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토고, 서부아프리카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라이프] 토고, 서부아프리카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22.02.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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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호 기쁜소식
선교지 이야기 | 토고

하나님이 당신의 종을 통해 주신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입니다.”라는 약속의 말씀이 성도들의 마음에 심긴 후 토고에 일어난 변화가 놀랍다. 성도가 변하고 마을이 변하고 도시가 변하고 나라가 변하고 있다. 이제 ‘토고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새로운 약속으로 말미암아 펼쳐질 세계가 소망스럽다. 

 

계속 같은 말씀만 외쳤을 뿐인데

글 | 김영삼(기쁜소식로메교회 선교사)

 

카메룬에서 12년 6개월을 선교하고 2018년 5월에 토고로 이동되었다. 토고가 어려운 나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카메룬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기대할 것이 없어서 박옥수 목사님이 10년 전 토고 월드캠프에서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다. 더 이상 받는 나라가 아닌 주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의지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외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마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마을이 토고의 중심이 될 것이다
수도 로메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아무지코페라는 오지의 마을이 있다. 2년 전 현지 전도자의 요청으로 그곳에서 이틀 동안 마인드강연을 했다. 가난하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고, 이 마을이 토고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 마을에서 대통령, 장관, 사장 등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그날 사회를 보던 현지 사역자가 먼저 이 말씀을 그대로 믿고 똑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그 마을이 변했다. 주민들은 서로 만날 때마다 “장관님 아버지,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어머니,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다. “내 아들이 앞으로 사장님이 될 텐데 그럼 나는 사장 엄마야!” 하며 소망을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이다. 
한 자매는 술을 많이 마시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 자매에게도 ‘당신의 남편은 최고로 좋은 남편’이라고 했다. 자매가 처음에는 믿지 못했는데 현지 사역자와 계속 교제하면서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 2년 만에 다시 마을에 갔을 때 자매가 “목사님, 남편이 구원받았어요.”라며 너무 기뻐했다. 

아무지코페의 기적
마인드의 변화는 기적으로 돌아왔다. 이 마을에는 차가 오갈 수 있는 길도 제대로 없고 더욱이 마을 입구의 나무다리가 무너지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동하기가 아주 어려웠다. 내가 무너진 다리 주변에서 이 지역 시장에게 다리와 도로를 정비하는 데 얼마나 드는지 묻고 있는데, 우연히 정부 도로건설과 담당자가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왔다. 상황을 설명하자 그가 ‘어떻게 외국인이 와서 토고 사람도 하지 않는 일을 하려고 하냐?’며 신기해했다. 마을을 찾아온 담당자에게 마을 추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마을은 주변에서도 무시하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부자입니다. 앞으로 이 마을에서 대통령도 나오고 장관도 나오고 사장도 나올 것입니다.” 
추장뿐 아니라 다른 주민들도 똑같은 말을 하고 똑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담당자는 충격을 받았다. 그가 돌아간 뒤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원래 인구 밀도가 높은 마을 쪽으로 길을 내려고 했던 계획을 바꾸어 아무지코페에 길을 내주고, 무너졌던 다리도 다시 세워준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마음에 품었던 꿈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지원할 것입니다.”
기적을 본 주민들은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통령이나 장관의 아버지 어머니가 될 사람들이다. 그러려면 자식들이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마을에는 제대로 된 학교가 없다. 학교를 세워야 한다.’ 그러던 중 어느 스위스 NGO 단체에서 아무지코페의 학교 설립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고 프로젝트를 지원해 주어 현재 초등학교가 한창 건축 중이다.
이런 일들을 한 번 두 번 경험하면서 주민들은 이제 자기가 보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우리는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이들은 정말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무지코페의 변화 소식을 들은 내무부 장관은 2021년 4월, 토고 교회가 아무지코페에서 했던 마인드교육을 전국 36개 도의 도지사와 시장, 시의원들에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5월부터 두 달 동안 아들 요셉이와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800여 명에게 마인드교육을 하는 한편, 저녁에는 집회를 열고 복음을 전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5개 시에서 땅을 기증해오며 마인드교육 센터를 세워달라고 요청해왔다. 
2019년에 박 목사님이 토고에 오셨을 때 정부가 땅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계속 건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에 박 목사님이 다시 토고를 방문하셨을 때 국무총리와 면담하며 그 문제가 해결되어서 올해 청소년센터를 건축하려고 준비 중이다. 

3년 동안 계속 같은 말씀만 외쳤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 8:15) 전에는 말씀을 듣긴 하지만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박 목사님의 말씀을 계속 내 마음에 심었고, 3년 동안 계속 같은 말씀만 외쳤다. 그 말씀이 형제 자매들 마음에 살아서 소망의 싹을 틔우고 믿음으로 자라 열매를 맺는 것을 보았다. 이제는 모두가 정말 행복하고 기쁘고 즐겁게 복음을 섬기고 있다. 
박 목사님이 토고에 새로운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토고는 이제 세계의 중심이다. 토고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순수해서 그 순수한 마음이 말씀을 받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이번에 심긴 약속의 말씀이 열매를 맺을 것을 생각할 때 너무 소망스럽고, 토고 전역이 복음으로 뒤덮힐 줄 믿는다.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아프리카에서 참 많은 걸 배우고 얻었다. 아프리카는 내게 그 누구도 만들어 줄 수 없는, 하나님을 찾아갈 수밖에 없는 마음과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만들어 주었다. 사실 그 길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길인데 하나님은 자주 그 길로 가게 하셨다. 그것이 아프리카를 떠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몇 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파 오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말라리아 증상과 비슷해서 약을 먹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는 맹장염이라며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는 맹장에는 이상이 없고 그 옆에 염증이 있는데 그게 터진 것 같다며 15일 후에 다시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내 몸에는 커다란 칼자국이 남았고 보기에도 흉측했다. 기가 막혔다. 한국에 여쭈니 ‘사람이 어떻게 한 달에 두 번이나 수술하냐?’고 하시면서 절대 수술하지 말라고 하셨다. 
바로 퇴원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달 후에 처음으로 월드캠프를 개최해야 했고, 예배당 임대계약이 만료되어서 이사해야 했고, 당장 예배 장소가 없어 예배당을 새로 지어야 했다. 우리 앞에는 골리앗 같은 문제가 가로막고 있었다. 몸이 너무 고통스럽고 지쳐 죽을 것 같았다.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았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을 원망할 여유도 없었다.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원망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그때 문득 하나님은 마태복음 8장의 문둥병자의 마음이 생각나게 하셨다. 문둥병자에게 자기 길, 자기 뜻, 자신의 원함이 다 끝났을 때 “주님이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했다. 분명히 알 수 있었던 사실은 내게 힘이 있을 때는 내 원함을 말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끝났을 때 “주님이 원하시면 내가 살겠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 결국, 하나님은 아픔에서 낫게 해주셨고, 그해에 월드캠프도 아름답게 마쳤고, 모든 것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사는 동안 정말 무지하고 엉성하게 살았다. 그러나 “... 어미새가 그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만나거든 그 어미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신 22:6~7) 말씀처럼 많은 어려움과 재앙을 만났지만, 그것이 우리를 덮치지 못하고 코앞에까지 왔다가 지나가는 걸 자주 보았다. 18년 전, 처음에 아프리카에 올 때 박 목사님 사모님이 “하나님, 세상 어느 곳에도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예수 안이, 복음 안이 가장 안전합니다. 당신의 자녀들을 지켜 주십시오.”라고 기도해주셨는데 정말 ‘아멘’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 안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말씀 안에서 이끌고 말씀 안에서 역사하심이 놀랍고, 감사하다. 
박 목사님이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라는 말씀을 주신 후 토고 성도들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모든 것 앞에 ‘최고 Meilleure 메예흐’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세계 최고의 목사님’ ‘세계 최고의 형제님’ ‘세계 최고의 아들’ ‘세계 최고의 페인트공’ … 하나님은 새로운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토고는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약속의 말씀을 품는 동안 하나님은 토고에 큰 역사를 일으키실 줄 믿는다.
‘세계 최고의 나라 토고’에서 사는 삶이 너무 복되고, 감사하다.

 


 

김영삼 목사님이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고, 부자 나라이며, 우리는 세계 최고’라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지금까지 내가 봐온 토고가 있었기 때문에 말씀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이 역대하 26장 5절의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의 사는 날에 하나님을 구하였고 저가 여호와를 구할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케 하셨더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하나님이 그 종 스가랴에게 묵시를 보이시고 그가 여호와를 구하는 동안 형통케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이 박 목사님에게
‘토고가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라는 묵시를 보여주셨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어주신다고 하신 말씀이 내 마음에 믿어졌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내가 운영하는 문구점 간판에 크게 ‘최고밖에 없는 문구점’이라고 써놓았다. 어느 날, 한 부인이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가게에 들어와 ‘간판에 왜 이런 글귀를 적어 놨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교회에서 들은 약속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고 최고이자 부자입니다. 저 또한 최고이고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가려고 하지만 토고가 중심인데 왜 다른 나라로 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 하자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는지 한동안 멍하니 나를 보다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는 인도 사람이 운영하는 소티멕스SOTIMEX라는 회사에서 학용품을 구매해서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과 이야기를 하면서 부끄러웠습니다. 토고가 중심이고 당신 가게에 최고밖에 없다면 오늘부터 당신 가게와 거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천만 원어치의 학용품을 구매하며, 자신은 토고 전역에 학용품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담당자인데 앞으로 우리와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듣는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오랫동안 토고는 가난하기 때문에 토고를 떠나 유럽으로 가려고 했고, ‘토고는 그저 인구 800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에게 보여주신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라는 말씀 하나를 마음에 세운 것뿐인데 하나님은 나를 부유케 하셨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로 만들어주셨다. 마치 백신을 맞으면 병과 두려움에서 지켜주는 것처럼 하나님의 종은 나에게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 토고’라는 말씀의 백신을 넣어주셨고 나를 가난에서부터,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셨다. 
그 후 하나님은 그 부인과 상담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다. 부인의 아들에게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담대히 말했다. “부인, 당신 아들은 세계 최고의 아들입니다. 최고의 아들이라고 하세요. 눈에 보이는 대로 아들을 대하지 마세요.” 나는 믿는다. 언젠가 그 부인이 우리 교회에 와서 구원 간증도 하고 ‘아들이 세계 최고의 아들이 되었다.’고 간증하게 될 날이 올 것을….

 


 

5개월 전 하나님의 종을 모시고 미용실 개업식을 했다. 김 목사님은 ‘박 목사님이 13년 전 토고가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이 가게도 토고 모든 미용실의 중심이 될 것이고, 주위 모든 사람이 이 가게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로메에는 미용실이 너무 많아 경쟁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커트 가격을 300원까지 내리면서 가난하고 힘들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은 형편과 상관없이 ‘존 형제는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라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가난한 이발사라고 믿고 살았기 때문에 커트 가격을 300원만 받아도 감사했는데 ‘만약 내가 하나님의 종의 말씀대로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라고 믿는다면, 세계 최고의 헤어디자이너에 걸맞게 커트 가격을 1,000원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커트 가격을 갑자기 올리면 그나마 오던 고객들도 잃을 뿐 아니라 형편이 더 어려워질 것 같았다. 그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통해 창세기 2장 19절 말씀을 보여주셨다. “...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아담이 지어준 이름이 곧 그 짐승의 이름이 되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라고 이름 지으셨다면 나는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맞다.’는 믿음을 주셨다.
그때부터 300원만 가지고 오는 고객들을 전부 돌려보내며 “나는 세계 최고의 헤어디자이너입니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고객들이 가격이 싼 미용실로 갈 것 같았는데 돈을 더 가지고 우리 가게로 왔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세계 최고의 헤어디자이너가 하는 미용실이 있는데 같이 가보자.’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에는 가난한 분들이 주요 고객이었다면 지금은 고위직에 있는 분들이 “여기가 토고에서 머리를 제일 잘 깎는 집입니까?” 하면서 찾아오고 있다. 단순히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내 마음에 세운 것뿐인데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어가기 시작하셨고, 교회와 복음의 일을 섬길 수 있는 은혜도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몇 달 후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박 목사님이 토고에 오셔서 새로운 약속을 주셨다.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입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아! 토고가 세계의 중심이라면 나도 아프리카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되겠다. 국제 미용대회에 나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국가 자격증이 있어야 했다. 토고 기술 자격검정원에 찾아갔다. 그리고 담당자에게 간증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저 가난한 이발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담당자가 깜짝 놀라면서 ‘지금까지 헤어 자격증을 달라고 하는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격증을 만들어 본 적도 없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토고에 있다는데 자격증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면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토고 기술자격검정원에서 받은 국가 헤어자격증

너무 부끄러웠다. 그동안 나는 동네에서도 가장 형편없는 이발사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하나님의 종에게 주신 약속을 내 마음에 품고 나아간 것뿐인데 하나님이 나를 세계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로 만들어주셨다. 지금 나는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꿈같은 삶을 매일 살고 있다. 

 


 

 

내 인생에 정말 놀라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불행에 대해서 말할 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마 내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페인트 일을 업으로 삼아 살고 있지만 비참한 형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김영삼 목사님이 토고에 오시면서 하나님은 내 생각을 180도 바꿔주셨다. 한번은 김 목사님이 3일 동안 집회를 하셨는데 집회 중에 한 고객으로부터 ‘페인트 작업을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내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집회에서 말씀을 듣는데 목사님이 고린도후서 6장 10절의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 나는 가난하니까 가난하다고 말하는 게 당연하고, 부담스러우니까 못한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목사님은 “박옥수 목사님이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며, 토고는 부유하고 최고로 좋은 나라’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 말씀한 대로 우리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고 세계 최고의 나라다.”라고 하셨다. 나는 항상 내가 보는 것을 믿고 살았는데 그날은 말씀을 그대로 품어보았다. 
‘아, 그렇지! 토고가 세계 최고의 나라라면 나는 세계 최고의 페인트공이지!’ 
바로 밖으로 나가서 토고 국기를 사서 방에 붙여 놓고 아래에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라고 적고 말했다. “저 국기에 있는 하얀 별이 바로 나야! 나도 이 하얀 별처럼 빛나게 될 거야!” 
그 후 하나님께서 정말 놀랍게 일하셨다. 페인트가게 간판에 ‘세계 최고의 페인트공’이라고 적었고 누가 어떤 일을 맡기든지 ‘세계 최고 페인공’이라고 믿고 일했다. 집회 때 연락을 주었던 고객에게 전화해서 ‘서부 아프리카에서 제일 일을 잘하는 페인트공’이라고 소개하고 일을 맡겠다고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는데 하나님이 돕는 자를 보내주셔서 작업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고, 생전 처음으로 3백만 원이라는 큰돈을 받았다. 손이 떨려서 혼났다. 
지금까지 ‘난 가난한 페인트공이기 때문에 평생 집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 한계를 뛰어넘는 일을 만나면 항상 부담스러워하고 바로 거절했다. 하지만, ‘내가 세계 최고의 페인트공’이라는 마음이 드니까 부담스러워도 부딪쳤고, 그때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보았다. 놀랍게도, ‘토고는 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이라는 말씀을 품은 지 정확히 2년 후에 새로 지은 내 집에서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월세 4만 원짜리 방 한 칸에서 매달 월세를 낼 걱정을 하며 사는 사람이었는데, 말씀은 나에게 새 집을 주셨고 농사지을 땅도 3천 평 주셨다. 또한 작정헌금 100만 원도 전부 낼 수 있게 해주셨다. 김 목사님이 ‘믿음을 붙들어 주는 것이 바로 소망’이라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이 소망의 말씀이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형편만 보던 나를,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최고의 페인트공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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