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성경을 읽으면서 이 사실을 몰랐구나!
[라이프] 성경을 읽으면서 이 사실을 몰랐구나!
  • 글 | 김순단(기쁜소식장계교회)
  • 승인 2022.11.2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11월호 기쁜소식
구원 간증

나는 언니의 초청으로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장로교회에 갔다. 교회에 나간 지 3일 만에 방언이 터지면서 신앙생활에 매달렸다. 일도 그만두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전도하며 교회 일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점점 마음이 답답했다. 
한번은 시편 1장 5절의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말씀을 읽다가 의문이 들었다. ‘사람은 계속 죄를 짓고, 죄를 안 지을 수 없는데... 그렇다면 천국 갈 사람이 아무도 없겠네? 죄인이 어떻게 의인의 회중에 들 수 있지?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지?’
너무 궁금해서 교회 목사님에게 물어보았다. 확실하게 대답해주지 않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이 알게 해주신다’는 말만 했다. 신학대학에 가면 뭔가 알 수 있고 답답함이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런데 신학대학에서도 정작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가르쳐주지 않고, 상관없는 것만 공부하니까 더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신학 공부도 중도에 포기했다. 다른 교회들도 가봤지만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 이 답답함을 풀어달라고 기도해도 내 기도는 응답해주지 않으셨다. 다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목숨을 걸다시피 10년 남짓 하던 신앙생활을 접었다. 교회도 가지 않고 혼자 성경을 읽으며 몇 년을 보냈다.
어느 날,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기쁜소식장계교회에 가자고 했다. 교회에 다니며 어려웠던 마음을 이야기하자 “네가 목이 터져라 울부짖어도 하나님이 대답을 안 하신 것은 네 마음에 죄가 있어서야.”라고 했다. 내가 언니 때문에 교회에 가서 고생했다고 생각하니까 언니 말이 무시되었다. 언니는 2년가량 내게 한 번만 교회에 가보자고 간곡히 이야기했다. 
언니가 많이 변한 것을 보았다. 전에는 매사에 불평하고 신경질적이었는데, 그런 모습이 사라지고 형편이 어려움에도 긍정적이고 마음이 평안해 보였다. ‘언니가 달라졌네. 진짜 뭔가 있나?’ 하는 마음에 올해 6월에 언니를 따라 교회에 갔다. 처음 예배에 참석했을 때는 잘 알아듣지 못했다. 두 번째 갔을 때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전도사님이 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의인’이라고 하셨다. ‘의인이라고? 죄가 없다고? 어떻게 감히 죄 없다고 하지? 왜 막말을 하지?’ 
전도사님이 성경을 찾아가면서 우리가 의인인 것을 말씀으로 보여주셨다.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말씀하시는데, 그 순간 ‘아, 내가 의인인 것이 맞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며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이 죄를 씻는 일을 다 하셨다는 거였구나.’ 하며 의문이 풀렸다. 그동안 목에서 피가 나도록 기도하면서도 이 사실을 모르고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생각나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났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내 모든 죄가 씻어졌구나. 너무 간단한데 수없이 성경을 읽으면서도 이 사실을 몰랐구나.’ 그 순간 답답함이 싹 사라졌다. 
최근에는 성경세미나에서 말씀을 들으며 내가 신앙생활했던 것이 다 헛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발견했다. 남편도 집회에 참석해 죄 사함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 집안의 평안을 위해 나를 따라 교회에 다녔던 사람인데 구원받고 너무 행복해한다.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항상 불만이 많았는데 그 말들이 다 사라지고 대신 “사람들도 이 복음을 알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나의 변화도 놀랍지만 남편의 변화를 보며 더 놀라고 있다. 우리 부부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