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이어 5개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투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이어 5개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투어
  • 한은진
  • 승인 2021.12.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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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돼
- 아순시온, 까아꾸빼, 콘셉시온, 얄베상가, 빌랴리카, 까아구아수 등지에서 크리스마스 공연 열려

 파라과이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아순시온에서 12월 4, 5일 2일간 열린 데 이어 6일부터 까아꾸빼, 콘셉시온, 얄베상가, 빌랴리카, 그리고 까아구아수에서 투어가 진행됐다. 6개 도시를 통틀어 3700여 명이 공연을 통해 복음을 들으며 크리스마스 전에 마음에 기쁨과 소망을 담고 돌아갔다.

첫 번째 도시 까아꾸빼

까아꾸빼는 아순시온에서 2시간 떨어진 지역이다. 파라과이에는 가톨릭 교인들이 많은데 까아꾸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톨릭 교인들이다.

까아꾸빼에서 모이는 성당

파라과이는 일년에 한 번 12월 7일 '뻬레그리나르' 순례여행을 떠나는 전통이 있다. 까아꾸빼 지역 주변에 있는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까아꾸빼로 걸어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사는 곳에 따라 7일 저녁에나 더 일찍 집에서 물건을 챙겨 걸어간다. 그렇게 해서 8일 까아꾸빼에 있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동안 자신이 지었던 죄가 사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공연을 통해서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고 그가 죄를 사하셨다는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가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 행사가 크리스마스 공연과 겹친다는 것이다. 모두 순례여행을 떠나 공연에 사람들이 안 올 줄 알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반대로 극장 홀의 반이 넘는 객석이 채워졌다.

크리스마스 공연 무대 세팅을 하고 있는 스태프들과 연기자들 (까아아꾸빼 시립극장)

까아꾸빼 시청에서 백만과라니의 후원금과 공연팀의 점심식사를 대접했고 저녁식사는 까아꾸빼교회 성도들이 마음 써서 준비한 음식을 공연팀원들은 음식을 맛있게 즐겼고 감사를 표현했다.

청년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성도들
준비하고 있는 팀원과 그를 돕는 스태프

라이쳐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문화레크리에이션 교육국장 마리아 가르시아 씨가 축사했다. 공연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시청에 전했을 때 시장이 백만과라니를 후원해주었다. 크리스마스 공연이 끝난 후 까아꾸빼 시장이 나와 인사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마리 가르시아(Maria Garcia) 교육국장
까아구뻬 시장의 감사장 전달
헤롯왕에게 선물을 바치는 여인들(까아꾸빼 시립극장)

둘째 날 콘셉시온

콘셉시온은 까아꾸빼에서 약 5시간 떨어진 지역이다. 도착하자마자 콘셉시온 정부에서 대접한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 극장으로 이동했다.

콘셉시온 시립극장

극장에서 무대를 세팅하고 리허설을 한 뒤 공연이 시작됐다. 6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극장에 많은 콘셉시온 사람들이 들어왔고 공연이 끝나고 한이용 목사가 복음을 전했다. 최요한 선교사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최 선교사가 죽음에서 살아나올 수 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믿음을 심었다.

전날 무대에서 넘어져 발목 부상을 입어 파스를 붙인 학생
포토존 세팅을 하고있는 스태프들과 학생들
헤롯왕궁에서 춤을 추는 무희들 (콘셉시온 시립극장)
콘셉시온 공연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공연팀

 행사마다 공연이 끝나면 포토타임을 가졌고, 콘셉시온에서 가진 포토타임이 인상에 남는다고 한 자원봉사자가 말했다.

셋째 날 얄베상가

지난번 의료봉사와 문화의 밤 행사를 했을 적에 얄베상가에 와서 공연하겠다고 차코에 있는 목사들과 사람들에게 약속했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 얄베상가로 왔다. 얄베상가로 도착하자마자 한 오토바이가 공연팀 청년들을 에스코트했고 공연장소인 에페소 교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여 파라과이교회 성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공연팀원들을 보자마자 악수하려 손을 내밀었고 파라과이교회 성도들은 반갑게 그 손을 잡았다.

공연팀원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얄베상가 원주민들

콘셉시온에서 9시간이나 떨어진 얄베상가에는 수세식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수도권에만 살아 재래식 화장실을 처음 접해본 청년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살아온 청년들은 이번 계기로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얄베상가 아이들과 사진 찍은 공연팀원들

한 청년이 손을 씻으려 빗물을 받은 우물의 물을 퍼다가 썼는데 나중에 보니 어떤 얄베상가 아이가 그 똑같은 우물의 물을 퍼다가 곧바로 마시는 모습을 보고 놀라 아이들은 어렵게 마시는 물을 자신이 손 씻는 데에 썼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간증하고 있는 제니펠 엔시나(Yenifer Encina) 자매

얄베상가로 가기 전 숙소에서 공연팀 모임을 가졌다. 간증하는 시간을 갖고 콘셉시온교회 담임 루밀도 바레이로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전하는 루밀도 바레이로(Rumildo Bareiro) 목사

루밀도 목사는 “여러분 모두 꽃이 아닌 꽃병이 되십시오. 꽃은 시들면 버려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꽃병은 색이 바래거나 오래돼도 칠하고 가꾸면 원하는 만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마음에서 여러분을 꽃으로 여기지 마시고 꽃병으로 꽃을 받쳐주는 사람들이 되시길 바랍니다.”라며 공연을 하고 있지만 마음에서 그로 인해 거만해지지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세트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연기하고 있는 청년들 (얄베상가 에페소 교회 야외무대)

가는 곳마다 무대 크기에 맞춰 세트를 줄이고 늘리는 일을 반복했지만 얄베상가 무대는 너무 작아 세트를 최소한으로 하고 공연했다.

먼 곳에서도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는 얄베상가 원주민들

얄베상가에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2천 명이 넘었다. 전부 각자 집에 있는 의자를 들고 와 공연을 보았고 해가 아직 지지 않은 시간에 공연했기 때문에 날씨가 아직 더운 상태였다. 자원봉사자들은 덥고 힘들지만 그들이 모여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했다고 한다.

이천 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는 한이용 목사
소품인 양으로 안수복음을 전하는 한이용 목사

한이용 목사는 이전에 죄를 씻었던 방법을 쉽게 설명하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후 더이상 그전에 쓰던 방법을 쓰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영원한 속죄를 이룬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구원이라며 복음을 전했고 그곳에 앉아 있던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받아들였다. 

한이용 목사에게 인사하고 있는 왈떼르 목사와 그 가족들
안수기도를 하고 있는 한이용 목사

넷째 날 빌랴 리카

저번 한이용 목사가 과이라 주지사와 면담을 가졌을 적에 공연 장소를 약속받았고 그곳에서 이날 공연을 하게 되었다. 장소는 과이라 주정부 청사 오디토리움이었고 인근 도시 마우리시오 트로체 사람들도 많이 와 자리를 빛냈다.

과이라 주정부 청사

빌랴리카에서 공연팀을 돕고 지지해준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과이라 주정부 문화부장이었다. 그는 숙소와 음식, 물을 제공해주었다.

맛있는 점심 식사 시간
청년들에게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과이라 주정부 문화부장

자원봉사자들 중 두 자매가 있는데 12월, 가장 가족이랑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자원해 공연팀과 함께하며 같이 훈련받고 이끌림 받으며 생활했다.

딸들을 찾아 온 산텔리세스 가족

빌랴리카에서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데 두 자매 중 한 명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바로 부모가 보러 온 것이었다. 그 학생은 가족의 얼굴을 보고 반가워 눈물을 흘렸다. 아순시온에서 왕복 6시간이 되는 곳을 딸들의 공연을 보러 온 것이다. 두 자매는 감동을 감출 수 없었다.

라이쳐스스타즈의 오프닝 공연 (과이라 주정부 청사 오디토리움)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을 찾는 모습 (과이라 주정부 청사 오디토리움)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한이용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날 한이용 목사는 회개에 대한 말씀을 전하며 죄에서 예수님의 말씀으로 구원으로 회개를 해야 한다고 전하며 전에 투어를 하며 가던 길을 일화로 들며 설명했다. “제가 가려던 곳이 차코인데 차코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면 그 길에서 차코로 가는 길로 회개해야 합니다. 여러분 죄와 절망에서 의와 소망으로 회개하십시오”.

사람들은 아멘을 외치며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였다.

마지막 날 까아구아수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한 까아구아수 식당

까아구아수에 가자마자 한 식당에 도착했다. 도지사 문화부 차관인 루르데스 비랼바 씨가 파라과이교회 공연팀원들을 위해 아침 점심과 저녁을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대접했다. 매 끼니가 맛있는데다가 푸짐하기까지 해 청년들이 기뻐했다. 공연팀은 마지막 지역이라 그런지 제일 기억에 남고 마음이 많이 쓰였던 곳이라고 간증했다.

까아구아수 주문화원
파손된 세트를 복구작업하는 공연팀원들
손이 분주한 분장팀

라이쳐스 공연이 끝나고 루르데스 비랼바 차관이 축사했다. 그녀는 까아구아수에 공연팀이 온 것에 대해 마음에 굉장히 크게 여기고 있었고 감사와 기쁨을 표현했다.

루르데스 비랼바(Lourdes Villalba) 차관

그동안 공연팀은 무대 뒤에서 기도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마지막 날이니만큼 온 마음으로 관객에게 아기예수가 태어날 무렵에 겪었던 고난과 슬픔을 표현하고 아기예수가 태어난 후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와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의 싹이 트였을 때의 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딸 라헬을 데려가는 장면 (까아구아수 주문화원)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 (까아구아수 주문화원)

공연팀은 매 공연을 하기 전 기도하고 소모임을 가졌었는데 덕분에 공연마다 긴증을 늦추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는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딸을 빼앗기고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는 노인 (까아구아수 주문화원)
투어 마지막 공연의 엔딩 (까아구아수 주문화원)

까아구아수의 많은 시민들이 와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관람하고 후안 까를로스 목사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행복해했다.

복음을 전하는 후안까를로스 목사
까아구아수에서 공연팀 청년들이 찍은 사진

이렇게 2021년 파라과이 투어는 막을 내렸다. 공연팀은 그동안 힘들고 피곤했지만 막상 끝나니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고 앞으로 계속 공연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투어를 통해 3700 여 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마음에 받아들여 내년에 계속될 파라과이 크리스마스 공연 투어를 통해 얼마나 더 많은 파라과이 국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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