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 작곡한 하이든
기쁨으로 작곡한 하이든
  • 전진영 기자
  • 승인 2022.11.2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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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키즈마인드
이야기 보따리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은 오스트리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마차 수리공인 하이든의 아버지는 아들이 음악에 재능을 보이자 성가대 지휘자인 사촌에게 여섯 살 난 하이든을 보냈지요. 하지만 하이든은 그곳에서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하고 주로 집안일을 하며 성악과 악기 연주를 조금씩 배웠어요. 그러다 한 유명한 음악감독이 하이든의 재능을 알아보고 하이든에게 오스트리아 빈의 어느 성가대를 소개해주며 오디션을 보라고 권했어요. 하이든은 성가대 오디션에 합격해 음악감독의 집에 살면서 음악 공부를 했어요. 
얼마 후에 변성기가 찾아온 하이든은 어쩔 수 없이 성가대를 그만두고 음악감독의 집에서도 나와야 했어요. 친구 집 다락방과 이 곳저곳을 전전하며 어렵게 지냈지요. 그 무렵 처음으로 작곡 수업을 들은 하이든은 작곡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졌지만 어려운 형편 때 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하이든은 한 귀족 집안의 음악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후 다른 귀족의 집에서 작곡가로 일하다 스물아홉 살에 에르테르하지 가문의 음악 감독이 되었어요. 이때부터 하이든은 쉬지 않고 곡을 썼어요. 유명한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비롯해 수많은 교향곡을 작곡했지요.   
하이든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가난하고 어렵게 생활 했고 음악 공부를 하면서도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어요. 그런데도 그의 음악에서는 슬픔과 어두움을 찾아볼 수 없었어요. 하나같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써 내려간 곡들이기 때문이에요. 하이든은 자신의 음악적인 재능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며 곡을 쓸 때마다 맨 앞에 ‘주님의 이름으로’라고 적었어요.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 내 손을 움직여 작곡하게 하는데, 어떻게 그 곡에 슬픔이 담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가진 문제보다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 훨씬 컸던 하이든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찬 수백 곡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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