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복음을 듣고 기뻐한 말라위, 잠비아 대통령
[라이프] 복음을 듣고 기뻐한 말라위, 잠비아 대통령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04.0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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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66회 | 박옥수 목사 간증

며칠 전에 이스라엘을 두 번째 방문했다. 첫 번째 갔던 것이 얼마 전인 것만 같은데 어느새 20년이 흘러, 세월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이스라엘을 둘러보며 예수님을 느끼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이번에는 높은 랍비와 국회의원과 정치 지도자들도 만나고 교회 목회자들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예루살렘에서 랍비들,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고 감사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느끼며
이스라엘에 있는 한 교회에서 오전에 한 시간 반 이상 설교하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너무 좋았다. 저녁에는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분들이 감격하며 우리가 진행하는 캠프에 다 오고 싶다고 했다. 
이스라엘에서 가진 행사들에서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인 신지혁, 최혜미, 이수연이 부르는 노래와 석승환의 피아노 연주가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람들이 정말 놀라워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마음이 열린 그 사람들에게 내가 복음을 전해 그들이 복음을 듣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공연을 본 사람들은 가을에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서 공연해 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합창단 단장과 상의해서 예루살렘과 갈릴리에서 음악회를 갖고, 우리와 MOU를 맺은 도시 ‘아슈도드’에서도 음악회를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문 마지막 날에는 예루살렘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해 갈릴리로 가서, 예수님이 다니셨던 벳새다와 가버나움 같은 도시들을 둘러보았다. 그곳에 있는 회당에 들어가 보았다. 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돌로 된 회당은 다 무너지고 기둥 몇 개와 벽만 남아 있었다. 그 자리에 서서 예수님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시던 광경을 마음으로 그려 보았다. 벳새다에도 유적만 남아 있지만 그곳에서 예수님의 자취를 느끼며 마음이 하루 종일 예수님에게 젖어 지냈다. 
또 동행한 형제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지나가면서 예수님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루신 예수님, 나를 구원하신 것처럼 나를 만난 사람들을 하나하나 구원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깊은 감사에 젖었다. 

베드로를 부르신 예수님이 못난 나를 부르셔서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베드로를 만나 그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셨다. 그것처럼 내가 열아홉 살이었을 때, 소망과 길이 전혀 없어서 절망 속에서 지내던 내가 예수님을 만났다. 그 후로 많은 세월이 흘러, 1962년에 예수님이 나를 불러 주신 뒤 60년이 지났다. 지난 60년 동안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일하셨다.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실 때와 계시지 않을 때의 삶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랐다. 그 전에는 추하고 악하고 절망 속에서 보낸 어두운 인생이었는데, 예수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신 뒤 나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셨고 행복을 주셨다. 
베드로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을 만난 뒤 그의 인생이 변했다. 베드로에게 실수나 잘못도 있었지만 끝까지 복음을 위해 살다가 생애를 마쳤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신 것처럼 나를 부르셨다. 나는 베드로가 아니고, 베드로처럼 훌륭한 사람도 아니며 잘난 사람도 아니지만, 예수님이 나를 붙드셔서 지난 60년 동안 복음만을 위해 달려갈 수 있게 해주셨다. 특히 선교학교를 시작해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온 땅에 전파된 사실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내가 구원받은 뒤 돈을 벌었다면 얼마나 벌었을까? 농사를 지었다면 얼마나 많은 곡식을 거둬들였을까? 사업을 했다면 어땠을까? 틀림없이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복음을 위해 사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님의 도우심이 커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나는 베드로의 발바닥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베드로가 갔던 길을 따라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구원받아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대통령에게, 장관들에게, 학생들에게 복음을…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아프리카로 향했다. 처음 방문한 나라는 말라위였다. 말라위에서 새로 선출된 대통령을 만나 복음을 전해서 정말 좋았다. 다음 방문국인 잠비아에서도 대통령을 만났다.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에게 35분 정도 말씀을 전했다. 내가 어떻게 죄 사함을 받았는지 이야기하며 죄 사함 받는 과정을 말씀드렸다. 복음을 전한 뒤에는 마인드교육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대통령을 만나고 장관들을 만나고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정부에서 우리에게 좋은 호텔을 제공하고 우리를 경호하고 우리가 탄 차를 에스코트해 주고…. 이런 일들은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잠비아에서는 대통령과 장관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식으로 면담이 진행되었는데, 나는 레위기 4장을 읽어가며 그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죄 사함 받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 받는 일을 통해서 우리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대통령께서 정말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참석한 다른 분들도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았다. 
그날 저녁에는 루사카대학에서 많은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강당에서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했다.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좋아하고, 앞으로 마인드교육을 받고 싶다고 했다. 마인드교육을 하면서 중간에 복음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성경에는 복음이 자세히 들어 있어서 어디를 펴도 학생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다. 
이번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정부 인사들과 보냈다. 대통령을 만나고 나니 장관들과 친구가 되어,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복음을 전했다. 잠비아에서 우리 교회 예배당을 새로 지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해가 뜨면 새 예배당에서 갖는 행사에 목회자 1,500명이 참석한다고 한다.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처음에는 대통령께서도 오시기로 했지만, 전날 면담을 가졌기에 부통령이 오시고 몇 분의 장관들도 참석하기로 했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복음을 위해 사는 우리가 되길 
나는 베드로와 비교가 안 되는 사람이지만,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셨던 것처럼 형편없는 나를 불러 지난 60년 동안 인도하셨다. 구원받은 뒤 선교학교에 가고, 압곡동에서 지내고, 장팔리에서 지내고,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뒤 김천에서 지내고, 대구에서 지내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님이 일하신 것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 내가 복음을 위해 일생을 산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때때로 복음의 일을 하다가 그만두는 형제 자매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복음의 일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 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주와 함께 지내며 우리를 주님께 드리고 우리 몸을 주님이 쓰시도록 던지는 것보다 귀한 일은 없다. 우리가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잘 그릴 수 있겠는가? 산천을 만드시고 하늘과 바다를 만드신 주님이 그리시면 얼마나 아름답게 그리시겠는가! 그것처럼 내 인생을 내가 감싸고 지키고 세우려고 하는 것과 주님이 나를 들어 쓰시는 것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남은 인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내 모든 것을 주님을 위해 쓰고 싶다. 
복음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 가운데 때때로 마귀가 시험해서 자신은 안 될 것 같고 절망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사는 것보다 귀한 것이 없는 줄 믿는다. 최근 우리 교회에 복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일꾼들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가 변화되고 있다.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 가운데 죄 사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복음은 우리 생명보다 백 배, 천 배 귀하다. 목사나 전도사가 아니라도 복음을 위해 일하면, 성령이 역사하셔서 형제 자매들이 안드레나 야고보나 빌립도 되고 마르틴 루터나 요한 웨슬레도 될 줄로 확실히 믿는다. 
사역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나도 김천에 있을 때에나 대구에 처음 갔을 때 굉장히 어려웠다. 그런 어려움들이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도움을 얻게 하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될 줄 믿는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시련이나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시련이 클 때마다 주님이 큰 능력으로 우리를 도우셨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은혜를 베푸셨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복음을 위해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베드로가 고기만 잡았다면 성경에 그의 이야기가 기록되지 않았을 텐데, 복음을 전하다 보니 그를 통해 귀한 역사가 일어났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베드로는 정말 아름답다. 하나님이 그 축복을 베드로나 바울에게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주셨다. 구원받은 우리도 복음을 들고 나가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크게 역사하실 줄 믿는다. 복음을 위해 살고, 하루에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그보다 귀한 일이 없을 줄 믿는다. 복음만을 위해 산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줄 믿는다. 우리 모두 복음을 위해 살아서 많은 사람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길 바란다. 

다시 미국의 많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할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지내고, 정부와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경험하지 못했던 대접을 받고 있다. 복음을 위해 살지 않았다면 나에게 어찌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 정말 감사하다. 아프리카 방문을 마치고 4월 1일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곧이어 미국 LA와 뉴욕에서 CLF가 시작된다. 다시 그곳에 가서 많은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할 것을 생각하면 감격스럽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죄 사함을 받지 못해 고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죄 사함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과 경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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