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_청주]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 찾아가는 새봄음악회’ 개최
[대전충청_청주]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 찾아가는 새봄음악회’ 개최
  • 서정정
  • 승인 2022.04.26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교생 참여로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 선보여
- 500여 명 관람, 객석 가득 채워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 찾아가는 새봄음악회’ 포스터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 찾아가는 새봄음악회’ 포스터

4월 23일(토) 오후 3시 청주아트홀에서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 찾아가는 새봄음악회’가 열렸다. 충청북도의회, 충청일보, 청주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음악회는 청주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을 주고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자 개최됐다. 또한 양질의 클래식 연주를 선사해 관람객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던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에게도 무대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또한 이번 새봄음악회는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전교생이 참가한 데 큰 의의가 있다.

음악회를 관람 중인 귀빈들
음악회를 관람 중인 귀빈들

음악회를 축하하기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사와 축전도 이어졌다. 귀빈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청주시민들이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으로 활기를 얻길 바란다'며, 더불어 '음악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과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해졌다.

이번 음악회는 세르게이 스보이스키(Sergey Svoyskiy, 상트페테르부르크 문화예술대학 지휘교수 및 수석지휘자)의 지휘로 전교생이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소프라노 송주희, 플루티스트 이대현

 첫 번째 무대는 소프라노 송주희 학생과 플루티스트 이대현 학생의 듀엣 무대였다. 두 학생은 이탈리아의 가곡 중 하나인 줄리어스 베네딕트의 ‘La Capinera(달콤한 4월이 오면)’를 연주하며 싱그러운 봄 분위기로 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클라리네티스트 이소현

 이어서 클라리네티스트 이소현 학생이 해럴드 알렌의 ‘Over the Rainbow(무지개 너머로)’를 연주했다.

트라이앵글과 우드블럭이 함께한 앙상블
트라이앵글과 우드블럭이 함께한 앙상블

오케스트라는 르로이 앤더슨의 ‘The Syncopated Clock(고장 난 시계)’을 연주했다. 고장 난 시계 소리와 자명종 소리를 우드블럭과 트라이앵글로 재치있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소프라노 최하람, 오선혜
소프라노 최하람, 오선혜

소프라노 최하람, 오선혜 학생의 듀엣 무대도 펼쳐졌다. 두 학생은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의 ‘Duetto buffo di due gatti(Cat’s Duet, 고양이 이중창)’를 부르며 앙증맞은 두 고양이를 연기해 미소를 자아냈다.

테너 곽도훈
테너 곽도훈

다음 순서로 솔로이스트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멋진 공연을 펼쳤다. 테너 곽도훈 학생은 에두아루도 디 카푸아의 ‘O Sole Mio(오 나의 태양)’를 불렀고, 바이올리니스트 윤지민 학생은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Praeludium and Allegro(서주와 알레그로)’를 호소력 있는 멜로디로 연주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지민
바이올리니스트 윤지민

마지막 무대는 본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합창단은 ‘반달’과 ‘밀양아리랑’, ‘Joyful joyful’, ‘아름다운 나라’ 등 친숙한 노래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규윤 명예교육학 박사

공연 후, 조규윤 명예교육학 박사의 마인드강연이 있었다.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중에는 문제아도 있었고, 음악과 상관없이 살다 온 학생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들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의 음악가가 될 것이라는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대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작은 어항 안에 있으면 자랄 수 없는 ‘코이물고기’처럼 나는 안 된다는 생각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자랄 수 없습니다. 즉, 우리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몇 천 년 씩 살아가는 레드우드 나무의 비결도 바로 뿌리에 있습니다. 뿌리와 뿌리가 연결되듯, 우리의 마음이 연결돼 서로를 배려하게 된다면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삶 속에 코이처럼 꿈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길 바라고, 레드우드 나무처럼 서로 화목하고 마음을 나누며 행복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새봄음악회 무대 전경
새봄음악회 무대 전경

아름다운 클래식의 향연에 이어 마인드강연까지 마무리되며 음악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약 500여 명의 관람객들은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고 학생들을 향한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진옥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학부모)
처음 음악회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 아이가 잘할 수 있을지 염려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음악회 공연을 보며 개구쟁이인 줄만 알았던 아이의 늠름한 모습을 보며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마인드강연의 ‘코이물고기’처럼 우리 아이도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학교를 참 잘 선택했다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했습니다.

김미숙 (청주시 청원구)
학생들의 공연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전문 음악가 못지않게 실력이 있었습니다. 음악도 무척 아름다웠고,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이 환기된 기분입니다. 오늘 좋은 관람 기회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이동기 (청주시 흥덕구)
‘아름다운 나라’라는 곡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이 벅찼습니다. 어떤 곡이든지 학생들이 마음으로 부르는 게 느껴졌고 제 마음에도 크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지부장님의 메시지에서, 처음에는 문제아였던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이 바뀌고, 세계 최고의 음악가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들으면서 마인드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음악가가 되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응원합니다.

곽도훈 (새소리음악고등학교 3학년/ 성악 전공) 
이번에 ‘O Sole Mio’라는 곡으로 솔로 무대에 섰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무대에 입장하는 자세나 표정 등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잘하려고 하면 더 움츠러들고 못하게 된다고 자유롭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떨리고 긴장됐지만 막상 무대에 섰을 때 선생님 말씀이 떠오르면서 담대하게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이한나 (새소리음악중학교 3학년/ 성악 전공) 
입학 후 처음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합창할 때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것, 가사 암기하는 것 등 부담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관객들 앞에서 직접 공연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음악회 때 관객들과 소통하며 노래하니 더욱더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노래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이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정선희 (고2)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고양이 이중창’과 바이올린 솔로 공연이었습니다. 고양이 이중창을 들으면서 클래식도 무척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코이 물고기’에 대한 내용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내가 마치 작은 어항에 갇혀 있는 ‘코이물고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밖에 못한다는 생각에 갇혀있었다는 마음이 들어서, 내 생각을 바꾸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클래식 음악전문학교인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지금까지 200여 곳 이상을 방문해 공연했다. 해당 활동으로 지난 2017년엔 ‘제5회 장기려 봉사상 동아리 부문’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아가는 음악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것이다.

청주 시민들의 마음에 꿈과 행복을 선사해준 ‘새봄음악회’,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쳐있던 관객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공연을 선물했다. 더불어 음악의 꿈을 품은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합창단의 마음과 청주시민들의 마음이 연결돼 더욱 행복하고 특별한 음악회로 기억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