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면 우리가 작은 예수가 되어
[라이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면 우리가 작은 예수가 되어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03.2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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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65회 | 박옥수 목사 간증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사도행전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4~47)
오순절에 구원받은 사람들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기록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갓 구원받았을 때에는, 이와 똑같지는 않았지만 삶이 거의 비슷했다. 
내가 구원받았을 때, 그리고 압곡동에서 손을순 자매님이 구원받았을 때 우리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삶을 살았다. 자신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내가 봐도 우리는 너무나 밝고 놀라운 삶을 살고 있었다. 마음에 항상 기쁨이 가득 찼고, 감사가 넘쳤다. 그렇게 살았던 우리가 어떻게 해서 세상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예수님과 한마음이 되면 우리 안에서 성령이 역사하신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 아래서 사는 것과 인간의 생각으로 사는 것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죄악 가운데에서 살다가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고 성령이 우리 마음에 임하시면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살아 역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전혀 다른 마음으로 살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도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성령이 그 마음 안에서 역사하시지 못한다. 구원받고도 여전히 자신을 믿기 때문에 성령이 그 사람 안에서 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육신적인 삶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이전같이 살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님과 한마음이 되면, 몸은 우리 몸이지만 마음은 주님의 마음이 되며, 그때부터 우리 안에서 성령이 역사하신다.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면, 척수염 그거 아무 문제가 안 돼”
한번은 울산에서 집회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울산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쯤 걸리기에 중간에 잠을 자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쁜소식대구교회에 전화해서 자고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런데 동행한 목회자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실수로 대구인터체인지를 지나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대구 다음 도시인 구미에 있는 기쁜소식구미교회에 다시 전화하고 구미로 갔다. 
구미교회 목사님이 우리를 위해 방을 준비해 주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새벽 4시쯤 아무도 모르게 가려고 방문을 열었는데, 구미교회 목사님이 문 밖에 서 있었다. 목사님에게 잡혀 새벽기도 모임에서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전하다 보니, 예배당 뒤쪽에서 한 여학생이 휠체어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설교 말씀을 마친 뒤 그 여학생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왜 휠체어에 앉아 있어?”
그 학생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얼마 전에 발에 마비 증세가 있어서 엄마에게 이야기했는데 점점 심해져서 병원에 가서 진단해 보니 척수염이었다. 의사가 말하기를,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살다가 얼마 후에 죽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제 꽃처럼 피어나는 열아홉 살의 여학생이 죽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했다. 
“우리가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만일 네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면, 척수염 그거 아무 문제가 안 돼.”
사실 우리가 당하는 많은 문제들 가운데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정말 많다. 그때 우리가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 우리 마음이 예수님과 같은 마음이 된다. 그러면 우리 문제가 예수님의 문제가 되고, 우리 병이 예수님의 병이 된다. 병이 예수님의 것이 되면 그 병이 낫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그 여학생에게 이야기했다. 
“네가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거야. 지금까지 너는 네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 이제 네 문제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풀어봐. 네가 볼 때에는 이 병이 중하지만 예수님이 보실 때에는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면 이 병 금방 나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한 번도 우리를 거절하신 적이 없어. 어떤 병자를 보고도 못 본 척하지 않고 반드시 고치셨어.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이야. 수현아, 지금부터 네 마음을 예수님과 같이하는 거야. 
‘예수님이 나와 같이 계셔. 예수님은 내 병을 고치기를 원하셔. 그러면 난 곧 낫게 될 거야.’ 이런 마음을 가지면 예수님과 한마음이 돼. 그러면 그 병은 아무것도 아니야.”
놀라운 것은, 수현이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수현이 마음에 예수님이 자기 병을 고치시겠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나는 수현이를 위해 기도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냥 말씀을 믿은 것밖에 없는데 일어나서 걷기 시작했어요”
3개월이 지난 뒤였다. 나는 수현이 일을 잊고 바쁘게 지내고 있었는데, 수현이에게서 편지가 왔다. 노란 꽃봉투에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쓴 편지였다. 
“목사님, 의사는 말하기를 제가 침대에 누워 있다가 죽는다고 했어요.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말씀을 믿은 것밖에 없는데 일어나서 걷기 시작했어요. 우리 가족들도 너무 놀라워해요. 지금 이렇게 편지도 쓸 수 있고, 전에는 물컵을 들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내 손으로 물을 마셔요. 엄청 신기해요. 제가 조금 더 잘 걸으면 목사님께 걷는 거 보여드리러 갈게요.”
한 달 뒤, 수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작은 선물을 들고. 나는 수현이 손을 잡고 우리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았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그해 여름에 IYF 월드캠프가 있었고, 수현이도 참석했다. 수현이는 캠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단축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해서 800명 가운데 300등을 했다고 한다. 
지금 수현이는 잘 걷고 잘 뛰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직장에 취직해서 일도 하러 다닌다고 한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우리가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는 것, 그것은 다른 말로 ‘몸은 내 몸이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내 몸이 어떤 몸일지라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면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수현이뿐만이 아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마음을 같이했을 때 병도 낫고 마음도 달라지는 것을 보았다. 몸은 우리 몸인데,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면 우리는 작은 예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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