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추석맞이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 개최
[안산] '추석맞이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 개최
  • 서혜리
  • 승인 2021.09.1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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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 되면 오랜만에 보는 가족, 이웃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마련이지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도리어 아쉬움이 커졌다. 특히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다문화인들의 쓸쓸함은 어느 때보다 더 크다고 한다.
 이에 기쁜소식안산교회는 지난 9월 12일 오후 2시,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맞이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을 개최했고, 각종 SNS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중계했다고 전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팀이 열띤 경합을 펼쳤는데, 국내외에 있는 참가자들의 가족과 지인, 관람객 200여 명이 접속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도의원, 시의원 등 여러 귀빈들의 축사를 시작으로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의 막이 올랐고, 본격적으로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이번 장기자랑에는 필리핀, 중국, 인도, 베트남, 케냐, 미국, 네팔 등 여러 국적의 참가자들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참가자들의 공연 영상
참가자들의 공연 영상

 16팀의 뜨거운 경연이 이어지는 동안, 온라인 화상회의로 참가한 관람객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해외에 있는 참가자 가족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고, 한국 관객들은 재미있는 분장과 다양한 응원도구로 국적을 뛰어넘어 모든 참가자를 응원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SNS 실시간 댓글창에도 응원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안산에 거주하는 한 관객은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을 보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모여서 자신들의 끼를 보여주는 행사가 너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비대면이라는 한계를 넘어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관객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노래, 댄스, 악기 연주 등 16팀의 경연을 마치고 심사를 하는 동안 마인드강연이 이어졌다. 기쁜소식안산교회 이상준 목사는 “사막을 여행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똑같이 무덤을 발견했지만, 아들이 보는 것과 아버지가 보는 것은 달랐습니다. 아들은 절망했지만, 아버지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있는 소망이 아들에게 흘러가지 않아 아들은 너무 힘든 여행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마음과 연결되어 사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행복한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마음이 연결되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지혜가 없어도 지혜로운 사람과 연결되면 그 사람의 지혜가 내 것이 되어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소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가까이하면 아무리 절망 가운데 있어도 소망의 마음이 절망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행복한 마음과 연결되고, 소망과 연결되어 산다면 똑같은 인생을 살아도 다르게 살 수 있습니다”라고 강연했다.

마인드 강연
마인드강연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 심사 결과, 총 8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등을 수상한 러시아 댄스팀은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장기자랑에 참가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스태프 분들이 용기를 주시고, 멤버들이 마음을 모아주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저희에게 좋은 행사를 소개해주시고, 저희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장기자랑을 준비하신 모든 분께 저희 멤버들을 대신해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기념 사진 촬영
기념 사진 촬영

 가족들과 함께 장기자랑을 관람한 한 관객은 “참가자들의 실력이 굉장히 뛰어났고, 영상도 수준이 매우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출연자들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너무 재미있고 흥겨워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가족들과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온라인 다문화 장기자랑을 주최한 안산교회는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 장기자랑을 준비했는데, 국적을 뛰어 넘어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어 감사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과 다문화인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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