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우리 가정이 ‘나인’ 성으로 거듭나겠구나
[라이프] 우리 가정이 ‘나인’ 성으로 거듭나겠구나
  • 글 | 이세현(기쁜소식한밭교회)
  • 승인 2021.12.1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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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호 기쁜소식
구원 간증

 

6월 어느 날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갔다가 샬롬 의상실을 운영하는 김옥희 사장님을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다. 의상실에 놀러 가기도 하고 차도 같이 마시곤 했는데, 한번은 김 사장님이 교회 이야기를 하길래 ‘나는 불교를 믿고, 여주에 사시는 친정어머니는 성경을 다섯 번째 필사하고 계실 정도로 성경과 함께 사신다.’라고 했다. 나는 어머니에게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해서 매일 연락해 일기를 쓰듯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린다. 그날도 어머니와 통화하며 자연스럽게 김옥희 사장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너무 반가워하면서 좋은 친구로 잘 지내라고 하셨다.
그런데 며칠 후 하늘이 무너지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이 폐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살이 찢기고 피가 마르는 고통을 느끼며 절망에 빠졌다. 나는 금강경을 22번째 쓰면서 아들과 딸이 잘되길 빌며 살았다. 그런데 아들이 아프니까 친정어머니에게 “우리 아들을 살려주세요. 하나님께 ‘아들을 살려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하며 매달렸다.
어머니는 내 울음에 놀라면서 어떻게 기억하셨는지 ‘김옥희 사장님에게 연락해 보라.’며 ‘거기에 길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김 사장님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이야기하자 매일 기도해 주고 성경 말씀도 들려주셨다. 처음으로 교회에 가서 목사님 기도도 받았는데, 기도할 때는 마음이 평안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우리 아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근심만 되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이런 시련을 겪는지 너무 슬펐다. ‘내 아들은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두려울까?’ 하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얼마 뒤 김 사장님에게 곧 시어머니 기일이라고 하자 교회에 추도 예배를 드려달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하셨다. 김성규 목사님이 시간을 내 우리 집에 오셨고, 내게 “구원받으셨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나는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내 가슴은 여전히 답답하고 내가 웃고 먹는 일까지 아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목사님은 내가 근심 걱정을 가지고 있다면 아직 구원받지 못한 것 같다며 성경을 펴고 여러 말씀을 보여주며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시니 가슴이 뻥 뚫리면서 답답함이 사라지고 숨쉬기가 편해졌다.
목사님은 트럭을 얻어 타고 가는 할머니가 머리에 이고 있던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여전히 지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며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리셨는데, 아직도 내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내 생각에 사로잡혀 걱정하고 근심하고 있느냐?’ 하셨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죄를 영원히 씻으셨고, 죄뿐 아니라 우리 인생의 문제도 다 짊어지고 가셨다고 하셨다. 내 마음이 너무 평안했다. 그날 목사님은 추도 예배도 드려주고, ‘예수님이 아들의 병을 다 낫게 하셨다.’라고 기도해주셨다. 김옥희 사장님을 만나게 해주신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구원받은 후 하나님은 내 마음을 예수님과 하나로 만들어주고 계신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고, 기도회에 참석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하루는 누가복음 7장 말씀을 읽었다. 나인 성의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말씀이 있었다. ‘나인Nain’ 성은 ‘즐거움,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라고 하신 이야기가 생각났다. 예수님께서 절망 속에 있는 과부에게 ‘울지 마라’고 하고 죽은 자에게 ‘일어나라’ 하신 말씀대로 죽은 자가 일어나서 앉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하셨다. 나인 성은 우리 집이요, 과부는 ‘나’고, 죽었다 일어난 자는 내 아들이었다. ‘우리 가정이 나인 성처럼 즐겁고 아름다운 가정으로 일어서겠구나. 아름다운 성처럼 우리 집이 거듭나게 하시겠구나.’ 하며 감사했다.
얼마 전에는 주일예배 말씀을 듣는데 마르다가 ‘나사로가 죽어서 냄새가 난다.’라고 말할 때 예수님은 나사로가 ‘다시 살리라.’ 하며 살리셨다고 하셨다. ‘우리 아들도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이미 다 나았구나. 하나님이 아들에게도 역사하고 일해주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은 어려움이 있는 친구 영미가 생각났다. 친구를 만나 내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며 ‘아들이 이미 나아서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주님이 역사해서 기적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의 어려움도 하나님이 일해주실 거라며 ‘같이 교회에 가자.’라고 했다. 친구는 고마워하며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했는데, 친구도 구원받아 기뻐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이 말씀을 믿으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아들이 재검사했는데 의사가 ‘이제는 항암제를 안 맞아도 되고 3개월마다 검사를 받자.’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역사해주고 지켜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모든 것이 교회에서 기도해주신 덕분이다.
나는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고, 내 주변에는 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뿐이었다. ‘진작에 하나님을 만났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라도 하나님 앞에 나와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아들에 닥친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고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하신 것이 너무나 놀랍고, 하나님이 우리 집에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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