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처받은 조선인의 마을 ‘우토로’에서 복음을 전하다
[일본] 상처받은 조선인의 마을 ‘우토로’에서 복음을 전하다
  • 박주은
  • 승인 2022.05.30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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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라인 성경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전도여행
1941년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형성된 우토로 마을
재일 조선인들의 마을에 복음의 꽃을 피우다

5월 28일 토요일 일본 오사카 교회 전도팀은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본 온라인 성경세미나를 앞두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재일 조선인들의 마을 우토로로 전도여행을 갔다. 아침 일찍 우토로 마을에 도착한 전도팀은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사람을 만날 것에 기대를 두고 복음 전도를 했다. 전도를 하며 많은 재일 조선인들의 2세들을 만났고 사귐을 가지며 구원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기쁜소식 오사카교회 전도팀 단체사진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일명 ‘우토로’는 1941년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 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 명을 동원해 형성된 조선인들의 마을이다.

1945년 '우토로' 마을

동원된 사람들은 밤낮으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고 일본의 패전으로 공사가 중단되자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해방 이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고국에 돌아가길 원했지만, 한반도의 사회적 혼란과 일본 정부의 반출 재산 제한, 기타 생계문제 등의 사정으로 귀국하지 못한 이들이 모인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은 어떠한 보상이나 최소한의 생계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우토로’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아무런 외부의 도움 없이 살아왔다.

'우토로' 평화기념관

전도팀은 전도를 하기에 앞서 ‘우토로 평화기념관’에서 ‘우토로’에 관한 역사적 배경과 과거 주민들의 생활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일본인들은 조선인에게 집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고, 낮은 임금을 받았던 조선인들이 감당하기에 집값이 너무 비쌌다. 일본인들에게 강제 퇴거 요구 등 차별을 받던 ‘우토로’ 마을은 비가 내리면 물에 잠기고 1988년까지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우물물로 생활하며 힘든 삶을 살아야 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마을에는 이제 2세들이 그 자리에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지만 이어져온 마음의 상처와 오랜 차별로 인해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행복으로 가득 채워줄 수 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어 전도팀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서툴지만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발을 내딛뎠을 때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우토로' 마을 주민 한금동씨

우토로에 살고 있는 83세 한금동씨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한 일을 많이 했는데 제 마음속에서는 조금 죄를 지은 것 때문에 마음에 천국에 갈 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천국에 갈 수 있다면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조금 죄를 지어도 나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죄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서 제 죄가 없어졌습니다. 저는 천국에 갈 수 있는 티켓을 얻었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전도팀은 그동안 마음 안에 담아 두었던 예수님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귀한 복음을 주신 예수님, 전도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게이코 자매는 “우토로에 사람이 있다고 하셔서 그 마음을 가지고 갔는데 금요일 부인회 시간 때 우리가 복음 때문에 핍박을 받는 게 복이라고 하셨다. 도착해서 우토로 기념관을 둘러보며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마음에서 둘씩 나눠져서 복음전도를 했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어떤 사람은 가라고 하고 많은 집들을 찾아갔고 한 맨션을 찾아갔을 때 하나님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그분들이 고생했던 걸 들으면서 왜 목사님이 이곳에 와서 전도를 하게 하셨는지 느꼈다. 하나님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교제를 가지고 사귐을 가지고 연결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정미화 자매는 “우토로 전도여행을 가기 전에 마음에 소망이 넘치는 것보다. 가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런 걱정과 근심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박목사님께서 일본에 전에 오셨을 때 일본에 복음의 문이 열려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항상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 판단을 믿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우토로 전도여행을 통해서 하루 전도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외로운지, 슬픈 가운데 있는지 보면서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그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볼 때 너무 행복했다. 하나님께서 박목사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우리들은 항상 우리 생각 속에 잡혀있지만 부담을 넘고 발을 내디뎠을 때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전도여행을 가지려고 하는데 그 속에서 하나님이 일하실 걸 생각할 때 소망이 넘친다. “라고 말했다.

나카자와 집사는 “형제 1명과 같이 2명이서 전도를 갔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대화를 했었는데 전에는 한국 사람과 사이좋게 지냈었는데 언제부턴가 일본과 한국 관계가 안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어르신께서 우토로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은 젊은 청년이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IYF 활동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저희 단체는 세계 젊은이들을 위해 해외봉사를 통해 젊은이들이 건전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활동하는 단체라는 것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 단체를 만든 설립자 박옥수 목사님을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성경세미나를 유튜브로 한다고 소개를 하니까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토로 마을을 생각하면 사람의 사랑이 많이 필요하구나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가네모토 자매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차별을 당한 마을 사람들을 만났을 때 순수하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말을 걸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사람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우토로라는 마을에 처음 왔는데 복음을 전하고 사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자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도를 가서 만난 분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만나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복음을 전할 일들이 많이 없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많았는데 전도여행을 통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우토로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무도 치유해 줄 수 없는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복음이 들어갔을 때 지금까지 얻지 못했던 마음의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전도팀은 앞으로 우토로 마을에 지속적으로 찾아가 만남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전도팀들이 가는 발걸음 속에 하나님의 복음의 씨가 뿌려질 걸 생각 할 때 기쁨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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