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혹 너희 죄를 속할까 하노라
[설교] 혹 너희 죄를 속할까 하노라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02.2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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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레위기 제사 강해 제4권 속죄제 1편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죄의 담을 허는 것입니다. 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분명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죄를 지은 후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리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용서를 빌고, 어떤 사람은 지은 죄를 종이에 써서 불에 태우고, 어떤 사람은 부끄럽지만 목사님에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죄를 씻을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회개하면 죄가 씻어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회개한 뒤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방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이 여러분의 마음에 맞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죄를 사함 받지 않으면 헛일입니다. 죄를 사함 받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마음에 여전히 죄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죄를 사함 받을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분명한 성경 말씀 가운데 하나가 레위기 4장입니다. 레위기 4장에 기록되어 있는 속죄제에 우리 죄를 사함 받는 확실한 길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먼저, 출애굽기 32장 말씀을 바탕으로 죄 사함을 받기 전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주는 계명을 다 지키면 복을 받고, 지키지 못하면 저주를 받는다.” 하셨을 때, 그들이 “우리가 다 지켜 행하겠나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지킬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율법을 받기 전에 “계명을 지키려고 하다가 어겼을 때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라고 묻기라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얼마든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명들을 다 지키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계명을 주시든지 다 지켜서 복을 받을 것에만 생각이 빠져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계명을 지키지 못했을 때 저주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40일 동안 음식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모세가 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에게 요구하길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약 3,500년 전 일이지만,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뿐 아니라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도 분명히 나타내 줍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해도 괜찮은 하나님이라면 좋은데, 하나님은 그렇게 안 되는 분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항상 인간에게 마음을 꺾으라고 하셨습니다. 내 뜻을 버리기는 싫고, 하나님을 무시할 수는 없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하는 것이 싫어집니다.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살면서도 섬길 수 있는 하나님을 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모세가 시내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아론에게 찾아가서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들면 어떻게 만들겠습니까? 자기 마음대로 만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인도할 신이라면서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송아지 뿔을 크게 하고 싶으면 크게 만들고, 노려보는 듯한 눈이 무서우면 감고 있게 만들면 됩니다. 그 금송아지가 그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지 마라’ 하겠습니까? 그들 멋대로 해도 괜찮은 하나님인 금송아지를 만든 것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금송아지를 실제로 만들지는 않지만 자기 마음에 맞는 하나님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천 명이 죽임을 당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실 때, ‘계명들을 다 지키면 복을 주고, 지키지 못하면 저주를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지키겠다고 했지만, 모세가 십계명을 받아서 내려오는 동안에 그들은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계명과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모세가 어떻게 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를 해결하기 위해, 레위 자손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칼로 쳐서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날 3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모세가 왜 그렇게 했습니까? 죄는 사하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 이렇게라도 하면 죄를 사함 받을 수 있을지 몰라.’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길,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였습니다. 아직 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애통한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은 죄를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려면 하나님이 기록하신 책에서 자기 이름을 지워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출애굽기 32장 34절에서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하셨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사함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죄를 어떻게 사함 받아야 하는가?
안타까운 사실은, 오늘날도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적으로 죄가 어떻게 분명히 씻어지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죄를 사함 받는 바른 길을 알지 못하고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죄를 사함 받는 길을 정확히 모르면 자기 보기에 옳은 대로 죄를 씻으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죄를 사함 받기 원하면 성경을 펴서 죄를 어떻게 사함 받는지 찾아야 합니다. 성경 어딘가에 죄 사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자세히 살펴서 죄를 어떻게 사함 받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하면 죄가 씻어집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3천 명이나 죽게 했지만 그들의 죄가 씻어지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죄를 사함 받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라는 말은, 죄를 정확히 사함 받는 길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속할까 하노라’라는 말도 애매한데, 그 앞에 ‘혹’이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모세가 ‘이렇게 하면 죄가 사해진다’고 확신했으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여호와께로 올라가서 죄를 속하고 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혹시 이렇게 하면 죄가 사해지지 않을까?’ 하고 자기 생각대로 해본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 ‘혹’을 달고 삽니다. ‘이렇게 하면 혹 죄가 사해지지 않을까?’ 그런 사람은 절대로 자신의 죄가 분명히 사해졌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성경 말씀은, 우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떤 기분에 잡혀 있든지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항상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말씀이 우리 마음에서 구원을 확고하게 해주어 바람을 타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반대로 성경에서 죄 사함의 길을 발견하지 못하면 형편에 따라 마음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굵은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하면 죄가 씻어진 것 같고, 지은 죄들이 다 떠올라서 하나하나 고백하면 죄가 씻어진 것 같고, 그러다가 또 죄를 지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 같고…. 성경에서 죄 사함의 길을 찾지 못하면 이런 삶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사함을 얻으리라고 말한다
성경에서는 죄를 사함 받는 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레위기 4장에 나오는 속죄제사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레 4:13~20)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것처럼, 성경은 분명히 “사함을 얻으리라.”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대로만 하면, 정성을 들여서 하든 형식적으로 하든, 금식하고 하든 밥을 많이 먹고 하든 지은 죄를 사함 받습니다. 
모세가 이 말씀대로 속죄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죄를 사함 받는 길을 정확히 알아요!” 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속죄제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사해지기 때문에 3천 명이 죽임을 당해야 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혹시 죄가 사해질지 몰라’ 하는 방법으로는 절대로 죄가 사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죄가 어떻게 사해지는지를 성경에서 찾지 못하니까 자신이 들은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괜찮은 방법으로 죄를 씻으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밤에 산에 올라가서 소나무 뿌리를 잡고 당기면서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해 주옵소서!” 하고 부르짖습니다. 물론 마음이 죄에서 해방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죄가 사해지는지 모르니까 회개하면 죄가 사해진다고 말합니다. 죄가 사해지는 길을 정확히 모르니까 회개하는 것이 가장 좋게 여겨져 회개해서 죄를 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회개해도 죄가 씻어지지 않습니다. 

성막이 만들어진 후로는
레위기 4장에는 속죄제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사장이 범죄했을 때, 회중이 범죄했을 때, 족장이 범죄했을 때, 평민이 범죄했을 때, 이렇게 네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어떻게 속죄제사를 드리는지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죄제사를 마쳤을 때 ‘사함을 얻는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된 대로 속죄제사를 드리면 죄가 사해지는 것입니다. 
그 후 모세는 서둘러서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성막이 만들어져야 거기에서 속죄제사를 드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막이 만들어진 후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성막에 나아가 번제단에서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하여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그들의 죄가 씻어졌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가나안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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