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내 생각에서 벗어나 말씀을 믿을 때
[라이프] 내 생각에서 벗어나 말씀을 믿을 때
  • 글 | 안경혁(기쁜소식대구)
  • 승인 2022.03.1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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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형편을 따라 내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동안 원망과 두려움 속에 힘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다. 내 생각에서 벗어나 말씀을 믿는 은혜를 입은 후로 하루하루가 소망스럽다.

 

나는 1992년 대구 성경세미나에 참석해 구원받았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살아갈 소망마저 잃고 술을 마시며 방황하고 있던 어느 날,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만에 경북 영천에 사는 동창생 최영대를 만났다. 그 친구는 박옥수 목사님의 저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주면서 “육체는 영혼을 담는 그릇이다. 중요한 것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다.”라고 말했다. 난생처음 듣는 말이었다. ‘영혼이 뭐지?’ 그 말이 마음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다. 친구와 가끔 만나다가 1년이 지날 무렵인 1992년 10월 어느 날, 친구가 나를 찾아왔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박옥수 목사님이 대구에서 집회를 하신다며 나를 초청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 오늘은 이 긴 밤을 외롭게 술 마시지 않고 보낼 수 있겠다.’ 하며 못 이기는 척 친구를 따라갔다. 
목사님의 말씀은 생수와 같았다. 말씀 시간 내내 마음이 너무 평안하고 좋았다. 말씀을 마치고 마음에 죄가 있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해서 나도 모르게 손을 들었다. 그리고 한 목사님이 다가와 복음을 전해주셨다. 이사야 38장 17절 말씀이 마음에 그대로 들어왔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사 38:17)
예수님은 내 모든 죄를 씻어 주시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통스럽고 방황하던 삶이 끝났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행복한 삶이었다. 구원받기 전에는 결혼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나도 구원받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1년 뒤 교회의 인도로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고, 아들 하나를 두고 교회의 은혜 안에 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신앙을 배우고 싶었는데...
말씀을 믿어 구원받은 것처럼 신앙생활 또한 말씀을 믿고 살아야 하는데, 나는 오랫동안 내 생각을 따라 살았다. 그렇다 보니 별문제가 없을 때는 그럭저럭 살지만, 작은 어려움이 찾아오면 이기지 못하고 늘 힘들어했다.
한번은 회사에서 출장을 갔다가 고객에게 복음을 전한 일이 회사에 큰 피해를 주었다. 그 일로 내가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비는 넘겼지만, 회사에서 ‘한 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회사의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는 각서를 적어야 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는 일하지 않고 어려움만 주신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힘들었다.
얼마 뒤 김진성 목사님이 기쁜소식대구교회로 오셨다. ‘신앙은 말씀과 내 생각을 구분하여 말씀을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는 설교를 들었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삶을 살지 않아서 너무 생소했다. 내가 신앙의 기초가 세워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제부터라도 신앙을 배워서 목사님처럼 살고 싶었다. 하지만 말씀보다 내 생각이 나와 더 가까워서 잘되지 않았다.

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교회의 음성을 따라 회사에서 다시 복음을 전했다. 어디에서도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회사에서 복음 전한 일을 이사님이 우연히 알게 되면서 나는 다시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회사에서는 용서하지 않겠다며 3개월 동안 30% 월급 감봉처분을 내렸다. 
마음이 어려워서 목사님을 찾아갔다. 나는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다 보면 그런 어려움도 있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목사님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싸워야 한다.’라고 하셨다. 내가 안 싸우면 교회 형제 자매들을 다 데리고 회사에 찾아가서 싸우겠다고 하셨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시 목사님 편으로 마음을 정하고 회사와 싸우기로 했다.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았는데, 목사님의 마음에 있는 믿음이 문제를 이겨서 1개월 동안 0.5% 월급 감봉으로 결정되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다. 
그러나 감사도 잠시, 그 후로는 회사 이사님들이 나를 어렵게 했다. 결재도 잘 안 해주고,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형편을 보니 또 다시 마음이 너무 어려웠다. 하루에도 수없이 ‘직장에 못 다니겠다.’라고 생각했다. 목사님을 찾아가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그만두게 하실 때까지 다녀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반드시 도우실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나에게는 뾰족한 수도 없고 길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나갔다. 그러나 ‘나는 이곳이 안 맞아. 힘들어. 고통스러워.’라는 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목사님! 마음에 죄가 하나도 없습니까?
2021년 3월, 기독교지도자모임CLF 온라인 컨퍼런스를 앞두고 김 목사님이 마태복음 13장 31~33절 말씀을 전해주셨다. “...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뜻과 말씀은 처음에는 겨자씨처럼 너무 작아 보여도 발걸음을 내디디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다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기독교지도자모임에 초청할 분을 생각하다 보니 2년 전에 만났던 은퇴하신 장로교회 목사님이 생각났다. 오랜만에 목사님에게 연락했는데 무척 반가워하셨다. 내가 집에 찾아가고 싶다고 하니까 사모님이 우리 교회에 대해 반대가 너무 심하다면서 거부하셨다. 그 순간 내가 한 번도 갖지 못했던 마음이 일어났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목사님이 지옥에 가겠구나.’ 목사님과 전화상으로 20분가량 싸웠다. 
“목사님! 마음에 죄가 하나도 없습니까? 지금 죽어도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 서실 수 있습니까?” 큰소리로 외쳤다. 성령께서 역사하셨다. 목사님이 마음을 정하고 아내를 설득해 보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주 토요일에 목사님 댁에 방문했다. CLF 컨퍼런스 기간에는 목사님 댁에 가서 텔레비전에 노트북을 연결하여 목사님 부부와 같이 말씀을 들었다.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신 로마서 3장 23~24절 말씀을 들으면서 그 목사님이 구원을 확신하셨다. 이제까지 요한일서 1장 말씀이 풀리지 않아서 갈등하셨는데, 영원한 속죄가 마음에서 이루어지신 것이다. 죄 사함을 받고 무척 기뻐하셨다. 
그 뒤로 토요일마다 목사님 댁에서 성경공부를 했다. 사모님도 박옥수 목사님에 대한 오해가 풀려 “박옥수 목사님은 이 시대의 하나님의 종이십니다.”라고 하셨다. 언제든지 댁에 가면 나를 반겨주셨다.

 

 

‘그래도 나는 온전해!’
작년 8월, 갑자기 목사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목사님이 소천하실 것을 아시고 하나님이 목사님을 구원하셨다는 마음이 들어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서는 목사님이 자녀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며 하실 일이 많은데 너무 일찍 데려가신 것이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라는 불신 하나가 내 마음에 들러왔다. 그 마음은 나를 육신 가운데 깊이 빠지게 했다. 말씀과 점점 멀어졌다. 직장에서 일하고 밤늦게 집에 오면 피로를 푼다고 텔레비전에 빠져 살았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김 목사님에게 상담을 신청했다. 김 목사님은 “믿음이 없어서 그래요.”라며 “믿음은 간단합니다. 박옥수 목사님이 술주정뱅이 심홍섭 형제에게 히브리서 10장 14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말씀을 보여주면서 ‘심 형제, 술을 마시고 잔을 탁자에 내려놓으면서 ‘그래도 나는 온전해!’라고 말하라고 하신 것처럼, 내 생각이 아니라 말씀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말씀이 ‘온전하다’고 하면 온전한 것입니다.”
김 목사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크게 남았다. ‘아, 나를 온전케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고 또 내 생각을 믿었구나.’ 그때부터 하나님이 말씀을 믿을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말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1년 12월 초에 대구에서 크리스마스 영화 상영 집회를 했다. 박 목사님이 메시지를 전하고 다음 일정으로 부산에 가셨다. 다음 날, 박 목사님이 기쁜소식영도교회 새벽예배에서 여호수아 말씀을 전하셨다. 유튜브로 말씀을 들었다.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수 1:1~9) 
말씀이 너무 놀라웠다. 그 어떤 형편도 내 마음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세와 함께하신 하나님, 여호수아와 함께하신 하나님, 박 목사님과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겠다는 믿음이 흘러들어왔다. 말씀이 내 마음을 다 사로잡아서 용기와 소망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휴대폰으로 설교를 들으며 온 마음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는데, 새벽 6시 50분에 기쁜소식성주교회 이상학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겨울캠프 때 대구 지역에서 트루스토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다. 제목은 ‘심홍섭 트루스토리’인데, 주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술주정뱅이 심홍섭 형제 역할로 나를 추천하셨다고 했다. 연말이라 직장 일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새벽에 들은 목사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가득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연기를 잘 못하잖아.’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경을 펼쳤을 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이 다시금 내 마음에 소망이 되었다. 

촬영하는 동안 하나님이 모든 부분을 도와주셨다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었다.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간 촬영해야 해서 월요일에 휴가를 내야 했다. 지난번 집회 때 이미 휴가를 사용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는데 사무실에서 배려해 주어서 정말 감사했다. 
첫 번째 촬영 장면은 술주정뱅이 심홍섭 형제가 죽어가는 아들을 업고 밤에 골목길을 뛰는 장면이었다. 야외 촬영은 처음이었고, 날씨도 너무 추웠다. 윤은택 전도사님은 촬영하기 전에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셨다. 밤중에 골목에서 뛰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엄청난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다가 전속력으로 뛰다 보니 바로 다리가 꼬이는 것을 느꼈다. 마음속으로 ‘하나님, 살려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너무 신기하게도 자연스럽게 다리가 풀리면서 계속 뛸 수 있었다. 1분 30초 정도의 장면을 찍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 3시간가량 촬영했다. 나는 땀이 나는 장면을 연출해야 해서 얼굴에 계속 물을 뿌렸다. 추운 날씨에도 연출 감독과 스태프가 한마음이 되어서 불평 한마디 없이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모두의 마음을 이끌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가정집에서 촬영할 때는 기쁜소식성주교회 형제님이 자기 집을 이틀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주어서 감사했다. 사모님 역할을 맡은 자매님이 감정몰입이 안 될 때는 배민성 전도사님이 옆에서 계속 교제하며 마음을 이끌어주셨다. 코로나 시대에 여러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하나님이 모든 부분을 도와주셔서 촬영하는 동안 정말 행복하고 복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한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한 사람이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감독과 스태프와 소품 담당과 분장 담당자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서 일이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교회의 모습이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심홍섭 전도사님의 간증이 실제 내 마음을 바꾸어 놓았기에 촬영 내내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과 사랑이 내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목사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다른 것을 발견했다
트루스토리 촬영이 끝난 뒤에도 하나님은 계속해서 나를 이끌어주셨다. 겨울캠프를 앞두고 목사님은 한 사람이 20명 이상 초청하자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마음을 정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초청할 사람도 없는데...’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러다가 장년회 시간에 로마서를 공부하며 “...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롬 7:4)는 말씀을 힘입어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마음을 정하고 나니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내가 연기한 트루스토리 영상으로 가족과 지인들을 초청할 수 있었다. 나를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동생은 내 이야기를 듣고 “형은 술도 안 마시면서 어떻게 술주정뱅이 연기를 했냐?”며 관심을 보였다. 장로교회 목회자인 사촌 형님과 아는 장로교회 목사님도 트루스토리 영상으로 캠프에 초청할 수 있었다. 그동안 교회에 마음을 닫았던 분들도 트루스토리 영상에는 마음을 다 열고 축하한다고 했다. 그렇게 20명이 넘는 사람들을 초청하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했다.
하루는 우연히 김 목사님이 학생캠프 교사모임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내가 겨울캠프에 스무 명을 초청한 이야기를 하며, “20명이 뭡니까? 하나님이 일하시면 40명, 50명, 100명도 초청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깜짝 놀랐다. ‘나는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어!’ 하고 20명 초청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말씀 앞에 나가 보니 내 마음은 목사님의 마음과 전혀 달랐고, 내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다음 날 오전 나는 다시 초청할 분들을 적어보았다. 50명가량 되었다. 마침 영양으로 출장 갈 일이 생겨 가고 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초청했다. 그동안 내 마음에 ‘이 사람은 말씀에 관심이 없을 거야. 안 될 거야.’ 했던 사람들도 초청했다. 트루스토리의 내용이 복음이기 때문에 그 스토리를 설명하면서 복음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겨울캠프가 시작되고 트루스토리가 방영되었다. 유튜브에 올라간 ‘심홍섭 트루스토리’ 영상에 가족들과 지인들이 댓글을 달아놓은 것을 보았다. 하나님이 일하심이 너무 감사했다. 

 

“삼촌, 트루스토리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설 명절을 앞두고 박옥수 목사님의 명절 메시지를 보았다. “이번 설에 주님과 함께 행복하게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된 날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하셨다. 메시지를 보면서 생각했다. 하나님께 영광된 날은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인데, 복음을 전하면 가족들이 싫어할 것이고, 그러면 설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주님께서 새 마음 하나를 주셨다. ‘아니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설을 행복하게 보내면서도 가족들에게 복음을 능히 전할 수 있겠구나.’ 하며 소망스러웠다.
설날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둘러앉아서 음식도 먹고 정치, 경제, 옛날에 살았던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형수님이 먼저 “삼촌, 이번 트루스토리 너무 감동적이었어요.”라고 말을 꺼냈다. 하나님께서 그 분위기를 이끌고 계심을 느꼈다. 나는 자연스럽게 “심홍섭 전도사님이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쯤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실력이나 조건보다도 우리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이 바뀝니다.”라고 하며 복음을 전했다. 형님과 형수님과 조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의 종의 말씀대로 가족들과 행복한 설을 보내고 자연스럽게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께 영광된 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여호수아 1장 말씀이 내 마음을 바꿔주신 후
나는 이제까지 교회의 하나님, 종의 하나님, 약속의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늘 형편을 인정하고, 내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받아들이며 두려워하고 절망했다. 은혜의 구원은 말씀을 믿음으로 받았지만, 실제 신앙생활에서는 말씀을 믿지 않고, 교회를 믿지 않고 오랫동안 불신 가운데서 원망하고 힘들어했다. 될 만한 일들은 마음에서 용납하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은 늘 피하며 힘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산 것이다. 
그런데 여호수아 1장 말씀이 내 마음을 바꿔주신 후 순간순간 “...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수 1:5~6)는 약속의 말씀으로 내 삶 구석구석에서 살아서 일해주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감사했다. 모세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신 것처럼, 이 시대에 하나님의 종과 함께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셔서 복음을 섬기면서 살 수 있게 하시겠다는 소망이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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