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아니, 내가 온전하게 됐다니!
[라이프] 아니, 내가 온전하게 됐다니!
  • 글 | 진민경(기쁜소식양천교회)
  • 승인 2022.06.0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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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유튜브로 박옥수 목사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사역하며 내가 그토록 알기 원했던 ‘완전한 믿음, 영원한 속죄, 정죄함 없는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주님 한 분으로 부족함이 전혀 없는 신앙… 이것이 행복이고 축복이다. 

 

나는 1남 4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우리 집은 무교無敎 집안이었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만 성당에 다니시면서 시간이 나면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그런데 할머니는 내게 한 번도 ‘하나님을 믿어보라’거나 ‘성당에 같이 가자’고 전도하지 않으셨다. 나는 신앙에 관심이 없었다.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를 받으면 ‘하나님이 어디 있냐?’라고 반박하며 살았다. 
스물네 살 무렵, 우리 집에 한 아주머니가 가정부로 들어왔다. 그런데 오자마자 나에게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나는 종교에 관심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도 아주머니에게 “어느 교회에 다니면 돼요?”라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한 교회를 소개해 줬고, 그 주부터 혼자서 버스를 타고 40분이 걸리는 교회에 출석했다. 그럭저럭 예배에 참석하는 정도였으나 말씀을 잘 듣거나 신앙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저 무서운 지옥만 가지 않게 해주세요!
당시 나는 갑상선 약을 먹고 있었는데 병세가 심해져 강박증 증상까지 나타났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육교 위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지하도에도 내려갈 수 없는 상태였다. ‘그동안 약만을 의존하고 살았는데 이제 어떡하면 좋지? 이 약도 나를 고치지 못한다면 이제 살길은 없는데…. 결국 나는 죽어야 하나?’ 하며 절망하고 있었다. 그때 아주머니가 ‘하나님께 나아가면 병을 고쳐주실 거니까 안수를 받아보라.’고 하셨다. 자신도 결핵성 콩팥으로 죽기 직전에 하나님을 믿고 다 나았으니 나도 고쳐주실 거라고 강하게 권하셨다. 나는 병원에서 받아온 한 달 치 갑상선 약을 통째로 휴지통에 버렸다. 믿었던 약을 다 버리고 나니 ‘아이고 하나님, 정말 당신이 계십니까? 하나님 당신이 계시면 제 병 좀 고쳐주세요! 스물네 살 젊은 나이에 죽을 수는 없어요! 제발 저를 고쳐주세요.’ 하면서 목을 붙잡고 간절하게 매달리며 안수를 받으러 다녔다.
13일째 되던 날, 갑자기 내 앞에 지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얼마나 무섭던지 너무나도 놀라서 ‘아이고,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군요. 저 무서운 지옥은 절대로 못 갑니다. 갑상선은 안 고쳐주셔도 좋으니 저 무서운 지옥만 가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다. 나는 죽지 않았고 갑상선도 완치가 되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야! 내가 이제까지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누렸던 세상의 즐거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네! 이 기쁨이 진짜구나!’ 하며 발이 공중에 뜬 것 같이 그렇게 기쁠 수 없었다. 당시 나의 삶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주님! 제가 돈을 버리겠습니다. 1억 원을 준다고 해도 절대로 주일예배는 빠지지 않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어떻게 하면 주의 뜻대로 살 수 있을까?’
그 후로 나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성경을 볼 때는 그저 눈물을 흘리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거의 3년 동안 회개하고 눈물을 흘리며 살았던 것 같다. 새벽기도 때에도 그저 우는 것이 나의 기도였다. 
‘이제부터 신실하게 살아야지!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죄인이었고 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늘 나 자신을 정죄하며 자책했고, 다른 사람도 정죄하고 판단하며 살았다. 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민감했고 늘 지은 죄를 자백하며 살았다. ‘내가 죄에 대해서 민감한 것을 보니 다른 사람보다는 영적인 것 같아!’ 하며 자부심도 느꼈다. 
하나님을 믿은 지 1년 만에 나는 장로교 통합측 신학교에 입학하였고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주일학교와 중고등부를 맡아서 열정을 가지고 일했다. 그 후 목회자와 결혼했는데, 5년 만에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다. 그야말로 청소도 할 수 없고 자녀도 돌볼 수 없고 반찬도 만들 수도 없고 집안일을 아예 할 수가 없었다. 외향적이던 내가 집안에만 박혀 지내며 외출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매사에 짜증이나 화가 났고 우울해지는 등 상태가 아주 심각했다. 지옥이 어떤 곳인지 본 이상 자살할 수는 없었다. ‘누가 나를 총으로 한 방 쏘아 죽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벗어날 길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뿐이었다. 그런 증상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괴로울 뿐이었다
그 후 전임전도사로 20년간 열심히 사역했고, ‘어떻게 하면 주의 뜻대로 살 수 있을까?’ 하고 늘 애쓰며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주위 사역자들과 마찰이 생겨 급기야 더는 사역을 하지 못할 사태까지 발생했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일본 선교의 길이 열려 가나가와 현의 하다노 시에 있는 동해대학 앞에 교회를 개척했다. 그런데 선교하는 동안 얼마나 외로웠던지 나를 상대해 줄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만이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나의 잘못된 인격을 치유하기 위해서 매일 밤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다. 나의 인격 치료, 상처 치료, 나의 죄악된 성품 치료 등 나 자신을 향해 시선을 두고 사니 늘 부족한 것뿐이고 잘못된 것뿐이었다. 치료는커녕 점점 나의 상처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괴로울 뿐이었다. 나의 노력으로 온전해지는 것이 아님을 몰랐다.

‘아, 끝이 없네. 끝이 없어’
일본에서 귀국한 후에는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예배당을 계약하면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계약금도 뜯기는 일도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나를 막으시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반쪽짜리 복음, 변질된 복음을 전할까 봐 막으신 주님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 것 같다. 그 이후에도 온전함을 이루고자 하는 나의 열심은 식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주께서 말씀하시는 온전함을 이룰 수 있을까?’ 하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노력하면 할수록 순종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께서 말씀하시는 삶을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진리를 찾으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어느 날 워치만 니의 <영에 속한 사람> 1, 2, 3권과 <자아의 파쇄와 영의 해방>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읽을 때는 힘이 나는 것 같았는데 돌아서면 마음에 이론만 가득할 뿐, 이 또한 아무 능력이 되지 못했다. 갑자기 힘이 쫙 빠졌다. ‘아, 끝이 없네. 끝이 없어.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나! 쉼이 없구나!’ 절망스러웠다. 
전도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예수 믿으면 행복해요!”라고 말하지만 뒤돌아서면 ‘아니야. 나는 진정으로 행복한 것은 아니야. 늘 뭔가 2% 부족한 우울함이 있어.’라고 생각했다. ‘왜일까? 나는 왜 100% 행복할 수 없을까?’ 그것이 의문이었다.


오랜 고뇌에서 완전히 해방받았다
2021년 8월, 어느 날 아들이 기쁜소식강남교회로 나가겠다고 했다. 아들은 10년 전에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두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끓여 주는 칼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지금까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아들이 교회에 전화를 걸어서 ‘요즘에도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코로나19 때문에 식사를 못 한다고 했다고 한다. ‘아! 이제 칼국수는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다는데, 내게는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45년간 장로교회 정통파에 속한 교회에 다니던 나로서 우리 아들을 세칭 ‘구원파’라고 하는 곳에 보낼 수는 없었다. ‘내가 그 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검증하지 않고는 아들을 절대 보낼 수 없지! 이 교회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내가 알아봐야겠다!’라고 작정하고 유튜브로 박옥수 목사님 말씀을 한자리에서 6시간 동안 들었다. 놀랐던 것은,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내가 그토록 알기 원했던 ‘완전한 믿음, 영원한 속죄, 정죄함 없는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오랜 고뇌에서 완전히 해방을 받은 것이다. ‘아니, 내가 온전하게 됐다니! 온전을 이루기 위해 그렇게도 노력하고 힘쓰고 애쓰고 죽을힘을 다했는데….’ 내 힘이 아닌 ‘주께서 나를 온전하게 해주셨다.’라는 말씀을 들으며 너무나도 놀랐다. 온전함은 주님이 다 이루어주신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나는 전에 이단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이단이라면 확실하게 분별해서 쫓아내야 하는 기질이 있어 확실하게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4개월 동안 하루에 5~6시간씩  유튜브로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거의 다 들었다. 박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진리임이 너무 분명했다. 말씀이 내 목마름을 해결해주셨다. 우물가의 여인처럼 말이다. ‘어쩌면 말씀이 이렇게 분명하고 정확하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많은 간증을 들으면서 ‘박옥수 목사님의 삶이 어쩌면 이렇게 순수할 수가 있지? 어떻게 이렇게 믿음이 좋지?’ 하며 놀라웠다. 

 

‘주님이 다 이루셨구나!'
내가 온전하고, 의롭고, 나의 죄가 다 씻어진 사실을 안 후 지난 45년간 나를 괴롭혔던 우울증이 깨끗이 날아가 버렸다. ‘주님이 다 이루셨구나! 이제 다 이루신 그분만 믿고 주님과 함께 걷기만 하면 되는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전에 생각하던 믿음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정말 수준 높은 믿음을 보며 부러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이 이제야 내 마음에 이루어졌다. 45년 동안 나의 신앙은 뼛속 깊이 율법적인 삶 자체였고, 믿음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었다. “우리가 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해선 안 됩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 늘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삶을 살아왔던 나였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주님이 다 이루신 사실은 안 믿고, 나도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50%는 하나님이 일하시고 50%는 내가 일해야 한다고 여겼으니 항상 내게 짐이 있었다. 그런데 그 짐을 주님이 다 날려 보내주셔서 오직 주님 한 분으로 넉넉하고 부족함이 전혀 없으며 주님과 함께 걷기만 하면 되었다. 이것이 행복이고 축복인 것이었다. 

‘이렇게 쉬울 수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은 내가 초신자 때부터 암송하고 있었고, 나의 평생소원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 안에 주님이 산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어서 힘든 나날이었다. 주께서 나의 죄를 다 씻으셨으며 온전케 하신 것을 믿은 후에 정말로 내가 죽었다는 것, 그리고 내 안에 예수님만이 사시는 것임을 알았다. 예수님이 내 안에 사셔서 인도하는 삶은 너무도 평안하고 행복하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내 삶 속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쉬울 수가! 이렇게 쉼이 가득할 수가! 이렇게 행복할 수가!’ 모든 것을 주님이 다 이루어 놓으신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그냥 누리기만 하면 되었다. ‘천국 생활이 따로 없구나. 이게 천국 생활이구나!’ 죄 사함, 의롭게 됨, 온전케 됨의 은혜를 거저 받은 우리 모두는 너무나도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주님이 나를 45년간 훈련하시면서 내가 고생도 많이 했고 오랜 시간 방황했지만, 이제라도 아들과 나를 기쁜소식양천교회로 보내주셔서 주님 앞에 나오게 된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목사인 나보다 낫고 훌륭하구나!’ 
2021년 성탄절 날, 유튜브로만 보던 박옥수 목사님을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직접 뵈었다. 활기차고 다정한 모습으로 맞아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했다. 조금도 연세 드신 분으로 느껴지지 않고 청년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그날,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영화 ‘포 언투 어스For Unto Us’를 보았다. 너무 훌륭해 깜짝 놀랐다. 예수님께서 고난 속에 탄생하신 모습이 너무 잘 그려져 있어 눈물이 나왔다. 배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고, 뮤지컬과 너무 잘 어우러져 감동적이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뭐든지 잘하고 프로구나!’ 하고 느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쁜소식양천교회에서 신앙생활이 시작되었다. 성도 모두 하나된 모습을 보면서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교회가 한 가족임을 절실히 느꼈다. 억지로가 아닌, 자원하여 전도하는 가판전도대는 그야말로 주님의 사랑 넘치는 활기찬 전도대였다. 교회와 한마음이 되어 매일 전도하니 힘이 솟고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서 그들을 잘 살피고 어찌하든지 복음을 설명하여 구원으로 인도하려고 온 마음을 쓰는 자매님들의 모습에는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이 묻어나와서 작은 예수로 느껴진다. 나도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동안 전도의 열정이 더욱 넘친다. 
성도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전도하는 모습은 이전에 내가 사역자로 일했던 그 이상이어서 존경스럽다. ‘모든 형제 자매가 목사인 나보다 낫고 훌륭하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이곳으로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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