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하나님을 의지해서 부담을 넘었을 때 외 2편
[오피니언] 하나님을 의지해서 부담을 넘었을 때 외 2편
  • 글 | 케냐 노유진, 레소토 조혜리, 미국 이하은 단기선교사
  • 승인 2022.04.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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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호 기쁜소식
포토에세이 | 단기선교사 이야기

나이로비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니에리 지역에 갔을 때에 여러 학교에 다니며 마인드강연과 캠프를 하고 복음을 전했다. 케냐 의과대학의 총장님을 만나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부담스러웠다. ‘영어도 서툰 내가 어떻게 그런 분을 만나지?’ 그때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 말씀이 생각났다. ‘예수님이 일하시는 때는 내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라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총장님께 IYF를 홍보했다. 총장님이 귀 기울여 듣고 마음을 활짝 여셨다.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시고, MOU도 맺었다. 부담스러워 피했다면 역사를 볼 수 없었을 텐데, 말씀을 의지해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았다.
한번은 카구모 고등학교에 가서 상담 교사들에게 마인드강연을 해야 했다. 영어로 20분 동안 강연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사모님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실수해도 괜찮으니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해.”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힘을 얻어 마인드 강연을 했다. 강연하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나자 교장 선생님이 정말 고맙다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했다.
 나에리 지역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사모님과 함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도 집을 방문하고, 다른 교회에 찾아가 유스캠프도 진행했다. 사모님은 길을 가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하루는 성경을 펴고 로마서 3장 23, 24절 말씀으로 상점주인에게 복음을 전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복음을 전할 힘이 없지만, 사모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을 의지해 부담을 넘었을 때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_ 노유진(케냐 단기선교사)

 

박옥수 목사님이 “복음의 일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복음 전도자가 되세요.”라고 하실 때마다 나도 그 행복을 경험하고 싶었다. 
레소토에서 성경세미나를 홍보하며 열두 살 된 쌍둥이 자매를 만났다. 아이들은 첫날부터 말씀 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다가 말씀을 듣고 돌아갔다. 아이들이 매일 성경세미나에 참석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하루는 선교사님이 성경세미나에 온 사람들과 사귐을 갖고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다음 날, 일찍 온 쌍둥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살면서 어려운 문제가 있는지 묻자 언니가 말했다. 성경세미나에서 말씀을 듣고 너무 좋아서 학교 친구들을 초청했는데, 친구들이 우리 교회는 이상하다며 가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설교 말씀을 적은 노트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자 찢어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다시 가서 ”나는 이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교회에 나갈 거야.”라고 이야기하고, 담임 선생님과 엄마에게 여쭈니 가도 된다고 해서 그날도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잘 모르는 나에게 어려움을 솔직히 말하는 아이가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그 나이 때에는 친구가 정말 소중한데 친구들보다 들은 말씀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귀해 보였다.
나는 아이들과 같이 말씀을 듣고, 설교가 끝난 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복음을 전해 아이들이 구원받았다. 하나님께서 마음이 귀한 아이들을 만나게 하시고 구원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다. 아이들의 엄마와 동생까지 온 가족이 성경세미나를 통해 구원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교회 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그 아이들과 다른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나는 레소토에서 1년 더 활동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 참된 행복을 나눠갖고 싶다. _조혜리(레소토 단기선교사)

 

선교사님과 단기선교사 2명이 한 팀이 되어 바베이도스 섬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하루에 7시간 이상 걸어다니며 집들을 방문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를 경계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준비한 노래를 들으며금방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들도 많았다. 선교사님이 복음을 전하시면 우리는 옆에서 들었다. 하루는 선교사님이 “오늘은 너희가 직접 대화하고 복음을 전하면 좋겠어.”라고 하셨다. ‘영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말도 못 하는데 복음을 전한다고?’ 걱정이 앞섰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한 젊은 여성을 만나 복음을 전하는데, 신기하게도 우리 이야기를 경청하며 복음을 받아들여 자신이 의롭게 되었다고 했다. 그분이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며 자신감을 얻어 다음 집으로 향했다. 다음에 만난 분에게도 전과 똑같이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분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야기를 마치고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선교사님이 말씀하셨다. “얘들아, 우리가 전도할 때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어. 첫 번째는 복음을 듣고 쉽게 구원받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야. 그럴 때 ‘내 영어가 부족해서 그런가?’ 또는 ‘내가 성경을 잘 몰라서 그런가?’라는 생각들이 올라와. 하지만 로마서 1장 17절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라고 했어. 너희가 어떻든지와 상관없이, 너희가 전하는 복음에 힘이 있는 거야.”
‘아, 내 모습과 상관없이 복음 안에 힘이 있구나. 그러면 나는 그냥 말하면 되는구나.’ 이후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 대화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하면서 부담을 넘을 수 있었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았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축복된 날이었다. _이하은(미국 단기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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