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행복을 맛보는 선교사, 되고 싶지 않으세요?
최고의 행복을 맛보는 선교사, 되고 싶지 않으세요?
  • 심경은
  • 승인 2021.12.1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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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불가리아 기쁜소식소피아교회 김동혁 선교사님

김동혁 선교사님은 학창시절에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았어요. 목표를 향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지요. 하지만 행복하지 않아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새로운 마음을 얻었지요. 동유럽의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이 이끌어주시는 길을 갈 때 최고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동혁 선교사님을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동유럽의 꽃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나라 불가리아에서 복음을 전하는 김동혁 선교사입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수도 소피아에서 살면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어요. 

하나님을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의 가르침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하지만 저는 종교에 관심이 없었고 나 자신을 믿고 생활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목표를 이루려는 마음이 컸어요. 초등학생 때는 힘센 사람이 멋져 보여 서 깡패가 되고 싶었고, 중학교와 고 등학교에 다닐 때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운동했어요. 대학생이 되어서는 유명한 패션디자 이너와 타투이스트(사람 몸에 문신을 새기는 사람)가 되겠다고 마음먹었고, 졸업한 뒤에는 사업을 하기도 했어요. 행복해지려고 목표를 바꾸어가며 열심히 했는데, 이상하게 행복하 지 않았어요. 일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 실망스러웠고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점점 어두워졌어요. 그러던 중에 누나를 통해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알게 됐어 요. 한국을 벗어나고 싶었던 저는 봉사단에 지원해 미국에 갔어요. 
미국 봉사단원들은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일을 했어요. 어떤 방법으로도 술과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변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무척 놀랐어요. 그래서 저도 복음을 자세히 들어보았는데, 그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가 바로 내 죄를 사해주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어요. 히브리서 10장 17절의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는 말씀이 믿어졌고, 예수님께 관심도 없던 저를 위해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이 정말 감사했어요.

 

선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궁금해요.
저는 예전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 을 마음에 받아들인 후에는 하나님이 이끌어주시는 대로 살고 싶어졌어요. 걸어갈 때나 말할 때나 옷을 입을 때나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하면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창세기 1장 27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라는 말씀이 있어요. 우리 마음은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어져서 우리 계획이나 원하는 것으로 마음을 채우기보다 하나님의 계획과 말씀으로 채우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생각하며 지냈는데, 선교사의 길로 이끌어주셨어요. 선교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제가 얻은 행복과평안을 나눠줄 수 있어서 기뻐요.

불가리아 자랑을 한다면요. 
불가리아의 멋진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직접 와보면 동유럽 나라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될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불가리아 하면 요구르트를 떠올리는데,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유명한 것들이 많아요.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산, 바다, 그리고 온천도 자랑거리예요. 무엇보다 사람들을 자랑하고 싶어요. 불가리아 사람들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고 이웃과 친하게 지내면서 무슨 일이든 혼자보다 같이하기를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들이에요. 

소중한 인연을 만든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불가리아에 와서 살 집을 알아보기 위 해 다른 선교사님과 함께 어느 동네에 갔어요.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집을 찾았는데, 그 집 마당에 있다가 ‘안 겔’이라는 아저씨를 만났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저씨가 한국말로 우리에게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십니까?” 라고 인사했어요. 아저씨는 또 “하나님.” 하고 말했어요. 알고 보니 아저씨는 수십 년 전에 북한 사람과 지낸 적이 있는 분이었어요. 한국말을 아 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때 배운 말이 하나님인 것도 놀라웠어요. 아저씨는 우리에게 자신도 기독교인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아저씨를 교회에 초청했는데, 아저씨가 가족과 함께 와서 복음을 듣고 모두 구원받았어요. 
그 후 아저씨는 아는 분들을 교회에 모시고 와서 우리에게 소개해주었고 아저씨가 참여하는 모임에 우리를 초청해 복음을 전하게 해주었어요. ‘안겔’이라는 아저씨 이름이 천사라는 뜻인데, 아저씨를 통해 불가리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을 보니 ‘아, 하나님이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주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버지, 사람들은 말썽을 피우는 저를 욕하며 손가락질했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제 편에 서서 저를 믿어주 셨어요. 지금 선교사로 행복하게 지 낼 수 있는 것은 든든한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이에요. 어머니, 제가 학창시절에 철없이 행동하고 자주 문제를 일으켜서 걱정이 많으셨죠? 저 때문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면 어머니는 심장이 멈추는 것 같다며 힘들어하셨어요. 어머니를 눈물 흘리게 했던 아들이 하나님을 만나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주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있어요. 아버지, 어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선교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한마디해주세요.
우리 주변에는 햄버거와 떡볶이, 피 자 등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아요. 저는 그런 음식을 좋아해서 어른들이 먹어보라고 하는 음식은 잘 먹지 않았어 요. 특히 미역국은 씹을 때 느낌이 이상해서 싫어했는데, 미역국의 맛을 알고 난 뒤에는 즐겨 먹고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되었어요. 맛을 알면 좋아지듯이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사람도 그래요. 여러분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이 있겠 지만 선교사의 삶은 정말 행복하고 보람이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선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키즈마인드> 독자 중에 선교사를 꿈꾸는 친구가 있다면 제가 응원할게요. 모두 저처럼 선교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며 행복을 누리길 바랍니다.

김동혁 불가리아 선교사
김동혁 선교사님은 굿뉴스코 봉사단원으로 미국에서 활동했어요.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힘들게 생활하는 미국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 학창시절의 자신처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으로 행복을 전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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