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행복한 마음이 흐르는 ’다문화 한가위 페스티벌‘
[충청] 행복한 마음이 흐르는 ’다문화 한가위 페스티벌‘
  • 이나영
  • 승인 2022.09.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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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놀이 및 음식 체험 부스, 외국인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 이어져

기쁜소식한밭교회는 추석을 맞아 대전·충청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 한가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1부는 한국전통놀이 및 음식 체험장, 2부는 외국인 장기자랑으로 구성된 이 행사에 1,000여 명이 참석해 고국을 떠나 한국에 거주하며 겪는 어려운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초청을 위한 발걸음, 기도하며 믿음으로 나아가 얻은 열매들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다문화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오프라인 행사로는 처음이었지만 기도하며 발걸음을 내디딘 형제자매들의 마음엔 하나님이 주신 간증이 풍성하게 남을 수 있었다.

“다문화 페스티벌 소식을 일주일 앞두고 듣게 되면서 외국인들을 초청하고 노래 연습을 시키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 일을 나에게 맡기시고 하게 하셨다면 하나님이 그 끝을 이루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순간 순간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길을 열어주시는 게 선명하게 보이니 일들이 너무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이 일하셔서 청주에서 7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행사에 함께해 주었고, 4명이 장기자랑에서 수상했습니다. 먼 거리지만 함께해준 외국인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이 행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남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붙잡아서 복음의 일을 맡기신다면 잘하든 못하든 마음을 쏟아서 하고 싶고,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청주, 진미경 자매

아산에서 초청받아 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마르조나, 마시후라, 힐롤라 학생 사진

“처음에 다문화 페스티벌을 앞두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믿고 발을 내디뎌 나가라고 하시는데 형편을 보니 며칠 안 남은 것 않고 과연 누가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 마음은 접고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나 발을 내딛게 되었는데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서 초청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을 만났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참석하며 정말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분들을 만나게 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든것을 준비하신 후에 저더러 하라고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 아산, 채희자 자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은 평소에 아는 사람도 없고, 오랜 기간 온라인으로 하며 제 마음이 조금 먼 상태였습니다. 저희 목사님께서 진행을 맡으시면서 성경 룻기 말씀을 자주 전해 주셨습니다. 조규윤 목사님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을 들려주시면서 형편은 초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그런 형편과 상관없이 마음에 소망이 생기고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3일 정도 남기고 홍보를 하러 나갔을 때 5명이 온다고 했고, 다음날 한 명 더 온다는 연락을 받는데 너무 신기했습니다. 러시아 분이었는데,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이고 한국어로 문자도 할 수 있는 분이어서 어렵지 않게 소통하며 초청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룻이 보아스 밭에 이삭을 주우러 갔을 때 단 사이에 뽑혀 있는 것을 거저 줍는 것 같았습니다.” - 아산, 이은희 자매

▶ 한국 전통놀이 및 음식 체험장,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껴요!

1부 순서로 한국 전통놀이 및 음식 체험장이 열렸다. K-pop, K-food, K-drama 등이 많은 관심을 받는 요즘, 외국인들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먹을거리와 전통놀이를 접할 수 있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는 한국에 온 지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너무 낯설고 막 적응해가려던 중에 다문화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 탄자니아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 소개로 교회를 알게 되었어요. 페스티벌에 참석하며 한국을 더 많이 알아가게 된 것 같아 기뻐요. 한국 음식을 맛보는 시간도 너무 좋았고, 공연도 정말 멋졌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언제든 초대해주세요!“ - Gloria, 탄자니아, 유학생

”오늘 아주 즐거운 날을 보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이곳에서 한국에서 하고 싶었던 것, 먹고 싶었던 것 등 버킷 리스트들을 많이 이루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참석하며 전통놀이를 하고, 예쁜 한복도 입고, 맛있는 음식을 잘 먹었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고,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해주시고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마르조나, 우즈베키즈탄, 외국인 유학생

▶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사 이어져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되는 가운데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대한민국 인구를 유지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행사를 개최해주신 주최 측에 너무 감사드리며 이번 다문화 페스티벌을 ’제1회‘로 칭해 주시고, 앞으로도 제2회, 제3회 꾸준히 개최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03년부터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 활동을 선도해 온 한영신 전 충남도의원은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이나 다문화가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봉사해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참석하신 다문화 및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분들이 비록 고향으로는 돌아가지 못하지만, 이곳에 계신 한국 분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소망한다.“고 축사했다.

대전광역시 황운하 국회의원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흩어져 있던 가족 친지들이 다 모여 음식을 나누고 함께 놀이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명절인 한가위를 이곳에서 느끼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동반자인 다문화 및 외국인 근로자 분들이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보호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외국인 장기자랑, 다채로운 무대!

외국인 장기자랑으로는 30여 팀이 출전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으로 20팀이 진출하게 되었다. 대상은 필리핀 출신의 레아 ’엄마의 노래‘, 1등은 브라질과 중국 어린이들로 구성된 우분투 팀의 ’파란나라, 돼지토끼‘, 2등은 중국 조길란의 ’또 만났네요‘, 3등은 중국 출신 왕 문의 ’쿵후‘가 얻었으며, 장려상으로는 중국 서승원의 ’사랑은 늘 도망가‘, 태국 박재우의 ’오래된 노래‘, 필리핀 한혜수의 ’블랙맘바‘ 총 3팀이 받았다.

'대전광역시 대표 청소년 어울림마당 대상 수상작', 수에뇨 팀의 축하공연
장기자랑을 보며 환호하는 관객들
심사 소감을 전하는 심사위원 주미하(새소리음악학교 교장)

<수상 소감>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렇게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없어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이번에 무대 위에서 노래할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이돌을 꿈꾸는 딸과 함께 참가해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는데 함께 수상하게 되어 더욱더 기뻤습니다. 오늘 이 행사는 저에게 참 뜻깊고 남다른 행사입니다. 특히 목사님 메시지를 들으면서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저도 엄마이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마음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겠다고 생각됐습니다. 뜻깊은 공연 기회도 주시고 마음에 남는 메시지까지 선물해주신 이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대상 수상자, 레아, 필리핀

”다문화 한가위 페스티벌 노래와 댄스를 준비하면서 처음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 경험이 적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한국어로 내가 노래를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많았어요. 그런데, 선생님들과 연습하면서 내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던 두려움들이 하나씩 없어졌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으면 물이 포도주가 되는것처럼, 이번에 제가 선생님 마음을 그대로 받아서 하니 노래, 댄스가 쉽게 되었어요. 선생님과의 마음이 연결되니 하나님의 은혜로 1등이라는 상을 받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1등 우분투팀 참가자, 벤자민, 브라질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을 두고 아이들과 함께 장기자랑을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의상부터 시작해 무대연출, 율동 등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연습시간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서는 상이 중요한 것보다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길 바랐고, 무엇보다 아이들 부모님들이 교회에 마음을 열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 상도 받았지만 아이들 부모님께서 응원하러 오시면서 마음을 활짝 여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사람의 마음조차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룻이 나오미의 인도를 받아 따라갔을 때 은혜를 입은 것처럼 저도 단지 목사님께서 이끌어주신 마음 그대로 받고 갔을 뿐인데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은혜를 입었고 교회 모든 성도들께도 은혜를 입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 1등 우분투 팀 인솔교사, 김희진

“처음에 장기자랑에 출전하기로 결정했을 땐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준비를 하며 기도하는 중 ‘이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빼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밤늦게까지도 연습하고, 새벽에도 일어나 연습했습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또 얼마나 떨리던지. 그러던 중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두려워 말라고 하시니 나는 즐기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교회 분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상을 받게 된 것도 다 교회로 말미암았다는 마음이 듭니다. 덕분에 저는 오늘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 2등 수상자, ZAO ZIRAN(조길란), 중국

”저는 가오동에서 사는 중국에서 시집 온 왕문입니다. 먼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명절을 맞아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제기차기,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체험은 저희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참석한 아이의 친구들에게도 너무나 즐겁고 유익한 체험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3등 수상자, 왕문

”한번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어서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임신 7개월이라 피하고 싶었는데 목사님께서 이럴 때 마음을 바꾸어 믿음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하시는 말씀에 순종하고 따라보았습니다. 대회까지 연습하는 과정 속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부담을 넘을 수 있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종에게 감사합니다.“ - 사잉아웅, 미얀마, 다문화 가정

▶ 말씀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흘러 들어간 ’가장 강한 마음‘, 하나님의 마음

’강한 마음‘을 주제로 한 조규윤 목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조규윤 목사는 “행복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지듯,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강한 마음이 된다.”고 서두를 열었다. 전갈에 물려 심장이 네 번이나 멈추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돼 살아난 최요한 선교사 이야기를 전하며 가장 강한 마음은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될 때임을 전했다.

“진정한 강한 마음은 믿음에서 오는 겁니다. 가장 강한 마음은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될 때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말씀대로 우리는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우릴 의롭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의롭다 하시면 우린 의로운 겁니다. 마음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믿는 믿음 안에서 나를 의롭다 하시는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행복하게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강연 소감을 전한 참석자들>

“’강한 마음‘에 관한 강연을 들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믿으면 인생의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요한 선교사님이 전갈에 쏘여 죽어갈 때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예수님의 마음과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들을 직접 경험한 이 시간들이 오랜 시간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다음 기회엔 아이가 장기자랑에 참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네요.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 Jane(나희경), 필리핀, 무창포 다문화가정

“최근 마음이 참 힘들고 가정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많이 우울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참석하고 강연을 들으면서 제가 강한 마음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며 행복한 마음이 흘러들어와 저에게 있었던 문제들이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중국도 한가위 같은 명절이 있는데, 오늘 이곳에서 마음에 힐링이 너무 많이 되었습니다. 오늘 초청해 준 분과 집에 돌아오면서 내년에 장기자랑 나갈 노래도 고르고 열심히 불러봤어요. 오늘 고향 생각도 많이 나고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중국, 강미영(한족)

이번 ’다문화 한가위 페스티벌‘은 “뭐든지 해라.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종의 말씀으로 인해 모두가 하나님을 의지해 부담을 넘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만나게 된 외국인들이 행사 속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쁜소식선교회 대전·충청지역의 형제자매들은 앞으로도 복음을 위해 달려나가고자 계속해서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이웃을 만나고 가까이 찾아갈 예정이다. 날씨부터 행사까지 모든 일을 아름답게 이루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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