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홍슬기 플루트 독주회 및 새소리음악학교 갈라 콘서트
[도미니카공화국] 홍슬기 플루트 독주회 및 새소리음악학교 갈라 콘서트
  • 김나연
  • 승인 2022.05.17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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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5월 7일, 산티아고 시 시바오 국립극장(El Gran teatro nacional del Cibao)의 훌리오 알베르토 에르난데즈 홀(La sala Julio Alberto Hernández)에서 플루티스트 홍슬기 독주회 및 새소리음악학교 갈라 콘서트를 열었다.

산티아고 시바오 국립극장 전경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팬데믹으로 인해 약 2년 동안 극장에서 콘서트를 갖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정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철회하면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자연스럽게 마련되었다. 새소리음악학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산티아고의 시민들과 학교의 가족이 새소리의 음악으로 행복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오랜만에 들려오는 콘서트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반가움을 표했고, 정부계 인사들 및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홍슬기 독주회 & 새소리음악학교 갈라 콘서트의 포스터

"2년 만에 보는 새소리 음악학교의 콘서트예요. 제 딸은 몇 해 전 졸업했지만, 학교와는 계속해서 연락을 이어오고 있어요. 학교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꼭 참석합니다. 아마 다른 졸업생 가족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학교와의 인연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합니다." ​(율리사 폴랑코 / 새소리음악학교 졸업생 학부모)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일 리허설까지 마이크를 비롯한 방송 장비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하시고 콘서트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콘서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학교의 설립에 함께한 힐베르또 세루제(Gilberto Serulle) 전 산티아고 시장과 구교육청의 예술부서 최고 담당자인 이네스 하케스(Inez Jaquez)의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힐베르또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은 학교의 설립 당시를 회상하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훌륭한 마인드를 가진 리더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새소리음악학교를 설립한 박옥수 목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네스 하케스 예술부서 최고 담당자 또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한 교육청장의 인사를 대신 전하며,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어 라틴아메리카 음악교육의 한 획을 긋게 될 새소리음악학교의 행보에 대해 큰 기대감과 감사를 드러냈다.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콘서트는 총 13곡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클래식 음악은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클래식 곡과 현지곡,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OST 등을 적절하게 선곡해 모든 연령이 쉽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플루트 솔로나 합창 뿐 아니라, 댄스를 결합한 무대도 있어 관객들이 한층 더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관람했다.

콘서트는 플루티스트 홍슬기의 솔로 'Czardas'로 막을 열었다. 강렬한 집시의 선율에 관객들이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첫 곡 'Czardas'를 연주하는 플루티스트 홍슬기
학생들의 댄스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바차타 로사(Bachata Rosa)'
도미니카공화국에서의 추억들을 돌아보며 연주했던 'You raise me up'

​"디즈니 에니메이션 '엔칸토'에 나오는 'No se habla de Bruno'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요즘 가장 인기있는 디즈니 곡이기도 하고, 그래서 자주 듣는 노래예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가지 악기들과 댄스가 어우러진 무대로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고 재밌었어요." (이사벨라 페랄타 / 산티아고 시 15세)

'No se habla de Bruno' 공연의 한 장면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절대로 '다 됐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 곡은 연습을 많이 했으니까 문제 없겠지? 하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 곡을 연주할 때 틀리거나 예기치 않은 실수가 나오더라고요. 실전 리허설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절대 어느 순간에도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젠 익숙하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부족한 것이 있더라고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연습하고 연주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까르멘 크루즈 / 고2 성악과)

독주회 공연 연습 중인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곡 'Por amor'를 연주하는 모습
즐겁게 합창하고 있는 학생들

마지막 곡인 'Por amor'이 끝나고, 플루티스트 홍슬기는 독주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관객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고, 이어서 신재훈 목사를 무대로 초대했다.

합창 공연 중인 모습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신재훈 목사를 초대하는 모습

​중남미 및 멕시코 대표인 신재훈 목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신재훈 목사는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명한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있는 같은 돌을 봤지만, 사람들에게는 그저 커다란 돌덩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그 안에 있는 아름다운 천사를 볼 눈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십자가 안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진리를 깊이 알지 못한 채, 그저 그 사실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바라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정확히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진리를 믿을 때 미켈란젤로가 돌 안에 갇혀있던 천사를 꺼냈듯 예수님의 죄 사함이 우리 마음에 정확히 임하는 것입니다."

독주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신재훈 목사
메시지에 경청하는 200여 명의 관객들

​"저는 새소리 아카데미의 학생이에요. 독주회 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모시고 왔는데, 저도 콘서트를 재밌게 봤지만 어머니가 굉장히 즐거워하셨어요. 그리고 콘서트 마지막에 들었던 목사님의 메시지에 어머니가 큰 감동을 받으셨어요. 내일이 일요일인데, 혹시 저 설교를 한 번 더 들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고 교회의 주소를 받았어요. 음악도 설교도 훌륭한 콘서트였어요." (존 그루존 / 산티아고 시 28세)

공연 후 소감을 전하는 관객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산토도밍고에서 3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어요. 어릴 적부터 미세한 자폐 증상을 갖고 있는 우리 조카가, 이 학교에서 공부하면서부터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열심히 달려온 보람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음악이 정말 아름다웠고, 제가 학생이라면 이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함께 배우니까요. 또한 밝아진 조카가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 전체에서 합창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플루티스트와 학생들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앞으로 또 연주회가 생기면, 꼭 보러 오고 싶습니다." (메르세데스 부르고 45세 / 산토도밍고)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우선 독주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준비하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음향 장비와 조명 대여를 계약한 곳에서 갑자기 취소하면서, 리허설 당일까지 방송장비가 없어 애를 먹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말씀을 허락하시면서,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순간 순간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 콘서트의 목적이 복음이라는 부분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또 재학생들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던 것도 참 감사했어요." (홍슬기 / 플루티스트,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교사)

공연 전 학생들과 모임을 갖는 모습

​"오늘 콘서트가 성공적이었고, 아름다웠습니다. 학생들이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훈련된 모습도 보입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독주회 내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더 큰 홀을 빌려 많은 정부 인사들과 기업체를 상대로 콘서트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힐베르또 세루제 / 전 산티아고 시장)

공연 후 반갑게 인사하는 플루티스트 홍슬기와 힐베르토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
독주회를 축하하는 힐베르또 세루제 전 산티아고 시장과 그의 가족들

이번 독주회를 통해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음악과 생명의 복음이 함께 전해졌다. 음악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기쁜 소식을 전할 것을 소망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다양한 소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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