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노년에 얻은 행복
[라이프] 노년에 얻은 행복
  • 글 | 윤태욱(기쁜소식의정부교회)
  • 승인 2022.05.0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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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호 기쁜소식
구원 간증

나는 맏아들로 태어나 살면서 마음에 많은 짐을 지고 살았다. 어려운 가운데에도 중앙대 법대를 졸업할 수 있었고, 쉽지는 않았지만 직원 20명 정도를 두고 공장을 운영하던 것도 잘되었다. 사업 규모를 확장해 건설업계로도 발을 넓혀 원룸, 다가구주택 등을 건축하는 일을 했다. 하는 일마다 사업적으로는 실패 없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곤고한 마음을 채울 길이 없었다. 마음을 달래고자 또 다른 사업을 찾다가 임대사업까지 시작했다. 그러나 허전한 마음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이제 70대 중반의 나이에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나는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작년 이맘때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마음이 더 힘들고 고독했다. 여섯 명의 자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다 보니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런 가운데 자녀와 갈등이 커져 서운한 마음이 들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그리워 생을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 너무 답답해 바람을 쐬러 공원에 나갔다가 마침 온라인 실버대학을 홍보하러 나온 기쁜소식의정부교회 자매님들을 만났다. 실버대학을 소개받고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 
4월에는 기쁜소식의정부교회에서 열린 성경세미나에 초청을 받았다. 사별한 아내와 딸들은 불교를 믿었고, 나는 종교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어떤 종교든 ‘내 마음이 움직여야 믿을 수 있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이나 교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마음도 부정적인 마음도 들지 않아 ‘그냥 한번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약속한 것도 미루고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다. 
처음에 성경세미나에 초청받았을 때에는 하루에 한 번만 하는 줄 알고 모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오전 저녁으로 하루 두 차례씩 한다고 했다. 강사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시고 난 후에는 개인적으로 상담하는 시간도 있었다. 나는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성경 말씀도 처음 듣다 보니 잘 알아듣지 못해 어려웠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개인 상담 시간에 다시 설명해 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매시간 설교를 듣고 개인 상담을 하면서 말씀 속에 점점 젖어들었다.
목사님께서는 내가 죄인이 된 것은 내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 태어났기에 죄인이 되었고, 내가 의롭게 된 것은 선한 일을 해서 의인이 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의인이 되었다고 하셨다. 내 행위를 보면 의롭다고 말할 수 없는데 예수님이 내 죗값을 십자가에서 대신 갚아 주셨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의롭다는 사실이 믿어졌다. 나를 위해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예수님께 정말 감사했다. 곤고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했다.
돌아보면, 하나님과 아무 상관없이 살던 나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이끄셨다는 마음이 든다. 편안하고, 기쁘고,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감사헌금으로나마 표현하고 싶다. 성경세미나를 열어주신 기쁜소식의정부교회와 상담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노년에 참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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