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수련회 ‘해외봉사단, 놀면 뭐하니?’
[서울] 청년 수련회 ‘해외봉사단, 놀면 뭐하니?’
  • 이유리
  • 승인 2021.11.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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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면 만남
- 친목 도모 위주의 모임을 넘어 현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기획
- 온.오프라인 전국 동시 진행
해외봉사단 '놀면 뭐하니' 포스터
사회를 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황진택 단원, 나이지리아 박선향 단원
사회를 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황진택 단원, 나이지리아 박선향 단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오프라인 해외봉사단 청년 수련회

지난 20일(토), 청년 수련회가 기쁜소식 강남교회에서 개최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수련회에는 해외봉사에 다녀온 청년들 중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청지역 청년 약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철저한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진행되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후 처음 한 자리에 모인 청년들의 얼굴엔 설레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고, 행사 시작과 동시에 그 감동은 배가 되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해외봉사단 청년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각 지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했지만 오프라인 못지않게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 참석자들
 온라인으로 참석했지만 오프라인 못지않게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 참석자들

짧게는 1년 길게는 어느덧 20년 전이 되어버린 순수했던 해외봉사 시절, 그때를 생각하면 현재 그 어떤 복잡한 상황 속에 있든지 마음이 단순하고 깨끗해진다. 그때를 회상케 하는 해외봉사 사진영상으로 수련회의 시작을 알렸다.

식전영상 ‘해외봉사단 사진공모전’

힘차게 시작된 라이쳐스 스타즈의 무대. 공연을 보는 이들은 2년 만에 무대에 오른 댄스팀을 보며 온·오프라인 참석자 모두가 감격해 마지않았다.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공연 또한 사전에 녹화해 둔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던 지난 모임들과 달리 이번 수련회에서는 특별히 라이쳐스 스타즈의 생생한 댄스를 볼 수 있었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

이번 청년 수련회는 ‘마인드 단편 영화제’, ‘유퀴즈 온 더 청년’, ‘대륙별 대항, 복음의 마블’, ‘행운권 추첨’ 등 청년들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청년들이 감독부터 배우까지, 올바른 마인드를 알차게 담은 5분 단편영화제

‘마인드 단편 영화제’는 올해 처음 개최한 공모전으로, 해외봉사 시절 배운 마인드를 영상에 풀어내는 동안 자신들이 가진 마음의 세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며 나아가 영상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기획되었다. 자제력, 교류, 경청 등 올바른 마인드를 주제로 5분 분량의 영화를 출품 받아 심사를 거쳐 우수한 작품을 시상했다.

마인드 단편 영화제 포스터
마인드 단편 영화제 포스터

시상은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심사위원상’ 으로 구분되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어쩌다 청년팀의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막연한 추측이 만든 고립’을 주제로 영화를 제작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신방과 시스터즈팀의 ‘너도 들리니’는 ‘마음을 발견할 때 오는 변화‘를 주제로 영화를 풀어냈으며, 특별상을 수상한 흐름미디어팀의 ‘잠을 훔치는 도둑’은 ‘우리의 몸을 지배하는 생각‘을 주제로, 심사위원상 GGD팀의 ‘마음의 리모컨 사용법’은 ‘잘못된 생각은 고립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마음의 세계를 담았다.

영화제 수상작
단편 영화제 수상작
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어쩌다 청년팀’은 “단편영화를 만드는 자체가 모두 처음이어서 막막했지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다들 직장인이라 시간도 없었고 밤 새워 작업해야 했지만 끝까지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선교회 마인드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유퀴즈 온 더 청년’

‘유퀴즈 온 더 청년’은 해외 봉사에서 배운 마인드와 경험들이 취업과 결혼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유쾌한 토크쇼로 풀어냈다.

‘유퀴즈 온더 청년’ 사회 & 게스트

취업에 대한 주제의 게스트는 28살에 19기로 미얀마에 다녀온 이규환 단원이, 결혼에 대한 주제에서는 부부 게스트인 7기 나이지리아 이국재 단원과 12기 중앙아시아 서진영 단원이 4년차 부부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유퀴즈 온 더 청년’의 사회자인 18기 스리랑카 최원태 단원은 “많은 분들이 취업과 결혼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텐데, 이 시간을 통해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공유하는 시간이 되어서 굉장히 좋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청년들의 실질적인 궁금증이 해결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드 위에서 펼쳐지는 대륙별 대항 ’복음의 마블‘

그 나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든지 무관하게 모두의 마음 한켠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대륙별 대항, 모두의 마블’은 청년들의 이러한 마음을 담아 해외 선교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더욱이 이 게임은 대륙별 전 단원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어 온라인상의 만남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참여단원 모두 하나로 단합이 되었다.

'복음의 마블' 게임 진행 현장과 대륙별 대표들
'복음의 마블' 게임 진행 현장과 대륙별 대표들

아시아, 중남미, 북미, 아프리카, 유럽 총 5개 대륙으로 나뉘어 각 대륙별 대표 2명씩 총 1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주사위를 던졌다. 게임이 진행되는 현장을 생중계하고, 강남교회에 모이지 못한 청년들은 대륙별 오픈채팅방 안에서 각자의 대륙을 응원하며 경쟁의 열기를 함께 느꼈다. 최종 우승은 북미팀이 차지했고 우승 상금 2천불은 북미지부에 후원될 예정이다.

우승팀의 15기 북미 이지희 단원은 “미국에 있을 때, 지부의 열악한 상황을 보며 뭐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 늘 기도해왔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 상금으로 선교비를 보낼 수 있게 된 걸 보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하는 생각을 다 알고계시고, 역사 하신다는 것을 보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인 17기 에스와티니 김지원 단원은 “대륙별 선후배들이 모여 의논도 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함께 같은 대륙을 응원하니 즐거움이 배가 됐고, 예전 오프라인 모임이 굉장히 그리워졌다. 해외봉사단 활동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앞으로도 나라를 넘어 대륙별로도 청년들 끼리 소통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단원의 활동발표(좌), 서울지역 청년 활동 ‘Heart Connected’(우)
이하은 단원의 활동발표(좌), 서울지역 청년 활동 ‘Heart Connected’(우)

이어 서울지역 이하은 단원의 활동 발표순서. 작년부터 진행된 서울지역 해외봉사단 청년들의 활동인 코리안 클래스는 '한국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자!'는 하나님의 종의 지혜로 시작되었음을 소개했다. 코리안 클래스에 연결된 전 세계 각 국의 수많은 학생들. 이들을 이끄는 해외봉사단 서울지역 청년들은 이제 온라인 복음 전도의 선두주자가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이경원 단원과 자녀/ 아토피로 덮여있는 모습(위) 뽀얗게 새살이 오른 현재 모습(아래)

이어, 7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이경원 단원이 무대에 올랐다. 이 단원은 해외봉사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 나갔는지 이야기하며, 회사에서 겪었던 큰 어려움으로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어 믿음으로 절망을 이겨내고 복음의 일에 더욱 마음을 쓰며 살고 있다고 했다.

또, 생후 5개월 된 딸의 온몸이 아토피로 뒤덮여 방도가 없을 때, 박옥수 목사님과 교제하고 기도를 받아 딸을 살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교회와 멀어져서 육으로 살 때와, 교회 안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며 간증했다.

이 단원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일들을 계기로 내가 생각할 수 없던 소망스럽고 감사한 삶을 살게 되었다. 나의 각오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목사님과 교회의 인도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소망스럽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나에게 시련과 고난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말씀을 경청하는 해외봉사단 청년들

오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소망의 메시지는 기쁜소식 강남교회에 시무하는 박옥수 목사가 전했다. 사무엘상 18장 8~10절의 본문 말씀을 통해 다윗이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믿음으로 달려 나갈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고난 속에서 믿음을 배우고 하나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는 편안하고 안일한 삶을 좋아한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안일하게 사는 것이 행복해지는 법은 아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능력이나 지혜를 주시는 것 보다,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주시고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믿음을 심어주셨다. 그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련과 어려움을 주시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게 하고 싶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망하게 하지 않는다. 사단이 아무리 나를 시험해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마음이 있으면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믿음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귀한 시간 함께 해서 너무 감사하고, 주님과 함께하시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면으로 수련회를 참석한 단원들은 감사의 소감을 전해왔다.

6기 미국 신한빛솔 단원은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고난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에서나 회사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나게 되는데,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생겼고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주시겠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4기 에스와티니 김애숙 단원은 “오늘 참석하면서 내가 해외봉사를 다녀왔다는 것과 교회 안에 속해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했다. 부담을 뛰어넘기 싫어하고 마음도 약했는데 교회 안에 있으면서 또 해외 봉사를 다녀오면서 부담을 즐길 수 있는 방법과, 작은 것들에도 감사할 줄 아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19기 인도 차은미 단원은“오늘 목사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고난과 시련은 어떤 경험보다도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고난을 겪었지만 소망으로 살았던 해외봉사 때의 마음이 떠올랐고, 수련회를 통해서 그런 소망을 다시 기억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날 것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망의 행운권 추첨
대망의 행운권 추첨

마지막으로, 해외봉사단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들의 후원으로 준비된 행운권 추첨의 시간. 지역별 특산물부터 시작해 가전제품과 노트북 까지, 푸짐한 상품으로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무르익었다.

1등 상품 ‘노트북’을 받게 된 자메이카 박세령 단원
1등 상품 ‘노트북’을 받게 된 자메이카 박세령 단원

1등 상품인 삼성 노트북에 당첨된 14기 자메이카 박세령 단원은 “대학원 입학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노트북이 필요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었다. 내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너무 놀랐고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난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면 시련을 겪어도 결국 행복과 기쁨을 만날 수 있다는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처럼,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고난을 이겨내고 복음의 일꾼으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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