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나라에서 도전하는 행복을 맛보다 '스페인'
열정의 나라에서 도전하는 행복을 맛보다 '스페인'
  • 정예영(굿뉴스코 스페인 단원)
  • 승인 2021.11.1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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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올라! 안녕하세요! 피카소가 태어난 나라 스페인을 아시나요? 유럽 서쪽에 있는 스페인은 멋진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다채로운 축제로 유명해요. 지중해의 햇살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스페인으로 떠나봐요.

스페인은 유럽 서쪽의 이베리아반도에 있는 나라야. 한반도보다 두 배 넓은 땅을 가지고 있고 인구는 대한민국과 비슷하단다. 수도는 마드리드로, 옛 건축물과 현대적인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주 멋진 도시 야. 세계적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 스페인은 국토가 넓어서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 남부지방은 일 년 내내 따뜻하지만 북부지방은 비와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에는 무척 추워. 언어는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지역에 따라 갈리시아어, 카탈루냐어 같은 언어로 말하기도해. 같은 나라에서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이 신기하지 않니? 스페인은 뛰어난 예술 작품과 멋진 건축물이 많기로 유명해. 고야, 피카소 같은 화가와 건축가 가우디가 대표적이지. 흥미롭고 다채로운 문화가 가득한 스페인을 꼭 한번 방문해 봐. 지중해의 태양만큼이나 뜨 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너희를 반겨줄 거야.

 

스페인의 이모저모

아름다운 건축물의 나라
스페인에 가면 아름다운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어. ‘알카사르 성’은 디즈니 영화의 배경이 된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단다.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들도 아주 유명해. ‘구엘 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까사 밀라’ 등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이슬람 예술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알람브라 궁전’도 세계 인의 사랑을 받는 스페인의 건축물이야.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
스페인에서는 축제가 일 년 내내 끊이지 않고 열려.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양하고 흥미로운 축제가 열린단다. 그중에서 ‘라 토마티나’는 부뇰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야.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토마토를 거리에 쏟아 놓고 서로에게 던지며 즐거워하지. 이 축제는 농민들이 토마토를 던지며 싸움을 한 데서 유래했는데,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어.

전통춤 플라멩코
‘플라멩코’는 ‘칸테’라는 노래와 ‘바일레’라는 춤, 기타가 어우러진 스페인 남부지방의 전통춤이야. 조끼와 바지로 멋을 낸 남자와 주름이 많은 긴 치마를 입은 여자가 음악에 맞춰 춤추며 캐스터네츠를 치기도 하고,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며 ‘올레(잘한다)!’를 외치기도 한단다. ‘플라멩코’를 보면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맛난 아침 식사 추로스!
놀이동산에서 파는 기다랗고 달콤한 ‘추로스’가 스페인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니?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추로스와 커피를 즐겨 먹어. 추로 스보다 더 두꺼운 것은 ‘포라스’라고 부르는데, 포라스도 고소하고 맛있어. 바삭한 추로스를 진한 초코라떼에 찍어 먹는 ‘추로스 꼰 초코라떼’는 잊을 수 없는 맛이란다!

 

MY STORY

부담을 넘게 해준 소중한 시간

나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정말 못하겠어’라고 생각하며 포기할 때가 많았어. 부담을 넘기보다 되도록 피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며 지냈지.
그러다 스페인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갔는데, 도착해서 두 달쯤 되었을 때 부담스러운 일이 찾아왔어. 스페인어를 잘하지 못하는 내가 선생님이 되어 스페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된 거야. 어떻게 가르칠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일도 어렵게 느껴졌지만, 스페인어로 가르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어. 그래서 봉사단 지부장님께 “저는 스페인어가 아직 서툴러서 수업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렸어. 지부장님은 “할 수 있어! 한번 해보자!”라고 하셨지. 그 때까지 나는 못할 것 같은 일은 그냥 쉽게 포기해버렸어. 그런데 그날은 ‘그래. 지부장님 말씀대로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해보기로 했단다.
수업 첫날, 떨면서 스페인어로 더듬더듬 말하는 내 모습을 보니 ‘이런 내가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겠어?’ 하는 생각이 들 었어. 하지만 한국어 수업을 두 달 동안 한다고 홍보했고, 배우러 오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획한 대로 준 비해서 가르쳐야 했어. 그렇게 두 달이 지나 수업을 마치는 날이 되었는데, 학생들이 내게 와서 직접 쓴 편지를 주고 갔어. 편지에는 “한국말을 가르쳐줘서 고마워요.”라고 적혀 있었단다. 한글로 정성껏 쓴 편지를 주며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니 나도 정말 감사했어. ‘나는 못해’ 하며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 생각을 버렸더니 부담을 넘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더라고. 나는 스페인어도 잘하지 못하고 가르치는 데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학생들은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배웠어. 나에게 마음을 열고 배우는 학생들과 나를 이끌어 주시는 지부장님 덕분에 한국어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지.
그리고 그해 겨울에 봉사단이 크리스마스 공연을 하기 위해 댄스와 연기 연습을 해야 했는데, 그때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할 때는 여전히 두렵고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봉사단원들과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 연습하다 보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단다.
스페인에서 봉사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 들을 정말 많이 했어.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못한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생각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지. 부담을 넘고 새로운 세계를 맛본 스페인에서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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