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크리스마스 투어 #10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대만] 크리스마스 투어 #10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 김다은
  • 승인 2021.12.3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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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동은 대만 최남단에 속해 까오슝 반핑산 동쪽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만 서부의 좁고 긴 현으로서 33개의 향, 진, 시로 나뉘어 있다. 대만에서 유일하게 태평양과 빠스해협, 타이완해협에 접해있는 현으로 산과 바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곳 핑동에 투어팀이 도착했다. 핑동시 쟈동썅(屏東縣 佳冬鄉)에서 열린 공연은 육원수산주식회사(育源水產有限公司)가 협찬해 투어팀에게 식사와 숙소 및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었다. 투어팀은 아침부터 온 마음을 다해 무대 세팅에 돌입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살폈다. 관객들에게 투어팀이 가진 커다란 기쁨을 전해주기 위함이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고 야외 객석은 1,000여명의 관객들로 가득찼다.

VIP 리셉션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1막이 열렸다. 모인 관객들은 숨죽여 공연을 관람했고 어린이 관객들도 조용히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셉이 방을 찾지 못해 절규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같이 안타까워했고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자 큰 박수로 기쁨을 표했다.

 1막이 끝나고 변태식 선교사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될 때 찾아오는 행복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모인 관객들은 크게 공감했다. 이어지는 2막에서는 관객들의 마음이 행복으로 물들었다. 주인공 안나와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사회의 여러 귀빈이 함께했다. 공연이 마치자 여러 귀빈들은 공연의 완성도와 우수함을 입 모아 칭찬했고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이곳까지 찾아와 해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했다. "내년에도 오실 거죠?"라며 공연 팀에게 여러 번 되물었다.

 오신 귀빈 중 YMCA의 전 이사장인 손진명 목사는 투어 팀에게 격양된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성경에 적힌 그대로 인용해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정말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전통적인 성경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아름다운 뮤지컬로 풀어낸 여러분이 정말 굉장합니다. 뮤지컬 넘버도 모두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고 찬송가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며 맨 마지막에 다 같이 노래할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정말 여러분을 돕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특히 이곳 쟈동 사무소에서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핀동씨엔 쟈동썅에서 열리게 된 것을 크게 기뻐하며 자체적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일일자원봉사자와 함께 입고 공연팀을 도왔다.

장멍웨이 / 지아동사무소 직원
정말 좋습니다! 1막 연극을 통해서는 예수님이 어떻게 세상에 나셨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2막도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2막에서 말괄량이 안나가 자기밖에 모르고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못 느끼며 살았는데 꿈을 통해 사랑을 깨닫습니다. 이 이야기가 제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저 밖에 모르고 살 때가 많았고 또 안나의 부모님처럼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잘 표현하지도 않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리고 지부장님의 메시지 시간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집에 돌아가 꼭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다른 가족들과 함께 올 테니 여러분도 꼭 다시 오십시오!

 또한 이 지역에 유일하게 있는 쟈동장로교회에서 뒤늦게 투어 공연 소식을 접한 점을 안타까워 하며 자원봉사로  투어 팀과 함께 했고, 다음 번 공연이 있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공연팀에게 전해왔다.

 관객들은 무대 세팅, 소품, 배우들의 연기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공연이 끝나자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쟈동썅을 밝힌 불이 아름답게 빛나는 밤이었다.

<인터뷰>

차이미아오펀 / 육원수산주식회사 매니저
1막에선 성경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풀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백성들이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해 소망이 생겼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로마의 통치 아래 괴로워하며 메시야를 기다렸다는 것도 몰랐고 예수님께서 그들의 구원자로 오셨다는 것도 몰랐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변 지부장님의 마인드 강연 시간이 제게는 가장 큰 감동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시아인이 그렇듯 저도 감정표현에 서툽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데 정말 인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연을 통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간단한 일인지 알았고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준비해주신 대만 지부에 큰 감사를 표합니다. 다음에도 꼭 와주세요!

린롱이 / 자원봉사자
연극의 수준이 정말 높습니다. 한 부분 한 부분 집중해야만 온전히 극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연출이 자연스럽게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실력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예수님이 출생하실 때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정말 위대하십니다. 탄생 자체도 고통 속에서 나시고 온 인류의 죄를 위하여 희생하셨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인터뷰 중인 김다은 단원(오른쪽)

김다은 / 투어 팀원
투어가 한 달도 채 안 남았을 때 생각지 못 한 사고로 한 쪽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원래는 2막 주인공 안나 역과 연출, 영상 등등을 맡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어서 모든 것을 못 하게 되었습니다.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제겐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주신 하나님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이런 몸으로 뭘 하겠나싶어 빨리 한국에 가려고 했습니다. 목사님과 교제로 어쩔 수 없이 투어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팀원들이 고생하는 걸 보며 너무 미안하고 힘든 팀원들에게 제가 오히려 짐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그렇게 흐르니 너무 힘들고 슬펐습니다. 그러던 중 사모님과 교제를 통해 제 마음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못 할 줄 알았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기회를 주셔서 지금은 공연의 조명과 음향, 기사를 담당해서 하고 있고 팀원들과 마음을 나누며 행복하게 투어 중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정말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마음에 담고 공연팀은 다음 도시를 향해 또 다시 출발했다. 이제 남은 도시는 세 곳. 다음 도시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세계를 맘껏 누리고 싶다고 투어팀은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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