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인 미얀마 선교사 장례예배
故 김대인 미얀마 선교사 장례예배
  • 박주영
  • 승인 2021.08.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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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날이 아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

 1968년 4월 거창 출생
 1989년 2월 거듭남
 1999년 3월 선교학교 46기
 2000년 2월 기쁜소식도봉교회
 2002년 2월 미얀마 기쁜소식양곤교회
 2005년 4월 목사 안수
 2021년 8월 10일 소천 

"한국에 계신 목사님,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 같은 자를 복음 전도자로 세워 주신 것 너무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너무 힘듭니다.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새 힘을 의지해서 조금 있다가 일어나겠습니다.
제 아들 민찬이, 좋은 미얀마 선교사로 키워주십시오. 제 딸도 있습니다. 선교사로 키워주십시오. 제 아내, 미얀마에서 열심히 복음 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십시오. 
아버지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아픈 모습을 보여서...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를 아껴준 전 세계의 모든 형제자매님들, 한국 형제자매님들, 다 사랑합니다. 저는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너무너무 큰 사랑을 받고 갑니다. 
예수님의 피를 의지하여 담대하게 주님 앞에 갑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들어오고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었고,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살아나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우리가 의인이 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영원한 예수님의 약속의 피였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전해주신 말씀이 저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故 김대인 선교사 - 교회와 전 세계 형제자매들에게 남기는 말 中

 10일 소천한 故 미얀마 김대인 선교사의 장례예배가 미얀마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한 가운데 12일 치러졌다.  

  추모 낭독을 한 오정환 목사는 "자주 커다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꾸밈없고 시원시원한 특유의 경상도 말투로 교제하던 선교사님이 이렇게 우리 곁을 빨리 떠나시게 될 줄 몰랐다"며 "우리는 최근 선교사님께서 코로나에 걸려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의 종과 온 교회가 매일 기도하고 있었고, 이제 곧 힘을 얻고 일어설 줄로 믿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복음의 불모지인 미얀마에서 온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기면서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 많은 미얀마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놀라운 구원을 받았다"며 "국민가수 꼬마이 자매와 브레끼 형제가 구원받고 한국 월드캠프에 와서 미얀마어로 주님을 찬양하던 모습, 얼마 전 마약에 빠져 있던 로저 형제가 구원받고 마약에서 벗어나 주님을 찬양하던 모습, 미얀마 월드캠프에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참석하여 종의 말씀을 달게 듣고 구원을 받았던 간증, 한국어 노래자랑에서 미얀마 형제 자매들이 1등을 했던 모습....이 수많은 간증과 열매들이, 선교사님께서 구슬땀을 흘리며 그 더운 미얀마 땅을 구석구석 누비며 뿌린 말씀의 열매였다"고 회고했다.

계속해서 "이제 미얀마교회는 미얀마에 제일 큰 교회가 되었고, 30명의 전도자가 함께 복음을 위해 일하고 있다.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된 5개 교회에 지붕을 올리라고 박 목사님께서 물질을 보내주셨을 때 '하나님의 종이 지붕이 되어주셨다'고 그렇게 감사해하던 간증이 생생하다"며 "이제 우리도 선교사님 뒤를 이어 힘있게 복음을 향해 달려가다가 그 나라에서 만나겠다. 비록 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선교사님은 우리 마음에, 미얀마 형제 자매들의 마음에 작은 예수로 살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뿌린 복음의 씨앗들은 계속해서 온 미얀마를 덮어갈 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고, "편히 쉬시면서 선교회 동역자들과 성도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끝맺음했다.

故 김대인 선교사의 부인 이은정 사모

  故 김대인 선교사의 부인 이은정 사모는 추모사 인사에서 "저희 가족을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교회 형제자매님들 그리고 동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도 오늘 이 자리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믿음의 삶을 가르쳐 주신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연약함이 많은 저희 부부를 이끌어주신 교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저희 부부가 처음 미얀마로 파송을 받았을 때, 저희 마음에는 불상밖에 안 보였는데, 목사님께서 '아니야. 거기 사람도 많아' 그렇게 새 마음을 주셔서 미얀마로 올 수 있었다"며 "복음을 전하다 보니 정말 미얀마만큼 복음전하기 좋은 곳이 없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2006년부터 목사님께서 매년 미얀마를 다녀가실 때마다 교회가 커지고, 형제자매님들의 마음이 복음 앞에 더 힘있게 일어나 오늘까지 미얀마 전국 곳곳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간증하며 "남편이 가끔씩 아파서 한국에 갈 때면 늘 목사님께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단 한 번도 실망하는 말씀을 안 해주시고 늘 소망만을 저희에게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3주 전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병과 싸우는 중에도 틈틈히 교회 형제들을 몇 명씩 불러서 '박목사님 믿음처럼 복음 전해라. 나는 일어날 거다. 박목사님은 진짜 하나님 종이다'라고 교제도 해주고 복음을 전하도록 안수기도도 해주었는데, 그 마음을 받아서 형제들이 마음을 바꾸고 수양회기간에 예배당 이곳 저곳에서 단정하게 옷을 입고 말씀이 끝나면 개인 교제를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또 구원받지 않은 저희 가족들에게도 전화해서 '구원받으시라고. 우리 교회는 진짜 좋은 교회라고 제가 믿는 하나님 믿으시라'고 이야기하면 복음을 향한 마음이 더욱 뜨거웠었다"고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끝으로 계속해서 미얀마에서 복음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아직 이 미얀마에는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고,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매일 두세 명씩 개인 교제를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지금은 안식에 들어갔지만, 남은 저희 가족들은 미얀마에서 계속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얀마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결실을 맺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미얀마 형제자매들과 같이 보고 싶습니다. 목사님께서 남편이 최고의 선교사였다고…더 슬퍼하지 말고 감사하라고 하셨는데…저도 그 마음을 받아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례예배를 드리고 있는 미얀마교회 성도들

  기쁜소식선교회 총회장 임민철 목사는 지난 10일 박옥수 목사로부터 故 김대인 선교사의 소천 소식을 듣던 당시를 회고했다. "8월 10일 새벽 박 목사님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께서 목소리도 흔들리시고 우시면서 김대인 선교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순간적으로 많이 당혹스럽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당황했습니다."

또 미얀마에서 김대인 선교를 통한 복음의 역사를 언급했다. "슬퍼할 수만 없어서 미얀마의 김대인 선교사를 양곤에 보내시고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더듬어봤습니다. 각국 선교사들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서 힘있게 일하고 계십니다. 특히 미얀마는 불교가 가장 흥왕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매년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칸타타, 대전도집회, 예배당 건축 등. 박 목사님 모시고 대전도집회 하겠다고 늘 자랑하시고 기대를 가졌고, 힘있게 일해오셨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어떤 나라보다 놀랍고 큰 소식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여러 번 어려운 고비를 당할 때마다 목사님과의 교제로 일어섰습니다. 하나님이 뜻이 있으셔서 부르셨는데, 530여 명의 선교사들은 같은 마음으로 귀감이 되고 믿음으로 사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부러워하고 마음으로 소망했습니다"라며 "선교사님의 마음을 담고 하나님 앞에서 보내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은 사모님, 민화, 민찬이 함께 미얀마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선교회에서 모든 걸 후원하고 함께하려 합니다. 선교회의 이름으로 위로를 전하고 선교사님의 믿음의 발자취를 함께 걸어나갈 때 선교회가 함께 후원하고 미얀마를 위해서 함께 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성도들과 모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라며 "선교사님뿐 아니라 96개국 530여 명 모든 동역자들과 같이 힘있게 복음을 전해갈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성도들이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선교사님이 걸어간 길이 슬픔을 접고 다시 소망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박옥수 목사

 박옥수 목사는 장례예배에서 고린도전서 15장 50-58절 말씀을 전했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또한 썩은 것은 썩지 아니한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 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고린도전서 15:50‭-‬58)

박 목사는 "김대인 목사님은 돌아가신 게 아니다"며 "우리가 가진 이 몸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병들지 않고 늙지 않는 영원한 몸으로 바꾸기 위해 육의 몸을 벗는 과정이지, 죽은 것이나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날 박 목사가 임종을 얼마 앞둔 부친에게 복음을 전해 기쁨으로 하늘나라에 보내드린 간증으로, '잠시 잠깐 후 하늘나라에서의 재회'를 이야기하며 소망을 전했다. 

"김대인 선교사는 우리 앞에서 떠나갔지만 떠나간 게 아닙니다. 몸이 떠나갔지 아직 살아 계십니다. 잠시 잠깐 후에 우리 하늘나라 가면 우리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정말 우리가 이 몸 이건 늙고 병들고 썩기 때문에 하나님 우리에게 영원히 병들지 않고 늙지 않고 새로운 몸을 주기 위하여 그 몸을 이 땅에 버려두신 것뿐입니다. 김대인 선교사님 몸은 보내드리지만, 영광스런 그 땅에서 함께할 것를 생각할 때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우리가 받을 벌을 다 받았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귀한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섭섭하긴 하지만 슬퍼하지 맙시다. 영광입니다. 기쁨입니다. 미얀마 전 시민을 살리고 하늘나라에 가게 하는 영광스런 삶을 사셨습니다. 여러분들도 김 목사님을 닮아서 복음을 위해 살고 주 앞에 서기를 바라고, 변치 않는 영원한 하늘나라를 기대하시면서 사시다가 우리도 김 선교사님처럼 세상 떠날 때 낡은 몸을 벗고 땅에다 묻고 영광스런 나라에서 영원히 살 걸 생각할 때 너무 감사합니다. 슬퍼하고 고통스러워야 하는데 아닙니다. 죽은 게 아닙니다. 몸을 바꾼 것뿐입니다. 우리도 뒤따라 갈 겁니다. 오늘 함께 사모님 아드님 따님 모두 함께 아버지 가신 그 길 따라 복음을 위해 사시다가 영원히 고통 없는 하늘나라 갈 때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이런 슬픈 일을 기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슬퍼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라는 말씀과 함께, 장례예배가 위로와 소망 가운데 치러졌다. 故 김대인 선교사 안에 있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미얀마 목회자들과 형제자매들 마음에 밑거름이 되어 계속해서 미얀마에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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