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꿈을 그려요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꿈을 그려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2.08.07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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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우크라이나 므리야 댄스팀 팀장 로마 마홉스키

유럽의 아름다운 나라 우크라이나가 올해 2월에 시작된 전쟁으로 큰 어려움 을 겪고 있어요. 사람들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지요.‘우크라이나 청년 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줄 수 없을까? ’ 하는 생각에서 므리야 댄스팀이 만들어졌어요. 댄스팀은 첫 번째 도전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문화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지요.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대상의 영광을 얻은 므리야 댄스팀 팀장 로마 마홉스키를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유럽의 크고 아름다운 나라 우크라 이나에서 온 로마 마홉스키입니다. 저는 수도 키이우에서 중학생과 고 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일어난 후에는 독일에서 지내고 있어요.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저는 우크라이나 댄스팀인 므리야 팀의 단원으로 지난 7월, 전주에서 열린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세계 여러 나라의 댄스팀들과 무대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는데, 영광스럽게도 저희 팀이 대상을 받았어요.

큰 상을 받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감사하고 정말 기뻐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런 대회를 만들어주 셨다는 마음이 들고요. 가족과 친구, 우리를 후원해주신 많은 분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셨어요. 우크라이나는 지금 전쟁을 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희망을 잃어버리고 어렵게 지내는 상황에서 이런 상을 받으니 더욱 특별하고, 힘이 나요.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므리야 댄스팀을 소개해주세요.
므리야 댄스팀은 전쟁을 피해 독일, 헝가리 등 유럽의 나라들로 피난 간 우크라이나 청년들로 이루어 진 팀이에요. 독일의 한 단체가 전쟁으로 꿈을 잃어가는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꿈을 되찾아주자는 목적으로 만들었고, 이후 많은 사람 이 댄스팀을 돕고 있어요. ‘므리야’라는 말은 우크라이나 말로 ‘꿈’이라는 뜻이에요. 또 우 크라이나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 수송기의 이름이기도 한데, 안타깝게도 전쟁 중에 파괴되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꿈을 잃은 것 같은 절망감을 안겨주었어요. 그래서 댄스팀 이름을 므리야 라고 짓고 ‘비행기는 파괴되었지만 우크라이나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댄스를 선보이고 있어요.

한국에 오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댄스페 스티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어 요. 그중에 가장 어려운 점은 한국에 오기 위해 여권을 발급받는 일 과 항공료를 마련하는 일이었어요. 전쟁이 일어난 후 독일에 있는 우크라이나 영사관에서는 여권을 발급해주지 않았거든요. 키이우에 가서 여권을 받아야 하는데, 그 일은 모험과 같았어요. 우리는 고민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고, 그 결과 여권이 없는 단원들이 모두 여권을 받아 무사히 독일로 돌아왔어요. 항공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독일에서 거리 공연을 펼치며 댄스팀을 알리고 후원금을 모았어요. 그런데 기적처럼 필요한 금액이 모여 모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어요.

어떻게 연습했는지 궁금해요.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서 저희가 춘 댄스는 ‘다시 날자(Fly Again)’라는 주제를 가진 댄스예요. 전쟁으로 어려워진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나고 이전보다 더 발전할 거라는 내용을 담은 댄스여서 그 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사람들이 댄스를 보고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요. 지난 5월에 연습을 시작해 무대에 오르기까지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연습했어요. 특히 모두 한마음으로 동작을 하는 것과 하나님을 의지해서 하는 부분에 마음을 기울였어요.

 

힘을 준 성경 말씀이 있다면요.
댄스팀 단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우리가 볼 때는 안 될 것 같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마태복음 19:26) 그래서 어려울 때마다 이 말씀을 떠올렸는데,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약속대로 우리를 도와주셨어요.

앞으로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댄스팀은 독일로 돌아간 뒤 독일,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의 몇몇나라와 도시를 돌며 공연할 예정이에요.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알리고 우리 마음에 희망과 새로운 꿈을 주 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요. 또 제 꿈은 우크라이나에 학교 를 세워 학생들에게 마인드교육으로 밝은 마음을 심어주고 복음을 전하는 거예요.

한국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여러분, 꿈을 향해 달려가세요! 달려가다 보면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예요. 그때 어려움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해주는 좋은 것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저도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복음의 소중함을 알았고 저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답니다. 또 한 가지, 모두 우크라이나에 오세요! 우크라이나에서 여러분과 이야기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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