지향하는 바'임을 이야기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주님이 한층 더 깊은 교류의 장을 열고 계셨다.

바쌈 목사

 독일 뉘른베르크는 인구 50만의 도시다. 이 도시의 한 개신교 목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아랍권 목회를 하고 있는 바쌈 목사를 만났다. 그도 코로나 기간 CLF의 활동과 말씀에 많은 감명을 받고 있던 터였다.

 바쌈 목사는 "어제 30명의 목회자들이 모이는 바이에른 주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동성연애자가 교회의 찬양팀에, 주일학교 교사에, 또 교회 인도자 그룹에 들어와 있다.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란 문제로 대두됐는데, 아무도 발표하지 않고 언급을 꺼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용하 목사는 “하나님이 이 시대에 누구를 통해 이 세상을 지키고 싶어하시겠습니까? 바로 당신의 살아있는 교회 아닙니까? 그래서 깨어 있는 목회자의 역할과 교회의 연합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며 힘있게 바쌈 목사의 말에 답했다.

 바쌈 목사도 마음을 열고 "제 아내가 심장에 병이 있어 기계를 의지하고 있는데, 때론 저와 아내가 외롭고 지친다는 마음이 듭니다. 더 자주 이렇게 대면으로 만나 교제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신들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마음속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독일지부는 이번에 더욱 가까워진 목회자들과 CLF컨퍼런스를 개최하려고 계획 중이며, 이런 모임이 독일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을 소망했다.

<프랑스>

프랑스교회 황용하 목사와 독일 베를린 교회 한대희 목사는 찾아가는 CLF를 진행하기 앞서 그동안 온라인 행사를 통해서 사귐을 갖던 목회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대하고 설레어 했다. 선교사들이 방문한 교회들마다 목회자들은 마치 오랫동안 떨어졌던 가족을 만난 것처럼 황 목사 일행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고 그동안 CLF를 통해서 받은 마음을 나누었다.

아쎄로즈 목사는 자신의 누나와 조카들, 그리고 부목사를 초청해 같이 말씀을 들었다. 마치 고넬료가 자신의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놓고 베드로의 말씀을 자세히 듣는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아쎄로즈 목사는 얼마 전 코로나로 인해서 어머니와 큰형을 잃어버리는 큰 슬픔을 당했다며, '어려움과 문제를 만날 때 우리와 함께 예수님이 계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프랑스 황용하 목사, 아쎄로즈 목사의 누나, 아쎄로즈 목사, 독일 한대희 목사

그동안 유럽CLF와 교류해왔던 GEF협회장 만느 목사가 임원 목사들을 한 자리에 초청했고, 그 자리에서 한대희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로마서4:5) 말씀으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전하며 인간의 열심과 수고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세계를 증거했다. 목회자들은 말씀에 공감하며 오전 예배에 한대희 목사를 강사로 초청했다.

GEF협회장 만느 목사와 임원 목사

<이탈리아>

이탈리아 황선웅 목사는 팬데믹 바로 전에 '찾아가는 CLF'를 진행하고서 그로부터 1년 후, 다시 찾아가는 CLF모임을 이어나갔다. 첫째 날, 황선웅 목사 부부는 밀라노에 살고 있는 카르멘이라는 여자 목사와 만났다. 카르멘 목사는 페루에서 와서 밀라노에서 30여 년 동안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이다. 올해 초에 온라인 CLF를 통해 알게 됐는데, 말씀을 듣고 마음을 활짝 열었다. 이후 밀라노 근처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들을 소개시켜 주어서 주기적으로 온라인 모임을 가졌다.

카르멘 목사는 교회 성도들을 초청해 황선웅 목사가 복음을 전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많은 목사에게 연락해 황선웅 목사와 면담하도록 했다. 황선웅 목사는 이탈리아, 페루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목사들과 만나 선교회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페루에서 온 젊은 청년과 복음 교제를 했다. 청년은 복음을 듣고서 “오늘 내가 죄사함을 받았다”며 무척 기뻐했다.

카르멘 목사 성도들과 성경공부

다음 날, 유럽CLF를 통해 연결돼 말씀을 듣고 구원받은 아그네쉬 목사 집에 선교사들이 초청받아 찾아갔다. 아그네쉬 목사 부부와 목사 여동생, 그리고 목사 딸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날 저녁 가족 모두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황선웅 목사 부부와 아그네쉬 목사 가족

그리고 영국 런던교회 오영도 목사와 교제해 구원받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교제해오던 리키르도 목사 집을 방문했다. 일행이 온다고 교회 성도들이 리키르도 목사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리키르도 목사와 성도들은 너무 반갑게 일행을 맞아주었고, 함께 교제했다.

리키르도 목사와 성도들

다음 날 오전, 주일예배는 밀라노에 사는 페루 사람들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리카르도 목사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일행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는 9월에 있을 CLF모임을 이 교회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목회자들을 초청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황선웅 목사와 마리우스 목사

트레비소라는 이탈리아 북쪽도시에 황선웅 목사 가족이 비자 신청 시에 필요했던 초청장을 보내준 마리우스 목사의 교회를 방문했다. 황 목사는 교회의 인도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비자를 받은 간증을 전했다. 간증을 들은 마리우스 목사는 너무 기뻐하며 박옥수 목사 설교 방송에 관해 논의했다.

선교사 일행은 이미 유럽CLF를 통해서 복음을 들은 많은 목회자들이 유럽CLF에 교회의 문을 열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 일을 기뻐하심을 알 수 있었다며 "바울이 쇠사슬에 묶인 죄수의 몸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로마로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의 발걸음이 로마로, 영국으로, 또 프랑스로 온 유럽에 복음이 전파되는 시작이었다. CLF가 이 시대의 작은 바울이 되어 목회자들을 만나는 동안 하나님께서 유럽을 복음으로 가득 채워주실 것을 생각하면 참 소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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