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힘 '연결'
신기한 힘 '연결'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2.02.09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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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키즈마인드
특집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해본 적이 있나요? 연결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던 적이 있을 거예요. 우리 주위에는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고, 연결하면 더 좋아지는 것들이 많아요. 물, 전기 같은 자원에서부터 기계와 도구, 마음까지 연결이 필요하지요. 이번 달에는 우리 삶을 더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연결’에 대해 생각해봐요. 

 

보이는 연결
동력 없는 여객차 여객차, 기관차에 연결되어 달려요

인터넷에 연결해주는 와이파이 
와이파이는 선이 없이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에요. 무선 인터넷 장치와 이 장치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을 수 있는 기계만 있으 면 이용할 수 있답니다. 와이파이는 인터넷에 연결해주는 장치인 공유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어요. 공유기 에서 전파를 내보내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이 전파를 잡 아 인터넷과 연결하지요. 무료로 사용하는 와이파이도 있고 비밀번호를 알아야 쓸 수 있는 와이파이도 있어요. 와이파이 전파가 닿을 수 있는 일정한 거 리 안에 있으면 무선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니 기기들을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하면 온라인 학습, 회의, 화상 통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보이지 않는 연결
특별한 기술로 다른 정보, 다른 세계와 연결해줘요

기기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블루투스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서로 다른 기기들을 선이 없 이 연결해 소리나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에요. 블루투스라는 말은 10세기에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다스린 ‘헤럴드 블루투 스’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지요. 블루투스 왕이 스칸 디나비아반도를 통일한 것처럼 블루투스 기술이 스마트폰, 이 어폰, 태블릿PC, 노트북, 키보드 등 여러 가지 기기들을 통일해 연결해준다는 의미가 있어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하면 근처 에 있는 두 대 이상의 장치를 연결해 정보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어요.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으면 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가방에 있는 스마트폰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스마트폰끼리 사 진이나 자료들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답니다.

 

마음의 연결
스승 정약용의 가르침을 일평생 마음에 간직한 황상

조선 후기의 뛰어난 학자인 정약용은 정치적인 일로 모함을 받아 전라남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어요. 정약용은 자신이 머무는 주막집에 서당을 열어 사람들을 가르쳤지요. 그때 열다섯 살 소년 황상을 만났어요. 정약용은 양반이 아니지만 배우러 온 황상을 얼마 동안 유심히 살펴본 뒤 그에게 성실한 마음과 재능이 있는 것을 알고 제자로 삼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특히 시를 가르쳤지요. 
그러던 어느 날 황상은 둔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자신이 정약용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정약용을 찾아가 물었어요. 
“스승님, 제게는 세 가지 결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머리가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고 셋째는 미련합니다. 이런 제가 공부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정약용이 황상에게 말했어요.
“학문을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큰 문제가 있어. 첫째, 기억력이 뛰어나 잘 외우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가 좋다는 것을 알고 공부를 소홀히 하고 둘째, 글 짓는 재주가 있는 사람은 글을 빨리 짓지만 마음이 들떠서 글의 내용이 충분하 지 않아. 셋째, 이해력이 좋은 사람은 말귀는 잘 알아듣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대충하지. 그런데 네게는 이 세 가지가 없으니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둔하고, 꽉 막히고, 미련하기 때문에 더 많이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배우면 더욱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어.”
또 정약용은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가르침 을 손수 적어 황상에게 주었어요. 황상은 정약용의 이러한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공부하며 시를 지었지요. 
정약용은 황상을 아들처럼 아끼고 마음을 다해 가르쳤어요. 황상이 시를 지으면 꼼꼼히 읽으며 점검해주었고 읽어야 할 좋은 책을 골라주었어요. 또 황상에게 책을 읽은 뒤에는 중요한 문장 을 뽑아 따로 기록하라고 가르쳤어요. 그래서 황상은 일흔 살이 넘어서까지도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는 것을 게을리하 지 않았어요. 
정약용의 가르침을 받은 황상은 훌륭한 시인이 되었어요. 조선 후기의 천재적인 예술가이자 학자인 김정희도 황상의 시를 읽고 감탄하며 그를 만나고 싶어 했지요. 정약용은 “제자 중에 너를 얻은 것이 기쁘다.”라고 하며 황상을 자랑스러워했어요. 
황상은 6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이렇게 말했어요. 
“그날 스승님이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혹시나 잃어버릴까 두려운 마음으로 지냈어요. 그동안 책을 내려놓고 쟁기를 잡을 때도 있었지만 스승님의 말씀만은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연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처럼

김범섭 선교사 (브라질 기쁜소식상파울루교회)

이스라엘의 가장 유명한 왕인 다윗 왕을 아나요? 하나님은 다 윗 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사도행전 13:22)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곧 마음이 연결된 사람을 말 해요.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려면 우리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해요. 우리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된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흘러 받을 수 있어요.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 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했어요. 목동이었던 다윗은 양의 성품을 잘 알고 있었어요. 양은 어떤 동물보다도 연약해서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없어요. 하지만 목자가 곁에 있으면서 지켜주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게 지내지요. 다윗은 그런 양의 모습을 보고 “나는 양처럼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나의 목자시기 때문에 나는 부족함이 없어.”라고 말한 거예요. 
제가 선교하고 있는 나라인 브라질에는 브라질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다니엘 디아스’라는 장애인 수영선수가 있어요. 디아스는 국제적인 장애인 체육대회인 패럴림픽에서 열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또 각종 대회에서 총 스물일곱 개의 메달을 받아 브라질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불려요. 디아스는 엄마 뱃속에서 팔다리가 기형인 상태로 자라 일곱 달 만에 태어났어요. 하나님을 믿는 디아스의 부모님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라는 시편 126편 3절 말씀을 마음에 품고 아들을 길렀어요. 사람들이 디아스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었지요. 디아스는 친구들에게 따 돌림을 받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님이 전해주신 시편 126편 말씀을 의지해 교회에서 드럼으로 반주도 하며 웃음을 잃지 않고 지낼 수 있었어요. 
그러다 2004년 어느 날, 열여섯 살이 된 디아스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패럴림픽 대회의 수영경기를 지켜보다 수영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가졌어요. 선수가 되기에 불가능한 조건들이 있었지만 디아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되었지요. 연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디아스가 성경 말씀을 마음에 품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웅이 된 거예요. 
아무리 연약한 사람도 목자이신 하나님과 연결되면 하나님에게서 오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며 많은 사람에게 큰 복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어요.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예수님을 탄생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놀랍게 일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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