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선지자 생도의 아내
[설교] 선지자 생도의 아내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10.0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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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하나님은 인간을 깊이 사랑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게 하셨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 고난이 많고 괴로움이 많은가? 하나님이 계시면 인간을 좀 더 행복하게 하시지, 왜 괴로움과 고통을 겪게 하시는가? 
사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신다. 그런데 인간이 잘살고 복되면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더 믿고 의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실제로 인간이 부유해지고 잘되면 마음이 교만해져서 하나님과 멀어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어렵게 살다가 구원받은 뒤 삶이 좋아지면 세속에 빠져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고난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그것이 본심이 아니라고 예레미야애가 성경은 말한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하나님은 인간에게 고난과 어려움을 허락하셔서 그것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을 종종 하신다. 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선지자 생도의 아내 이야기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세상이 훨씬 좋아 보였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아주 좋은 남편을 만나서 결혼한다. 그리고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된다. 이 여자가 너무나 복된 것은, 남편이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님을 깊이 사랑했다. 그런데 여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세상이 훨씬 좋아 보여 마음이 세상에 더 가까웠다. 남편은 아내가 다 좋은데 하나님을 믿는 쪽으로 이끌려오지 않는 것이 섭섭했다. 
어느 날, 남편은 마음을 정한다. 자신이 보통 세상 사람들처럼 그냥 살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섬기고 싶어서 엘리사 선지자가 있는 선지자 학교에 들어가기로 한다.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길 원해 선지자 학교에 입학한다. 자연히 그의 아내도 두 아들과 함께 선지자 학교에 가야 했다. 그의 아내는 선지자 학교에 가서도 신앙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남편이 병이 들더니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때 그의 아내가 슬퍼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두 아들과 함께 하나님을 믿는 믿음 쪽으로 향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믿음이 없는 여자는 남편을 따라 선지자 학교에 왔지만 신앙에 여전히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 죽은 것이 마냥 슬프기만 했고, 자신과 두 아들을 남겨두고 간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는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남편이 죽고 얼마 뒤 결국 선지자 학교를 떠났다. 여자는 두 아들을 잘 키워 보려고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진 돈이 전혀 없어서 빚을 내어 장사를 시작했다. 여자의 마음은 하나님과 멀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보다 인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가까웠다. 하나님은 그렇게 지내는 선지자 생도의 아내를 돕지 않으셨다. 여자는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고 빚만 자꾸 늘어갔다. 
이제는 빚낸 돈도 다 잃고 빚쟁이에게 시달리는 처지가 되었다. 여자가 돈을 계속 갚지 못하자, 나중에는 빚쟁이들이 여자의 두 아들을 종으로 팔아서 받은 돈으로 빚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두 아들을 잘 키워 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두 아들을 잃게 된 것이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는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생각했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선지자를 생각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든지 살아서 역사하신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처음에 믿음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거나 기도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인간적인 방법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길이 다 사라지면 절망이 찾아온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큰 어려움을 겪기 전에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을 의지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절망에 빠져 고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복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하나님을 믿지 않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밖에 있어서 어려움이 찾아오면 그대로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과 연결된 줄을 내려주시기 전에 먼저 인간적인 길을 다 닫으셨다
하나님은 자주 우리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게 해서 우리를 믿음의 길로 이끄신다. 사람들 가운데 처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자라면서 배우는 것들이 다 인간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해 가면서 자연히 인간의 방법에 익숙해지고, 인간의 방법으로 사는 법을 터득하면서 살아간다. 은행 거래도 하고, 주가 동향도 보고, 돈에 관한 것들을 더 알아가면서 산다.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인간의 방법으로 일을 해결해 가면서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고 하고 우리를 돕는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에게 돈 보따리를 가져다주신다고 믿어지지도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나님에 관하여 들은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성경을 읽고 성경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하나님을 경험해야 하며, 그런 경험이 하나둘 쌓여 하나님과 가까워져야 한다. 
하나님은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기를 바라셨다. 그렇게 살게 하려고, 그에게 하나님과 연결된 줄을 내려주시기 전에 먼저 인간적인 모든 길을 닫아버리셨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인간적인 길이나 방법이 있다면 그는 그 길이나 방법을 따라가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전에 이 세상에서 여자가 쓸 수 있는 방법을 다 끊어버리셨다. 이제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는 세상에 어떤 길도 없었다. 모든 길이 닫혀버렸다. 
그렇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새로운 길을 여신다.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일하셔서, 한 사람 한 사람 인간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과 함께한다. 

그렇게 되어야 선지자의 말대로 그릇을 빌릴 수 있고,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는 아무 길도 없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믿음이 없지만, 엘리사 선지자와 가깝지 않지만, 여자는 이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 자신이 처한 사정을 다 이야기했다. 그때 엘리사 선지자가 물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
선지자 생도의 아내 집에는 돈도 없고 양식도 없었다. 있는 것은 기름 한 병뿐이었다. 
“계집종의 집에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나이다.”
그 기름 한 병이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런데 그것은 그 여자의 생각이다. 하나님의 종 엘리사는 생각이 다르다. 엘리사는 그동안 하나님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 기름 한 병으로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놓으라.”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엘리사 선지자의 말을 따라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러 다녔다. 집에 빈 그릇들을 가득 놓고 두 아들과 함께 거기에 기름을 붓기 시작했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이 기적이다. 여자가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아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셨고, 여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법이 다 헛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되어야 선지자의 말대로 그릇을 빌릴 수 있고, 거기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나님이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 역사하셨다. 그리고 여자가 선지자의 말을 따를 때부터 하나님이 역사를 시작하셨다.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 또 우리에게 일하시는 하나님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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