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달라도 너무 다른 부부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온라인 부부힐링 페스티벌
[광주전남] 달라도 너무 다른 부부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온라인 부부힐링 페스티벌
  • 문성자
  • 승인 2021.09.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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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롯이 부부만을 위한 시간
-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명쾌한 해답 제시
- 줌과 유튜브로 200여 쌍이 참가해
- 노래와 공연, 댄스 등 풍성한 볼거리 제공

지난 11일(토) 저녁 7시, 광주전남 인성교육팀은 부부 문제로 인해 남모르게 속앓이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커플들을 위한 온라인 부부 힐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국도 과거와 달리 현대인들의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차츰 변화하면서, 매해 이혼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그러나 주변에서 전해오는 이혼 사유는, 부부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라기보다 오히려 사소한 사건이 소통의 부재로 이어져 마음의 상처를 안고 결국 고통의 나락으로 치달으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행복한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꿀팁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부부 힐링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화상어플리케이션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약 200여 쌍이 넘는 커플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결혼생활이 너무나 행복해 자녀가 다섯이나 된다는 결혼 12년 차의 손미숙 사회자의 행복한 인사를 시작으로 어린이댄스 '투게더'가 참석자들의 흥을 북돋웠다. 이어 박은혜 플루티스트의 '사랑의 인사' 플루트 연주와 남성트리오의 'The rose' 공연 그리고 초대가수 서우정의 노래공연이 더해져 부부 간의 냉랭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꾸어주었다.

부부가 바로 서야 가족이 바로 서고, 가족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의 부부들은 바쁜 일상과 반복되는 형편이 마음을 짓눌러 얼굴을 마주하고 차분히 대화하는 시간을 놓치고 살고 있다.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은 부부생활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부 갈등이 결국은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쳐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을 나타냈다. 

이번 힐링 페스티벌의 주강사로 나선 김기성 목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생활을 소개했다. 그는 감나무 농사를 지을 때 감을 다스리면서 농사를 지어야 해거리를 안 하게 되듯 사람의 마음도 다스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어떤 말을 내뱉느냐에 달려 있다며 ‘하나님의 귀에 들리는 대로 행하신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해 설명했다.

실례로 이혼위기에 처해 있던 두 부부 중, 한 부부는 '당신은 세계 최고의 훌륭한 남편이야. 당신을 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해'라고 매일 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음속에서 용납되는 사실은 아니었지만 매일 말하다보니 어느덧 남편이 변화되어 행복한 부부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는 일화를 전했다. 다시 말해, 당사자의 마음을 바꾸기에 앞서 말하는 방법부터 바꿔본 커플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직접 확인한 셈이다. 김기성 목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꿀벌에게 들어간 것은 모두 꿀이 되고 독사에게 들어간 것은 아침이슬을 먹을지라도 독이 되는 것처럼 긍정적인 말부터 시작해 보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강의가 마치자 실제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질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Q: 하루에도 몇 번씩 남편을 향한 마음이 좋았다가 미웠다가 쉴 새 없이 바뀐다. 왜 그런 걸까?
A: 하루 동안 사람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5만 가지이다. 그중 85%가 부정적인 생각, 나머지 15%가 긍정적인 생각이다. 15%의 긍정적인 생각이 관념과 사상을 만들어가면 굉장히 행복한 결과를 끌어낼 텐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 반대 경향이 많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날마다 마음이 수시로 바뀐다. 보이는 형편도 수시로 변하듯 생각도 실시간으로 변하는데 남편과 아내의 행동에 요동하지 말고 오늘 배운 것처럼 말을 먼저 바꿔서 내뱉기 시작하면 좋겠다. 운동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 높은 운동이 탄탄한 근육을 만들며 탄력이 붙듯이 실전에서 말을 바꾸어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우자의 행동도 어느덧 바뀌어 있을 것이다.

Q: 남편과 시어머님이 갈등이 있다. 십 년 넘게 시간이 지나도 남편이 바뀌지 않는다. 아이들도 이에 불만이 많은데 아내인 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걸까?
A: 에디슨은 초등학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쫓겨났다. 선생님이 이 아이는 바보이기 때문에 더는 가르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상식에 어긋나는 짓을 너무 많이 하니까 선생이 감당이 안 됐다. 에디슨의 엄마가 이런 문제로 인해 마음이 아팠었는데, 그때 이 엄마에게 보여진 말씀이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이다. 그날부터 에디슨 엄마가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은 천재야. 너는 천재니까 학교 안 가도 돼. 학교는 바보들이 가는 곳이야. 오늘부터 엄마가 너를 교육시킬 거야”라며 에디슨의 엄마는 에디슨에게 딱 하나 가르쳤다. 바로 “너는 천재야!”
어느 날 에디슨이 ‘내가 천재구나’ 하고 생각이 이르렀을 때부터 그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에디슨이 전구를 연구해서 7천 번이 넘게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절망에 빠질 수 없었다. 왜? ‘나는 천재잖아. 천재는 모든 걸 할 수 있는 것이 천재다’라고 되뇌며 그는 자기 능력의 몇 천만 배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천재는 천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천재인 것을 믿듯이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고 먼저 여러분의 마음을 바꾸면 된다.

모두가 한번 쯤은 겪었을 갈등과 문제들이 공유되면서 참석자들은 서로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최번창 씨는 “오늘 정말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의 힘이라는 강연을 두 번째 듣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공감되고 찔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오늘 강연 내용이 제 자신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제 주변 분들을 오늘 이 자리에 못 모신 게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처럼 힐링되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 강연에서 긍정적인 말을 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말문을 뗀 김용필 씨는 “같은 쌀밥에 ‘감사합니다’와 같은 긍정적인 말과 ‘짜증나’와 같은 부정적인 말이 큰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실험을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는 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각도로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도 중요하고 사회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화 씨는 “이번 힐링 페스티벌을 앞두고 없는 애교로 남편에게 행사를 소개했는데, 남편이 바쁜 시간에 짬을 내서 힐링캠프에 참석했습니다. 강연을 듣고 저희 둘이 마주보면서 서로에게 전 세계 최고로 훌륭한 남편, 아내라고 말로 옮겨봤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 먼저 저에게 다가와 ‘여보는 전 세계 최고로 훌륭한 아내야’라고 표현해서 놀랐습니다. 저도 ‘당신은 전 세계 최고로 훌륭한 남편이야’라고 답했습니다. ‘여보’라는 표현도 처음이었지만 제가 먼저 해야 할 말을 먼저 표현해준 남편이 고맙고 교회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라며 강연 이후의 소식을 전해왔다.

‘말을 바꾸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는 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짧은 강연이었지만 변화와 소망을 가득 담는 시간이 되어 매우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한 부부 힐링 페스티벌을 주최한 관계자는 1회성 강연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남모르게 고통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꾸준히 강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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