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
[진주지역]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
  • 민정임
  • 승인 2021.10.25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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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지역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다
- 서로 간의 문화교류와 마음이 흐름으로 공감하는 시간 가져

 진주지역 다문화팀은 10월 24일 오후 3시 온라인화상플랫폼[ZOOM]으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을 개최했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외국인들이 랜선을 통해 어울리며 마음을 나누고 교류함으로써 한국생활에서의 활력소와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행사를 알리는 발걸음들
온라인 행사를 알리는 발걸음들

 진주지역교회 성도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는 공단이나 마을, 하우스 단지 등을 방문해 소식을 알렸다. 또 일을 마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나 미용실, 전통시장 등을 다니며 포스터를 붙이고 직접적으로 알리고 설명하면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회를 맡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주한 딜랴자매
사회를 맡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주한 딜랴 자매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주한 남해교회 딜랴 자매의 사회로 시작해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과 진주시의회 제상희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진주시의회 제상희 의원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진주시의회 제상희 의원

 황태진 의장은 "21세기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상황과 함께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이 지배하는 세계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걸맞는 행사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상희 의원은 "다양한 나라의 외국 분들과 한국인들이 온라인으로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한국생활에서의 어려운 부분들을 서로 나누고 해결해나가는 온정이 넘치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행사를 축하해주었다.

엽요진자매와 카웅난 자매의 영상편지
엽요진 자매와 카웅난 자매의 영상편지

 대만에서 이주한 진주교회 엽요진 자매와 미얀마에서 이주한 삼천포교회 카웅난 자매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낭독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각자의 고향과 부모를 생각하는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각 나라 문화공연과 외국인노래자랑 수상자의 공연
각 나라 문화공연과 외국인노래자랑 수상자의 공연

 이날 행사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공연과 작년 '외국인 노래자랑' 수상자들의 경연곡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조금씩은 달라 보이지만 마음을 열고 함께하는 동안 그 나라 문화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박선영 한국어 강사의 '한국어 배우기' 시간
박선영 한국어 강사의 '한국어 배우기' 시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언어다. 실생활에서 자주 오해할 수 있는 '띄어쓰기'를 주제로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레 따라하면서 한글을 익혀 나갔다.

 

■ "마음이 흐름으로 오는 행복"

기쁜소식진주교회 홍오윤 목사의 마인드강연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홍오윤 목사

 축하 메시지 시간, 홍오윤 목사는 마음이 흐름에서 오는 행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홍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두 아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마음이 무너진 둘째 아들은 낮아지고 겸비한 마음으로 아버지와 마음이 흐를 수 있었지만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한 형은 동생이 죄를 지은 것, 실수한 것, 재산을 탕진한 것만 보았기에 아버지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국에 살면서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담도 있고 자기 나름의 기준도 있어 오해가 생길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서로 눈을 마주보고 표현하고 대화하는 마음의 교류가 있다보면 주변 사람들의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도 보이고 느끼게 됩니다. 그때 여러분의 마음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만난 가족과 친구, 주변 이웃들은 여러분에게 굉장히 가깝고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입니다."라며 소통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국에서 이주한 지니와 메오, 캄보디아에서 이주한 리호이
태국에서 이주한 지니와 메오, 캄보디아에서 이주한 리호이(좌로부터)

 태국에서 이주한 참석자 지니와 메오는 "이런 행사에 초대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메오는 명절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챙겨주는 거창교회 다문화팀에 고마워하며 "코로나 때문에 한국문화를 접하거나 다른 지역의 다문화가정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이런 행상를 통해 공연도 볼 수 있고 다문화가정을 만날 수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계속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온 지 12년이 되었다는 캄보디아에서 이주한 리호이는 "모든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고 참석할 수 있어 기뻤다. 목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부부 간에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대화하고 마음의 표현을 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문화가정이 같이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주교회 다문화팀장 엽요진 자매는 "내 모습을 보면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목사님의 음성을 듣고 발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이 모든 부분에 아름답게 이끌어 주시는 것을 보았다"며 "한국에 시집 와서 언어가 서툴러 남편에게 마음의 표현을 많이 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강연을 들으면서 언어가 서툴고 잘 되지 않더라도 대화하고 표현을 자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진주지역의 많은 외국인들이 랜선을 통해 만나 한국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진주지역 다문화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정서와 마음을 공유함으로써 한층 더 가까워지고 행복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만난 모든 참석자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정다운 이웃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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