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최고의 열매를 거두는행복한 농부
믿음으로 최고의 열매를 거두는행복한 농부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2.07.0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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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청년 농부 이지명 선배

이지명 선배는 아버지가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시지만, 농부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한 계기로 농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싹튼 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농장일에 뛰어들었지요.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길을 따라 배우며 최고의 열매를 거두는 농부로 성장해가는 이지명 선배를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에 사는 청년 농부 이지명입니다. 저는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농장 일을 배우고 있어요. 시설원예 (온실에서 작물을 생산하는 방식)와 스마트팜(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생산량을 늘리는 첨단온 실 농장) 분야에 관심이 많고, 취미로 기타 연주를 즐깁니다.

농장과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농장의 이름은 ‘무지개농장’이에요. 성경에서 무지개는 하나님의 약속을 뜻하는데요, 우리 삶과 농장 일이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나타내고 싶어 이렇게 이름 지었어요. 아버지가 농장의 대 표이시고, 1,600평 규모의 농장에 서 시설재배(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 고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 을 갖추어 작물을 기르는 일)로 완숙토마토를 재배합니다. 저는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재배기술, 시설관리, 환경관리, 직원관리 등 농장 모든 분야의 일을 배우고 있어요.

어떻게 농장에서 일하게 됐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힘들게 농사짓는 모습을 봐와서 농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옷에 흙을 묻히고 땀 흘리며 일해야 하는 농부보다는 말끔한 옷차림으로 편하게 일하는 직업을 갖고 싶었죠. 그래서 공무원이 되는 시험을 준비 하는 중에 집에 있으면서 얼마 동안 아버지 일을 도와드렸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농사일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좋은 면이 많더라고요. 특히 힘들여 일한 만큼 수확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좋았어요. 농부가 되어도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 제가 다니는 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목 사님과 진로에 대해 상담을 했어요. 목사님은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이 도와주시는데, 하나님을 믿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내가 농사를 지으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농작물 중에 토마토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토마토는 유행을 많이 타지 않아서 시기에 상관없이 많이 팔리는 작물 중 하나예요. 또 사람들이 갈수록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찾는데, 토마토는 건강에 좋은 영양분이 많은 우수한 식품이죠. 앞으로 계속해서 판매하기 좋은 작물이라는 생각에 토마토를 선택했어요.

토마토를 기르면서 배우는 마음이 있다면요.
토마토는 처음 맺은 열매를 따버려야 나머지 열매가 골고루 잘 자라는 특징이 있어요. 첫 열매가 예쁘다고 그대로 놔두면 그 열매가 양분을 모두 가져가서 다른 열매들이 자라지 못하거나 기형으로 자라요. 예쁜 첫 열매를 따서 버릴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런 후에 나머지 열매들이 탐스럽게 잘 자라는 것을 보면 버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어떤 일에 도전해서 이루어냈을 때 ‘아주 좋아! 잘했어!’ 하고 자만하는 마음이 드는데, 그 마음을 간직하기보다 버렸을 때 다음번에 더 좋은 열매를 거두고 더욱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나요?
농부는 살아 있는 생명체를 기르고 돌보기 때문에 세밀하게 관찰하고 살피는 마음이 필요해요. 사람의 몸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반응 하는 것처럼 토마토도 다양하게 반응하거든요. 추위와 더위를 느끼고, 물과 양분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성장하고 열매 맺는 모습도 달라지고요. 그래서 수확하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합니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해요. 하나님이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까요. 토마토를 재배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병충해가 찾아오는 거예요. 잘 자라던 토마토가 갑자기 병들어 죽어가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죠. 그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돌보면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소감이 궁금해요.
아버지와 일해서 좋은 점이 많아요. 가장 좋은 점은 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죠. 아버지는 아버지가 알고 계신 기술과 경험, 정보들을 제게 다 알려주세요.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하며 배우고 있어요.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그냥 열 심히 일하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농장 일에 뛰어들어 아버지와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 그 동안 아버지가 얼마나 깊이 사고하며 일해오셨는지 알 수 있었어요. 토마토를 재배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일은 아주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많더라고요. 그런 점들을 느끼면서 아버지가 훌륭하고 멋진 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아버지가 자주 해주시는 말씀이 있나요?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어” 라는 말씀을 종종 하세요. 우리가 만나는 일들은 모두 하나님이 주시는 일들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받으 면 그 일을 통해 배우고 지혜를 얻게 될 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마음에 남았어요.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은 뭔가요?
제가 토마토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라는 목사님 말씀을 의지해 발을 내디뎠는데, 하나님이 이끌어주셨고 새로운 길도 열어주셨어요. 정부에서 시행하는 스마트팜 교육을 받게 되었고, 얼마 전에는 제 땅도 사서 지금 하는 농장과 따로 운영하려고 온실을 짓고 있어요. 아버지에게 토마토 재배기술을 잘 배우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팜 교육도 받아서 최고로 맛좋은 토마토를 생산하는 농장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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