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설교]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08.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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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행 16:6)

 

우리가 복음을 위해 살면서 전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무조건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주시는 생각과 내 생각의 차이를 먼저 발견해야 한다. 

그렇다면 위험하지만 여기서 복음을 전해야겠다
예수님의 제자 빌립이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스데반이 죽임을 당하고 사울이 예수님을 믿는 남녀를 잡아다 감옥에 넘기고, 핍박이 참으로 심했다. 그때 빌립이 예루살렘을 떠나 사마리아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빌립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여기가 사마리아구나. 예수님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지.’ 
핍박이 심했던 때라 빌립의 마음 한편에서는 전도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 예수님이 하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 생각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이사야 55장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과 다르며 하나님의 길은 우리 길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도 내 생각대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서 그 뜻을 따라가야 한다. 
빌립은 자기 생각을 따라서 무엇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예루살렘에 있다가 핍박이 너무 심해서 사마리아로 갔다. 그곳에서 ‘아, 여기가 사마리아구나. 주님이 말씀하신 사마리아야.’ 하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에서 더듬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지. 이곳이 주님이 말씀하신 그 사마리아구나. 그렇다면 위험하지만 여기서 복음을 전해야겠다.’
이 마음을 가지고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빌립이 전하는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빌립이 말하는 것을 좇았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낫는 역사가 일어나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 

빌립은 다시 성령에 이끌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따라서 산다. 그리고 자신을 믿으면 믿을수록 육체의 욕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진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가 생기고 마약 중독자가 생긴다. 이제 우리는 자기 생각,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싸움을 해야 한다. 
‘나는 너무 나빠.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 마약은 이제 더 이상 생각도 하면 안 돼. 그리고 내가 왜 술을 좋아하지? 술 생각이 날 때마다 성경을 읽어야겠어. 그리고 예수님께 기도해야지.’ 
이처럼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의 사랑과 거룩함을 맛보면, 마음과 삶이 점점 더 밝아지고 믿음의 사람으로 변해 간다. 
빌립이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어. 지금 죽으면 안 돼. 지금 복음을 전하는 것은 위험해.’
그런데 이어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님이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어. 복음을 전하면 주님이 도와주실 거야.’
이 마음으로 빌립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사마리아 여러 촌에 복음이 증거되었다. 
그때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였다. 그 길은 광야였는데, 빌립이 그곳에서 에티오피아에서 온 내시를 만나 그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생각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에 세심히 귀를 기울이며 그 인도를 따라 산다.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빌립은 다시 성령에 이끌려 아소도에서 복음을 전했다.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행 8:40)

성령의 인도로 유럽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에도 성령의 인도를 따라 전도했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람이 아닌 성령이 바울로 하여금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행 16:6~7)
그래서 바울이 무시아 땅을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환상을 보았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행 16:9)
바울이 이 환상을 본 뒤 마게도냐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 그렇게 해서 유럽 땅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했고, 나중에 바울이 로마로 가서 복음을 증거해 로마를 거쳐 온 유럽으로 복음이 전파되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되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야 
많은 성도들이 그냥 주님의 일을 하면 되고 복음을 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인간의 생각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그렇게 지내다 보면 주님이 원하시는 길과 반대 길로 가기 시작하고, 결국 성경 말씀을 떠나 세상으로 흘러가고 만다. 
복음 전도자들이 복음을 전해서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런데 그런 역사를 맛보면 바로 일어나는 현상이, 자기 자신을 믿게 된다. 그 후로는 주님의 뜻과 상관없이 인간의 방법이나 수단을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지내면 금방 하나님과 멀어지고, 교만해져서 결국은 사탄의 종이 되고 만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되 하나님께 물어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일로도 형제나 자매와 다투는 일이 일어난다. 사도행전에서도 바울과 바나바가 크게 다툰 일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회를 떠난 사람들은 모두 서로의 마음을 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계집종이 슬프고 고통스런 일을 당한 것 같지만
바울이 성령의 인도로 마게도냐에 갔을 때 점치는 귀신 들린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낸다. 그로 인해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는 고통스런 일을 당한다. 그런데도 바울은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러자 감옥의 간수와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계집종은 전쟁 중에 포로로 사로잡혀 아람으로 끌려가서 나아만 장군 집에서 종살이를 해야 했다. 계집종이 슬프고 고통스런 일을 당한 것 같지만, 나아만 장군이 계집종에게서 엘리사 선지자 이야기를 듣고 사마리아로 찾아가 문둥병이 나았다. 계집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큰 역사가 나타났다. 
우리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우리를 통해 역사하기를 원하신다.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합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뜻하신 일을 이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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