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하나님을 믿고 앙망하면
[라이프] 하나님을 믿고 앙망하면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12.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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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74회 | 박옥수 목사 간증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자기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며 서로 믿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친구와 친구 사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 그리고 남편과 아내 사이에 서로 믿고 사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한 남자가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살면서 서로 믿고 사랑할 때, 그 삶은 어떤 부자보다 낫고 한 나라의 장관이나 대통령보다 복되게 살 수 있다. 

부부가 서로 믿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살면서 서로 믿음을 갖지 못할 때, 특히 부부 사이에 서로 믿지 못하고 지낼 때 어둡고 불행해진다. 부부는 평생 사는 동안 서로 믿고 지내야 한다. 부부가 서로 믿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 이혼하게 되면, 그것은 본인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자녀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남겨 자녀들로 하여금 절망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혼이다. 그런데 이처럼 좋지 않은 이혼을 사람들이 왜 하게 되는가? 그것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살다 보면, 어느 부부나 남편과 아내 사이에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남편이 아내에게 500만 원을 맡겼는데, 아내의 동생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동생에게 병원비가 없어서 아내가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남편이 맡긴 돈으로 동생의 병원비를 지불했다. 이런 경우에 아내는 절대로 남편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사실 그대로 이야기해야 한다. 
“여보, 내가 당신에게 고백할 일이 있어요.”
“뭔데 그래?”
“당신이 맡긴 돈을 내가 다른 데 썼어요.”
“어디다 썼는데?”
“친정 동생이 사고로 다쳤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어려워하기에 내가 당신과 상의도 하지 않고 당신이 맡긴 돈 500만 원을 주었어요. 그러고는 그럴 듯한 이유를 꾸며내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잘 넘어가면 편할 것 같지만 내가 당신을 속일 수 없어요. 이 일을 용서해 주면, 동생이 퇴원하고 돈을 마련해서 주는 대로 당신에게 줄게요. 내가 당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멋대로 미련한 짓을 했어요.”
이렇게 말하면 남편이 나무라고 화를 내도, 속으로는 ‘내 아내가 나에게 솔직하구나. 잘못은 해도 거짓말은 안 하는구나.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하며 오히려 아내를 믿게 된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신뢰가 형성된다. 

어떤 사이든 불신을 가지면 서로 마음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서로를 신뢰하며 사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서로 믿지 못하고 사는 부부도 있다. 그 차이는 작은 데에서 시작된다.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가, 아니면 좀 어려워도 사실대로 이야기하는가’에서부터 신뢰와 불신의 길이 나누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혼하는 부부들에게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질 때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아내가 아무리 얼굴이 예쁘고 공부를 많이 했어도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게 되면 남편의 마음이 아내에게서 멀어진다. 이것은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친구 사이에서도, 형제 사이에서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그렇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거짓말로 넘어가는 것은, 부부 사이에 형제 사이에 친구 사이에 불신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된다. 아무리 뛰어나고 아무리 성실해도 불신을 갖게 되면 서로 마음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안에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있으면
신앙의 세계에서도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가 믿는 대상은 하나님이다. 우리 안에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있으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서로 마음이 흐른다. 예를 들어 이야기하면, 성도에게 어떤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은혜를 구한다. 마가복음 11장 24절에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예수님이 말씀하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실까?’ 하고 하나님이 자신이 하는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불신을 가지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돕지 않으신다. 반대로 어떤 일이 우리 눈에 너무 어렵고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기도를 들으실 것을 믿으면 하나님이 그 믿음대로 역사하신다. 
한번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하던 한 대학생이 전갈에 쏘여 죽어가고 있었다. 그곳 선교사님이 급박한 상황에서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교사님이 울면서 ‘의사가 전갈에 쏘인 학생이 몇 시간 견디지 못하고 죽을 거라고 말했다’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때 내 마음에서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구약 성경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이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1)
선교사님에게 전갈에 쏘여 죽어가는 학생이 전화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가능하다고 하여 전화를 바꿔 달라고 해서, 내가 그 학생에게 이야기했다. 
“성경은 다 하나님의 말씀이야. 이사야 40장 31절에서,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고 했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어. 하나님은 거짓말하시지 않아. 네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앙망해. 그러면 하나님이 너에게 새 힘을 주셔. 네가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을 받으면 전갈의 독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어.”
그 학생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살 수 있는 가망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학생은 하나님을 앙망했다. 그리고 성경 말씀대로 새 힘을 얻어 다음 날 아침에 살아났다. 

믿음은 모든 것을 견고하게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앙망하고 바라면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말씀을 반드시 지키신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금보다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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