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변화의 배’가 된 자원봉사자 캠프와 청년캠프
[미얀마] ‘변화의 배’가 된 자원봉사자 캠프와 청년캠프
  • 김홍전
  • 승인 2022.05.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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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해 닻을 올리다
도전, 변화, 연합을 배운 자원봉사자 캠프와 청년캠프
미얀마 청년들에게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자원봉사자 캠프 홍보물
자원봉사자 캠프 홍보물

지난 5월 2일부터 8일까지 미얀마의 기쁜소식양곤교회에서 자원봉사자 캠프가 열렸다. 며칠 후에 있을 청년 캠프를 위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사전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300명이 넘는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

첫날, 아잘리아 스타즈와 진달래합창단의 화려한 공연으로 캠프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공연들은 지난번과 달랐는데, 전국에서 모인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원하는 팀에 들어가서 캠프 시작 전부터 열정적으로 연습해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모두 자신들도 무대에 서겠다는 열정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아잘리아 스타즈
아잘리아 스타즈
진달래 합창단
진달래합창단

말씀 시간에 미얀마의 김종호 선교사는 나아만 장군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나아만 장군의 생각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내 생각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지만 우리가 변화되지 못하는 이유가 스스로의 생각 때문인 것"을 정확하게 짚었다.

"이 배의 이름은 변화의 배입니다. 이 배에 탄 사람은 모두 변화될 것입니다. 힘 없는 사람이 힘을 얻을 것이고 믿음 없는 사람은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소망이 없는 사람은 소망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김종호 선교사
김종호 선교사(오른쪽)

이번 캠프는 다른 때보다 더 활력이 넘치는 캠프였다. 참석자들 모두가 ‘자원봉사’라는 타이틀 아래 한마음으로 모였기에, 어떤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다들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행복해했다. 참석자 중 쪼칸우 라는 청년은 "저는 원래 이렇게 적극적이고 밝은 사람이 아닌데 여기서는 주변 모두가 너무 밝아서 저도 덩달아 밝아지는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간
아카데미 시간
아카데미 시간
아카데미 시간

매일 진행되는 사진 콘테스트에는 각 팀원 모두가 서로 머리를 맞대어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많은 사진들이 있었지만 공통적인 것은, 모두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는 것이었다. 사진, 댄스, 음악 등 각종 아카데미와 오후 레크리에이션에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석해 모두가 기쁜 시간이 됐다.

사진 콘테스트
사진 콘테스트

특히 마지막 날 진행된 연극 대회는 모든 팀원들이 자신들만의 주제로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섰다. 짧은 준비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들 한마음으로 준비해 아주 재미있고 뜻깊은 연극들이 선보여졌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던 참석자들도 있었지만 다른 팀원들 모두가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의 마음에도 그 행복이 들어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연극 대회
연극 대회

이번 자원봉사자 캠프는 참석자들에게 변화와 도전, 연합을 가르쳐 주는 캠프였다. 말씀을 통해서 마음의 변화를 입고 부담스러운 활동들에 용기 내 도전하며, 팀별 모임과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다른 마음으로 살던 사람들이 하나로 연합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행복이 가득한 캠프였다.

린먓또 / 양곤
제가 간증이나 무대에 올라가거나 하는 일을 해본 적도 없고 할 수 있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목사님이 도전하는 사람이 은혜를 입는다. 도전해야 변화를 입는다 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간증 시간 때도 누구보다 빨리 무대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렇게 한번 부담을 넘고 나니 다른 어려움이 있어도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린먓또 / 양곤
린먓또 / 양곤

노주니어띤툿 / 만달레이
이번 캠프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사진 콘테스트나 연극 대회 등을 통해서 팀원들과 소통하고 연합하게 되는 게 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청년캠프에도 주변 사람들 모두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교회와 연결돼 말씀을 듣고 힘을 받고 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쏘그레셔스 / 양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구원만 받았을 뿐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목사님이 나아만 장관처럼 자신의 생각에 속아서 사는 제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을 때 나를 변화시키지 못하게 하는 게 내 생각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엘리사에게 나아갈 때 장군이 아니라 문둥병자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저도 교회 앞에 아무것도 아닌 제 자신을 그대로 들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 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는 말씀만을 받아서 살겠습니다.

쏘그레셔스 / 양곤
쏘그레셔스 / 양곤

이후에는 곧바로 청년캠프가 이어졌다. 자원봉사자 캠프로 트레이닝을 받은 참석자들을 필두로 더욱더 풍성한 프로그램과 스케줄로 준비된 청년 캠프는 양곤뿐만 아니라 미찌나, 부다오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1,0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다. 특히 그중 새로운 사람들이 약 360명이었다.

청년캠프 홍보물
청년캠프 홍보물

이번 캠프는 다른 캠프와 달리 더 특별했다. 기존에 캠프를 준비하던 사람들이 아닌 자원봉사자 캠프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주축으로 각자 팀 리더, 아카데미나 각 프로그램의 담당자가 되어 ‘참석자’의 입장에서 ‘진행자’의 입장으로 바뀌어 캠프를 준비한 것이다. 본인들이 직접 즐겼던 프로그램들을 더 늘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다보니 캠프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모두에게 이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캠프를 준비하며 즐거워하는 자원봉사자들
캠프를 준비하며 즐거워하는 자원봉사자들

개막식, 기존 아잘리아 스타즈 멤버들이 아닌, 전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신 아잘리아 스타즈의 댄스가 펼쳐졌다. 그 후 진달래합창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 공연으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미얀마 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인 도윈이카잉이 참석해 개막식 축사를 했다. 김종호 선교사는 "이번 캠프를 통해 미얀마에 마약, 게임, 욕망이나 절망에 갇혀 사는 많은 청년들이 행복과 사랑을 얻어서 바뀌길 바란다"며 캠프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아잘리아 스타즈, 전원이 자원봉사자 캠프 참석자들이다.
아잘리아 스타즈, 전원이 자원봉사자 캠프 참석자들이다.
진달래 합창단
진달래합창단
도윈이카잉 협회장의 축사
도윈이카잉 여성기업인 협회장의 축사

오후시간에는 각종 아카데미, 연극, 레크리에이션이나 특별 마인드 강연 등이 있었다.

마인드강연을 전하는 이은정 사모
마인드강연을 전하는 이은정 사모
한국어 클래스
한국어 클래스
선택 책을 공부하는 청년들
선택 책을 공부하는 청년들

마지막 날 진행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마인드 강연 대회가 있었다. 2018년 홍성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었던 미얀마 영화감독 쪼닌시의 축사를 시작으로 유명 가수인 라딘타이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 후 양곤 148명, 미찌나 45명의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한 주제로 마인드강연 대회를 가졌다. 모두 자신들이 캠프를 참석하며 바뀌게 된 계기와 새로 얻은 마음 등,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통해 강연해 참가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참가자들을 보며 미얀마 전국에 마인드교육이 크게 전해질 것을 소망할 수 있었다.

(좌) 영화감독 쪼닌시(앞줄 우측 3번째) / (우) 유명 가수 라딘타이의 공연
(좌) 영화감독 쪼닌시(앞줄 우측 3번째) / (우) 유명 가수 라딘타이의 공연
마인드강연대회 참가자들
마인드강연대회 참가자들

저는 이번 캠프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지만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도 처음 들어봤지만 마음에 너무 힘이 됩니다. 마음을 바꾸는 데 1초면 충분하다는 말씀이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는 제 가족들도 다 데리고 참석하고 싶습니다. - 래태와(양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중독이었습니다. 학교도 나가지 않고 게임만 하며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도 없이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가 억지로 데려와서 참석한 캠프였지만 지금은 너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마음에 행복이 없었기 때문에 가짜 행복이었던 게임을 좇아 살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게임에서 벗어나서 이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 투샨(양곤)

캠프에 참석해서 제 생각대로 살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전에는 성경을 읽고 싶으면 읽고 읽기 싫으면 읽지 않고 그렇게 살았는데 그게 사단의 마음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쳐내는지, 어떻게 마음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캠프에 계속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마잉루따(만달레이)

마잉루따 / 만달레이
마잉루따 / 만달레이

자원봉사자 캠프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청년캠프에 참석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자원봉사자라는 것이 남들을 섬기고 자신을 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꽃에 꽃잎만 있는 것이 아니라 꽃받침이나 줄기처럼 꽃잎의 아름다움을 나타내주는 부위가 있는 것처럼요. 이번 청년캠프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꽃처럼 빛나게 해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 마가렛(만달레이)

마가렛 / 만달레이
마가렛 / 만달레이

마지막 날, 참가자들 모두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어 했지만 동시에 이번에 얻은 행복을 주변에 전하겠다는 소망이 가득한 마음을 품고 집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어두웠던 사람이 밝아지고, 중독에서 벗어나고, 절망에서 소망을 발견하고 행복과 사랑을 느낀 미얀마 각지의 청년들. 이번 자원봉사자 캠프와 청년캠프를 시작으로 미얀마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그들을 생각할 때 소망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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