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올린 연주가의 꿈을 위해 외 1편
[라이프]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올린 연주가의 꿈을 위해 외 1편
  • 글 | 김세훈, 곽도훈
  • 승인 2022.06.0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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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호 기쁜소식
학생 간증

‘Music is change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모토로 세계 
최고의 음악인을 양성하는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올린 연주가의 꿈을 위해

글 | 김세훈(고3, 바이올린 전공)

 

어린 시절 나는 아토피가 심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어머니는 내 병을 낫게 하려고 유명한 한의원을 찾다가 기쁜소식강남교회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한의원을 만났고, 내가 6살에 어머니가 한의원의 아토피 캠프에 참가하며 복음을 듣고 구원받으셨다.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구원하시려고 내게 아토피를 허락하셨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우리 가정에 찾아오신 예수님이 내 마음에는 크지 않았다.
우리집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시면서 무척 어려워졌다. 말로만 듣던 빚쟁이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집안 곳곳에는 빨간딱지도 붙었다. 어머니는 삶이 어려워도 나와 동생을 무척 사랑하셨다. 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무심하게 굴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게임만 하거나 해질녘까지 배회했다. 더욱이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해서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냈다.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축구였고, 6학년 때는 한 중학교에 축구선수로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지만 ‘돈이 없어서 보내주지 못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크게 실망했다. 나의 꿈이 꺾인 상태에서는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교회의 인도로 새소리음악중학교 입학시험에 도전했다. 내가 악기를 배우는 것 역시 어머니에게는 금전적으로 만만치 않은 일이셨을 텐데, 어머니는 교회의 인도에 나를 맡기셨다. 내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 하나님께서 어머니가 취직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이 무척 감사했지만, 어머니가 다달이 학비를 내고 나면 무엇을 드시고 사실지 많이 걱정했다. 
나는 아버지를 5년 넘게 보지 못했다. 내 기억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가 점점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다. 아버지와 오랜만에 마주하고 있으면 서로 말이 없이 어색한 감정만 흐를 뿐이었다.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안 계셔서 슬프기보다는 점차 내 머릿속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사라져갔고, 나는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도 어색한 사람이 되어갔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나는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시간만 보냈다. 교우관계도 좋지 않았고, 선생님들께 자주 혼이 나고. 말을 안 듣는 학생으로 손에 꼽힐 정도였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나를 품어주시고 이끌어주셨다. 한번은 선생님께서 말썽꾸러기 내 친구 두 명과 함께 밤 12시까지 공부를 시키신 적이 있다. 간식도 주시고 공부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좋았다. 처음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 마음은 조금씩 열리고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지냈다. 누구에게든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먼저 다가가서 말하기가 어려웠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서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복음을 듣고 내가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원은 지식으로만 알았지 마음에서 풀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학생캠프에 참석해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흘리신 보혈로 내가 거룩하다는 사실을 믿었다. 
그 뒤부터는 친한 친구가 학교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 친구를 좋아했지만, 불편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선을 그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 친구는 내가 변하니까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가는 날이면, 어머니는 출근하시고 나 혼자 있으면서 온종일 게임에만 빠져서 살았다. 심지어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어머니와 식사하면서도 휴대폰을 잡고 있을 정도였다. 내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 학교에서 진행됐던 오긍스(오픈 긍정 스마일: Open Positive Smile) 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캠프에서 아침마다 박옥수 목사님의 <창세기 강해>를 읽었는데, 창세기 1장 3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땅은 일한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말씀으로 빛을 만드시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신 것처럼, 내 마음에 말씀이 임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바꾸어가시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 후에도 한동안 게임을 했지만, 신기하게도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밥을 먹으면서도 손에 휴대폰을 드는 대신 어머니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기뻐하셨다. <창세기 강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바꾸어 가시는 것이 감사했다.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하신다. 하나님께서 나의 어려움을 다 아신다. 하나님은 항상 좋은 것만 주신다.’ 많은 말씀이 내 마음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5월 성경세미나 기간에는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협연했다. 합창단과 함께 연습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뼛속까지 느꼈고,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단원들 가운데 내 표정이 제일 딱딱하고 굳어있다는 것도 느꼈다. 전에 한 후배가 나에게 ‘선배가 웃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해 내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는 정말 몇 년 사이 웃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웃는 것도 못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협연하면서, 혼나도 무표정하고 칭찬을 들어도 굳어있던 나의 안면 근육이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펴지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황홀할 정도로 연주 소리에 빠져든다. 내 가슴이 울리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나도 합창단처럼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무기력하고 감정도 메말랐던 내가 음악을 느끼고 감동을 전하는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 놀라울 정도다. 
올해 나의 목표는 많이 혼나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배워야 할 것도 고쳐야 할 것도 많은데, 하나님이 주신 ‘세계 최고’라는 약속 안에서 교회와 학교의 인도를 받으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면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전에 나처럼 목표도 꿈도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고 싶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싶다. 이것이 나의 인생 목표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직분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글 | 곽도훈(고3, 성악 전공)

 

 

 

나는 어릴 때 특이한 아이였다. 진지한 상황에서도 갑자기 히죽히죽 웃고, 그냥 가만히 있지 못했다. 내 딴은 안 좋은 일도 긍정적으로, 가볍게 넘기려고 했던 나의 행동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인 것 같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는 이런 습관들 때문에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방과 후 수업으로 중창을 배웠는데, 6학년 때 선생님께서 나에게 성악을 배워보라고 권유하셨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레슨을 받으려고 알아보는 중에 마침 새소리음악중학교 입시 기간인 것을 안 부모님께서 학교를 알아보시고 내게 소개해주셨다. 나도 음악이 좋고, 성악을 배우고 싶어서 새소리음악중학교에 입학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중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또,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친구들과 부딪힐 때도 많고 갈등도 많았다.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왜 다 같이 혼나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웃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지도 납득할 수 없었다. 나는 나 자신을 정상이라고 여겼고 항상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무조건 남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음악학교에 들어와서 친구들과 같이 지내면서 내 생각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말해주는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도 생겼다. 전에는 친구들에게 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서로 부족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지금은 친구들에게 거리낌없이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부족한 모습 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은 나에게 제2의 가족과도 같다. 지금은 학교생활이 정말 즐겁다.
음악학교에서 성악을 배우면서 ‘음악을 배우길 정말 잘했다.’라고 느낀 순간들이 있다. 2021년 10월에 음악교육신문 콩쿠르에 나간 적이 있었다. 출전자들 중에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날따라 내 목 상태가 아주 안 좋았다. 그때 빌립보서 4장 13절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말씀이 떠올랐다. 이 말씀을 의지해 담대하게 노래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3등이라는 값진 상을 주셨다. 그리고 올해 2월에는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목 상태가 별로 안 좋았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했다. 
‘내가 이렇게 부족한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형제 자매님들이 나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을 여시고 박수를 보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부족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나에게 당신을 찬양하는 직분을 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다.

최근 성경세미나 기간에 세계 최고의 합창단인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협연하는 은혜를 입었다. 처음에 협연하게 되었을 때, 너무 기쁘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협연해 보니, 단장님께서는 어려운 발성이나 테크닉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호흡 마시는 것과 힘을 빼는 것 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들을 가르쳐주셨다. 건물을 지을 때도 기초가 튼튼해야 높이 쌓을 수 있듯이 성악도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는데,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함께 연주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협연하면서 또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성경세미나에서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매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박 목사님께서 자주 “우리가 생각할 때 죄를 많이 지어서 죄인인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의인이라고 하시면 의인입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내 죄가 다 씻어졌고, 하나님이 의인이라고 하신 사실은 변치 않는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아직 구원을 못 받으셨는데,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 전에 부모님께서 하나님을 만나, 당신의 죄가 다 씻어진 사실을 받아들이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 내 꿈은 새소리음악학교 해외 지부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 학교의 교훈은 ‘Music is change.’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사람마다 변하듯이 음악에도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 나는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꿈과 소망을 심어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엄마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음악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교육 방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겨우 열네 살 아이를 떼어놓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도훈이도 예배 시간을 낯설어했고요. 그래도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학교생활을 한 지 벌써 6년째입니다. 이제는 학교가 집보다 더 편한 곳이 되었고, 친구들은 친남매나 다름없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가끔씩 집에 올 때면 아이가 점점 밝아지고, 어디서든 자신 있게 노래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을 봅니다. 여러 콩쿨에 도전해 수상하면서 성취감도 쌓여가고, 학교와 교회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셔서 그런지 도훈이의 자존감이 굉장히 올라간 것이 느껴져 엄마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도훈이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도전해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 어떤 결정을 하든 도훈이의 미래를 응원하고 지지해줄 것입니다. 곽도훈 파이팅!” 정선희(학생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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