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도여행,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던 여정
[남아공] 전도여행,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던 여정
  • 조예정
  • 승인 2022.04.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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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말랑가 지역 비숍과의 만남
- 단기선교사들의 간증

4월 15일, 기쁜소식선교회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지부의 조경원 선교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600키로 떨어진 푸말랑가에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푸말랑가로 가는 길

차로 8시간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는 시골 깊숙이 위치한 교회가 있었다. 기쁜소식요하네스버그교회의 선교학생 ‘다토’로 인해 연결된 푸말랑가 교회에서 부활절을 맞아 조경원 목사를 초청한 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모여 춤추고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 정전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촛불을 켜놓고 찬송을 불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찬송이 끝나고 말씀이 시작될 때 전기가 들어오면서 불빛이 켜졌다. 덕분에 밝은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고 성도들은 말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합창하는 푸말랑가교회의 성도들

이날 저녁 조경원 선교사는 요한복음 8장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조 선교사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잡혀 예수님 앞에 놓였을 때 예수님은 땅에 새 언약을 쓰셨다.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우리는 간음한 여자와 같아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고, 지옥에 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고 죄 사함을 얻었다"고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전하고있는 조경원 목사

다음 날 새벽예배에서 조경원 목사는 히브리서 9장을 통해 말씀을 전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성소 휘장이 찢어짐으로 인해 이 땅에서 드리는 제사가 영원히 끝났고, 그로 인해 우리가 하늘나라에 담대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전했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마음에 큰 깨달음을 얻었고,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씀이라며 감사해했다. 푸말랑가 교회의 사람들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번 전도여행은 ‘땅 끝까지 복음을’이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이 일을 행하시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시골마을 푸말랑가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해질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다음날 아침, 새벽말씀을 전하는 조경원 목사

모든 일정이 끝난 후 푸말랑가 교회의 목사와 그의 가족들, 성도들이 간증했다.

푸말랑가 교회의 글래드 목사

글래드 목사
“저는 처음으로 우리의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가는 부분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교사였는데 남편이 돌아가시고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5년 전에 새로운 남편과 결혼해서 푸말랑가에서 새롭게 교회를 시작하게 됐는데,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새로운 분을 보내주셨고, 우리의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가서 하늘나라에 담대히 들어갈 수 있게 돼 감사합니다. 성소 휘장이 찢어짐으로 인해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글래드 목사의 딸 마블레스

마블레스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한국사람들을 이 먼 시골까지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목사인 엄마를 도와 교회일을 많이 하고 때로는 말씀도 전하곤 했지만 제 마음엔 늘 죄에 매여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내 죄가 다 사해졌다는 게 믿어지고 우리의 수고나 노력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죄가 사해졌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푸말랑가 교회의 성도 샬롯

샬롯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성소 휘장이 찢어져서 내가 다시 제사 드릴 것이 없게 해주셨고, 예수님이 우리 모든 죄를 사하시고 돌아가셔서 우리가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게 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글래드목사의 남편 람스

람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세례요한을 통해 우리 죄를 다 예수님께 넘긴 부분을 알게 됐고, 예수님이 내 죄를 영원히 사해 놓으셔서 내가 담대히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성소 휘장이 찢어져 다시 제사 드릴 것이 없어 정말 행복합니다."

'룩' 목사

룩 목사
"이번에 요하네스버그에서 600키로 떨어진 푸말랑가라는 지역의 글래드 목사님을 알게 됐는데 그곳 사람들과 복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어 조경원 목사님과 선교회 성도들을 초청하게 됐습니다. 몇 년 전 저의 아내가 아이를 낳기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게 제 마음에 너무나 큰 아픔과 어려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기쁜소식선교회를 만나게 됐고,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에 미국 마하나임신학교에 등록했고, 신학교에서 듣는 말씀을 통해 계속해서 복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부활절을 맞아 푸말랑가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통역을 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한 번 더 되뇌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씀으로 인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을 통해서 나의 모든 죄가 예수님께 넘어갔고, 성소 휘장이 찢어짐으로 인해 우리가 담대히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함으로 남았습니다. 아멘."

이날 동행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해외봉사 단원들 또한 간증문을 썼다.

한국 단원 김지혜(왼쪽 세 번째)

김지혜
그곳에 가니까, 남아공 교회에서는 물이 잘 나오는데, 이곳에는 수도가 없어서 물을 받아와 생활하고 있었다. 화장실에는 수도가 없어서 돌 안에 땅을 파서 용변을 보는 것 같았다. 보면서 내가 좋은 곳에서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는 게 너무나도 감사했다. 6시가 안 돼서 예배를 시작했다. 정전으로 안 보였지만 한 명의 노래로 시작을 알렸다. 일어나서 큰 소리로 기도하고 노래를 돌아가면서 계속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치지 않았고 쉬지 않고 하는 걸 보고 들으면서 마스크로 입 대신 귀를 막고 싶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목소리를 크게 해서 자기의 잘못을 자신의 노력으로 고치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기가 하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판단이 먼저 됐지만 여기에 올 수 있어 사람들이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놀랍게도 조경원 목사님이 말씀을 시작함과 동시에 전기가 들어왔다. 내 생각과 달리 사람들이 경청했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씀을 대할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한국 굿뉴스코 단원 '모연희'

모연희
부활절 하루 전날 기쁜소식선교회 남아공 지부와 정말 먼 거리에 있는 푸말랑가 지역 교회에 전도여행을 갔다. 예배시간 전 찬송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푸말랑가 교회 성도들이 목이 터져라 찬송을 부르고, 기도 시간에는 자신의 기도를 제발 들어달라는 듯이 악을 지르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이곳에 하나님의 종인 목사님이 오셨으니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기뻤다. 총 4시간 가까이 예배를 드렸는데, 끝까지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느꼈다.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하나님 말씀 아래에서 마음이 하나되는 상황이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했다.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고 물도 길어와 써야 하는 열악한 상황은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은혜로운 집회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경험은 한국에 돌아가도 잊지 못 할 것 같다.

한국 단원 '조예정'

조예정
대략 8시간 정도를 달린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덜컹거리는 도로를 달린 터라 멀미를 심하게 했다. 게다가 기대를 안고 온 터라 목적지를 직접 본 후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못사는 동네에서도 한 시간 정도를 더 달려야 나오는 아주 시골 같은 곳에 위치해 있었고, 공기 중에는 소똥 냄새가 가득했다. 밥을 먹고 예배 준비를 하는데 단기들은 아카펠라 연습을 했다. 하지만 마음도 잘 맞지 않고 음정도 틀리자 계속해서 짜증만 났다. 게다가 원래 4시 30분에 시작됐어야 할 예배가 사람들의 지각과 때 아닌 정전으로 촛불을 켜 놓고 5시 30분이 훨씬 넘어서야 시작됐다. 실망감을 안은 채 성도들의 찬송으로 예배가 시작됐다. 찬송은 근 두 시간 동안 지속됐고, 점점 지쳐갔다. 내 마음에서는 이곳에 잘못 온 것만 같고 이런 곳에서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실 것만 같았다. 계속해서 불평만 올라왔고 내 눈에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형편만 보였다. 마음이 어려운 와중에 기도가 됐다. '하나님, 이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 사람들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제 형편과 생각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압니다.' 내 형편을 보면 이런 곳에서 말씀을 못 전할 것 같고, 이 사람들이 말씀을 듣지 않을 것 같았지만 내 마음에 이 전도여행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여행이니 하나님이 이곳에 함께하고 계시고, 이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행복해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두 시간의 찬송 끝에 조경원 목사님의 말씀이 시작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3시간여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다가 말씀이 시작되기 직전에 불이 켜졌다. 나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목사님은 새 언약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나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나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전도여행의 여정이 끝난 후 푸말랑가 교회의 목사님과 그의 가족들, 성도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내 생각, 형편과 상관없이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부족함 없이 살던 내가 아프리카에 와서 너무나 감사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아르헨티나 단원 이사벨라

이사벨라
약 8시간 동안 조경원 목사님과 푸말랑가라는 시골 마을로 이동했다. 그곳의 사람들이 준비해준 음식을 먹고 아카펠라를 준비했다. 어쩌다보니 우리가 준비한 아카펠라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전기도 나가면서, 일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자 조금 걱정스러웠다. 어두운 와중에 예배가 시작되자 교회 성도들이 찬양하고 춤추면서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찬양이 2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했고 조금은 지치기도 했다. 찬양이 끝나고 조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려던 바로 그때, 은혜로 전기가 다시 들어왔고 예배당을 환하게 비추었다. 덕분에 설교하는 동안 사람들은 목사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아침에 새벽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피로 인해 죄가 다 사해졌고 우리에게는 더이상 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설명했다. 이 말씀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 마음에 소망을 넣어주기에 충분했다. 이 도시를 여행하면서 저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삶이 고단하고 위로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내 삶에 하나님이 계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느꼈다. 저는 내 삶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디를 가든지 매우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푸말랑가 교회 분들과 함께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된 복음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그곳으로 돌아가 새로운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날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은 마음에 감사를 가득 안고 헤어졌다.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수도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알았을 때,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남아공 전역에 복음이 전해질 것을 바라볼 때 너무나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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