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나님이 우리를 카리브해에 보내셨다
[라이프] 하나님이 우리를 카리브해에 보내셨다
  • 담당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22.01.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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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호 기쁜소식
인터뷰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미국의 선교사들과 단기선교사들이 카리브해 연안의 트리니다드토바고, 벨리즈, 바베이도스 등 3개국으로 전도여행을 떠났다. 나라마다 10여 명이 한 조로 10일간 노방전도, 전도집회, 교회 개척 등의 일정을 소화했는데, 아직 우리 선교회 소속 교회가 없던 카리브해 인근에 복음이 전해진 소식이 귀하고 아름답다. 전도여행을 다녀온 기쁜소식잭슨빌교회 류지훈 선교사와 기쁜소식마이애미교회 김반석 선교사의 간증을 들어본다.  

Q.어떻게 카리브해로 전도여행을 다녀오시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류지훈 선교사 : 뉴욕교회 박영국 목사님이 ‘우리가 아니면 카리브해 사람들이 어떻게 복음을 들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셔서 복음도 전하고 교회도 세우려고 전도 팀을 구성해 총 세 팀이 세 나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팀이 다녀온 바베이도스는 인구 30만의 작은 섬나라로, 2018년에 전도여행을 한 번 갔던 곳입니다. 연고자도 없고 숙소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12명이 출발했는데, 놀랍게도 하나님이 숙소도 주시고, 전도 다닐 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도 허락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아침마다 도시락을 준비해들고 시내로 가서 종일 노방전도, 축호전도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틈틈이 일반교회들도 찾아다니며 목회자들을 만났습니다. 10일 동안 전도하고 나머지 3일 동안 집회를 계획했는데요. 하나님은 집회 장소도 허락하시고, 복음 들을 사람들도 보내주시고, 음식도 주시는 등 저희가 복음의 일을 하고 싶은 방향으로 길을 다 열어주셨습니다. 집회에는 10여 명이 꾸준히 참석하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주일에는 네 곳의 교회에 초청받아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단기선교사들이 찬양도 하고 저희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배 참석 인원이 25명으로 제한되어 있었지만, 어떤 교회는 영상통화앱 ‘줌(Zoom)’으로 교인 300명이 참석해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한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우리는 우리 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의 길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라고 간증하며 말씀 앞에 진지하셨고, 지금은 바베이도스에 개척된 우리 교회와 연결되어 교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Q.정말 감사합니다. 김 선교사님이 다녀오신 나라는 어떠했습니까? 

김반석 선교사 : 제가 갔다 온 ‘벨리즈’는 멕시코 끝자락에 있는,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저희 전도여행 팀을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2년 전에 벨리즈국립대 총장님이 ‘학생들에게 지식은 가르칠 수 있지만, 마음은 가르칠 수 없음’을 깊이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IYF를 알게 되셨습니다. 총장님이 한국에서 열릴 IYF 세계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포럼이 취소되어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대신 2021년에 박 목사님과 온라인으로 면담하면서 마인드교육의 필요성 및 자제력과 사고력의 중요성에 대해 들으시고 복음도 들으셨습니다. 
그 후 자메이카의 임병주 선교사님이 처음으로 벨리즈를 방문해 총장님과 면담하고, 이 지역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때 연결된 목회자들이 이번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감리교 총회장인 모세 목사님이 미니버스 한 대를 내주셨고요. 장로교회 목사님이 숙소를 알아봐 주셨습니다. 전도팀 10명이 지낼 곳도 생기고 이동할 수 있는 차도 생겨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 교회의 조지 목사님과 모세 목사님의 요청으로 목사님들의 교회에서 집회도 열었습니다. 조지 목사님은 집회 때 아내와 딸과 같이 앞자리에 앉아 집회 내내 필기하면서 말씀을 들으셨고, 복음을 듣고 구원을 확신하며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딸도 좋아했습니다. 매시간 10여 명이 참석해 진지하게 말씀을 들었고요. 벨리즈에 복음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Q.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교회도 개척되었다고 들었는데요.   

류지훈 선교사 : 네. 전도하고 집회도 하면서 계속 교회로 사용할 집을 알아보았는데 도심에는 쓸 만한 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집회 둘째 날 사람들이 많이 구원받는 것을 보면서 ‘이분들을 구원받게 하신 하나님이 왜 교회를 안 주시겠나?’ 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신기하게도 다음 날, 전에 만났던 목회자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교인 중에 한 분이 집을 세놓는데, 기존에 세들어 있던 분이 이사해 새로 들어올 사람을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 교회 건물이라 생각하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그 교회에서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반석 선교사 : 전도여행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자메이카교회 부사역자 저메인 선교사님 부부가 파송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구원받은 분들이 교회 없이는 신앙을 하고 영적으로 자라기 어려운데, 교회개척은 너무 큰 축복입니다. 벨리즈에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하려는 하나님 뜻이 선교사님 부부 마음에 서 있고, 파송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메이카보다 어려운 점도 많지만, 저희가 머물며 부족한 점을 하나님이 분명히 채우시는 걸 보고 소망을 가졌습니다. 
예배당 구하기도 쉽지는 않았는데, 하나님이 좋은 집을 보여주셔서 떠나기 전 거기서 기도회도 하고 개척예배도 드렸습니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하나님 뜻으로 진행됐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르는 카리브해 작은 나라도 사랑하셨습니다. 

Q.복음 전한 이야기를 좀 더 해주십시오.  

김반석 선교사 : 길에서 만났던 가난한 어부 아저씨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은 물고기를 잡으러 10일에서 15일 정도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술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바다에 나가는 삶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외도를 하는 바람에 가정이 깨져 모든 소망을 잃고 바다만 쳐다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분을 만나게 해주셔서 길거리에서 1시간 남짓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분 마음에 자기가 죄를 지어서 하나님이 벌을 주셨다는 생각이 가득했는데 ‘하나님이 은혜로 값없이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라고 복음을 전해 드렸더니 이분이 구원받고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벨리즈 사람들은 마음이 낮고 참 순수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대부분 멈춰 서서 우리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주곤 했습니다. 단기선교사들도 영어가 부족하지만,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힘을 얻고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류지훈 선교사 :  CTN으로 방송됐던 박옥수 목사님의 <요한복음 강해>가 카리브해 지역에도 바베이도스 제1의 지상파 방송국인 CBC를 통해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전도하면서 박 목사님을 소개하면 “TV에서 목사님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면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도여행을 왔다는 소식을 듣고 ‘CBC 모닝 쇼’에서 저희를 초청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인터뷰하면서 바베이도스로 전도여행을 온 이유와 목적을 이야기하며 우리 선교회를 알리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한번은 초중고등학교가 통합된 웨슬리학교에 가서 교장선생님을 만나 마인드교육을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교장선생님이 샘플 강의를 듣고 싶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1시간가량 교장 선생님을 포함해 34명의 교사들에게 욕구와 자제력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 교사들이 계속 ‘이 강의를 어떻게 하면 더 들을 수 있는지, 교과서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에서도 미국에서 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지’ 등을 물으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교회, 방송국, 학교 등 여러 방면으로 길을 열어 여러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남태평양처럼 카리브해에도 섬이 많습니다. 저희는 그 섬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카리브해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가진 하나님과 교회와 목사님이 계셔서 우리를 그곳에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하고,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맛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미국 선교사님들의 마음이 새로워진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류지훈 선교사 : 박옥수 목사님이 미국에 전도여행을 오실 때마다 저희를 이끌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는 일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나는 영어를 못 해. 나는 전도를 잘 못 해.’라는 생각에 갇혀 사는 것을 보며 책망해주시면서 발걸음을 내디뎌 나갈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초, CLF 컨퍼런스를 준비할 무렵부터 하나님이 저희 마음을 움직여주셨습니다. 박영국 목사님이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자’라고 하셔서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대형교회에 가면 경비실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에는 ‘이럴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해에는 대형교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 선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것을 소개하면 목회자들이 너무 놀라워하고, 특히 박 목사님을 뵙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크게 일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못한다는 생각 속에서 살아왔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021년 6월에 박 목사님이 미국에 오셨을 때는 선교사들이 똑같이 
‘우리가 발을 내디디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방송국, 대형교회, 목회자들 등 어떤 곳이든 어떤 사람이든지 우리가 만나면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마음으로 발을 디뎠습니다. 그때 정말 많은 목회자들을 만났고, 박 목사님을 인터뷰하려는 방송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박 목사님은 이미 10년 전부터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계속 교제해주셨는데 저희 마음이 높아서 목사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학교, 교도소, 소년원, 교회 등을 다 찾아가서 마인드강연을 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일을 하면 할수록 ‘우리가 진작에 이렇게 일할 수 있는데 우리가 정말 악했구나.’ 하며 죄송합니다.

Q.카리브해 지역에 복음이 전해진 소식이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사역자와 성도들에게 인사해 주십시오.

김반석 선교사 :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족하고 연약한 면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교회를 주시고 제 앞에 목사님을 세워주셔서 끊임없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부분이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지훈 선교사 : 안녕하세요? 하나님께서 계속 이끌어주셔서 굳어져 있던 저희 마음에 목사님의 말씀이 들리면서 미국에 많은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을, 발을 내디디니까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저희 마음에도 놀랍고 부끄럽습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미국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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