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쁨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행복한 시간, 인천실버대학 ‘孝 잔치’개최
[인천] 기쁨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행복한 시간, 인천실버대학 ‘孝 잔치’개최
  • 지민주
  • 승인 2022.05.20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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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움츠렸던 실버들의 마음을 활짝 펴준 시간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기 위한 비결, 마인드 강연

인천실버대학은 5월 18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소강당에서 300여 명의 노인을 초청해 효잔치를 개최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노인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고 더불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효잔치에 참석한 실버들로 강당이 가득차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이 증가했는데 제한된 사회 활동과 가족들을 제때 보지 못하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혔다. 인천실버대학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 노인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같이 활동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해왔다.

대면으로 진행된 ‘孝 잔치’에 참가한 노인들은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함께 소통하며 즐거워했다. 

허소영 국악 예술단의 흥겨운 민속타령

실버대학 교사 강성자 자매는 “행사를 준비하며 내 생각으로 안 될 것 같았던 일들을 교회와 상의하고 종께 물었을 때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고 길을 열어주셨다. 야고보서 1장 5절 말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하신 것처럼 이번 행사의 모든 부분에 후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참석하신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실버대학 교사들도 다 함께 기뻐하고 감사해했다.”라고 말했다.

지역 노인들이 강당의 자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귀엽고 깜직한 작은별 댄스팀의 신나는 댄스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실버대학 이명재 회장은 “많은 분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도록 인천실버대학이 적극적으로 돕겠다. 앞으로 많은 활동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고, 이어 남동구 구의원이 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축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준 다채로운 공연
참석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준 다채로운 공연

이날 색소폰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하모니 색소폰 봉사단체’가 공연에 참여해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또 허소영국악예술단이 ‘꽃타령’, ‘강원도 아리랑’, ‘쓰리랑’ 등 민속 타령을 불러 끝없는 ‘앙코르’를 받기도 했다.

‘도레미 중창단’은 평생 자식을 키우고 가정을 돌보기 위해 애쓴 실버들의 삶에 감사를 표현하며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했다.

마인드강연을 경청하는 실버들
마인드강연을 경청하는 실버들

남촌동 김성순(78) 씨는 “이렇게 좋은 공연에 초대해 줘서 정말 좋은 시간 보냈다. 즐거운 공연도 많이 보고 선물도 받아서 행복했고 인천실버대학에서 노인들을 위해서 좋은 일들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만수동 김금례(74) 씨는 “코로나 걸릴까봐 무서워서 밖에도 못 나가고 너무 외롭고 심심했다. 오랜만에 이런 곳에 와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공연도 보고 춤도 추고 흥이 났다.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서창동 양인순(81) 씨는 “노인들을 위해서 이렇게 큰 행사를 하는 건 처음 봤다. 춤이나 노래, 연주 실력이 뛰어나고 마음을 다해서 준비한 것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아이들이 댄스하는 건 우리 손주 같아서 너무 보기 좋았다. 인천실버대학이 있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만드는 마인드강연
행복한 노년의 삶을 만드는 마인드강연
마인드 강연에 귀를 기울이는 참석자들

‘孝 잔치’에 강사로 나선 김재홍 목사는 ‘안산 택시비 사건’의 이야기로 가장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을 전했다. 김 목사는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옳다는 생각이다. 옳음에는 양면성이 있는데 한쪽은 옳을 수 있지만, 양쪽으로 다 옳을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옳아 보여도 이 생각을 버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 또 사람은 저마다 맛이 있다. 과일마다 다 맛이 다른 것처럼 사람에게도 그 사람만의 맛이 있다.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속 깊이 들여다보며 그 사람이 가진 맛을 느낄 수 있다면 마음이 교류되니까 행복해진다.”며 인생이 행복해지기 위한 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만수동 김원배(69) 씨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무료한 시간이 많았는데 이렇게 실버들을 위한 행사를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마음이 열리는 공연들과 강연을 듣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마인드 강연을 처음 들었는데 옳음을 버리고 소통하는 것이 노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동안 내 마음에 있는 옮음 때문에 자식들한테 서운하고 아내와 싸우고 후회하며 살았다. 이제 옳음을 버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월동 박순신(70) 씨는 “오늘 공연이 다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인드 강연이다. 1만 원 때문에 목숨을 버린 어리석은 택시 기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참 무섭다는 마음이 들었다. 강사님 말씀처럼 가족들과 지인들과 소통하면서 남은 인생을 행복하고 복되게 살아봐야겠다. 다시 한 번 효 잔치를 열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간석동 김필순(72) 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실버행사를 크게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행사로 많은 사람과 사귀고 공연과 강연을 들으며 마음이 참 행복했다. 우리한테 필요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주셔서 귀감이 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좋은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 좋은 마음을 배우면 남은 내 인생이 더욱 행복해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실버대학은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라는 목표로 인천지역 많은 실버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번 효잔치에 참석한 실버들과 함께 5월 23일 서울에서 시작되는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후 최근 개방된 청와대에 방문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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