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간음한 여자와 새 언약
[설교] 간음한 여자와 새 언약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3.01.05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1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고 계셨다. 그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말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예수님은 세상에 구주로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간음하다 잡힌 이 여자도 살리셔야 했다. 그런데 이 여자를 어떻게 살리시는가?
율법에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말했다. 율법대로 하면 이 여자는 반드시 돌에 맞아 죽어야 했다. 문제는, 이 여자만 죄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 이 여자와 같이 죄를 지었다. 그렇다면 율법대로 하면 이 여자처럼 우리 모두 죽어야 한다. 반대로 예수님이 간음하다 잡혀서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여자를 살리시면, 이 여자처럼 죄를 지은 우리도 분명히 살리실 수 있다. 물론 예수님이 간음한 여자를 살리시지 못하면 우리도 죄에서 건지시지 못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예수님이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셨다. 예수님이 글씨를 쓰시는 동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지 계속 물었다. 예수님은 왜 땅에 글씨를 쓰셨으며, 무슨 내용을 쓰셨는가? 이에 대해 우리는 성경에서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으면서도 자신에 대해 너무 몰라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신 후 시내산 아래 이르렀을 때,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말씀하셨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출 19:5~6)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이야기하자, 이스라엘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기를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라고 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율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말 하나님의 계명을 다 지켰는가? 그렇지 않다. 한 사람도 지키지 못했다. 사람들은 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십계명과 율법은 하나님의 법으로, 인간은 그 법을 다 지킬 수 없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을 잘 몰랐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다 지키겠다고 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하나님의 계명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죄를 지으면서도 자신에 대해 너무 몰라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행할 수 있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다 죄를 지어서 다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어겨 계속 저주를 받고 죽임을 당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실 때 그 계명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사실을 알고, 하나님이 계명을 다 지키면 복을 받는다고 하셨을 때 이렇게 말해야 했다. 
“하나님, 우리 같은 인간이 어떻게 거룩한 하나님의 법을 다 지킬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절대로 지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그런데 인간은 교만했다. 아무도 지키지 못하면서 율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계명을 다 지키겠다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십계명을 주셨다. 그런데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아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것이 애굽에서 우리를 인도한 신이다’라고 하며, 그것을 섬겼다. 율법이 내려오던 날,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법과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법을 어겨 그날 3천 명이 죽임을 당했다. 
그 후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 율법을 어겨 저주를 받고 죽임을 당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서 복을 받으려고 하면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인간 가운데 하나님의 계명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새 언약을 세우리라
인간이 율법을 지켜서는 복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새 언약을 세우셔야 했다. 로마서 3장에 보면, 인간이 율법을 다 지킬 수 없음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율법을 지켜서 의롭게 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다만 자신의 죄를 깨달을 뿐이다. 그런데 로마서 3장 21절에서 율법을 지켜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의가 등장한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 3:21~22)
인간이 율법을 잘 지켜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죄가 씻어져서 의롭게 되는 큰 구원을 이야기한 것이다. 
율법을 지키겠다고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후가 어떠했는가? 바벨로니아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다. 그처럼 율법을 어겨 저주를 받아서 모든 것이 무너진 때에 하나님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31~34)
하나님은 율법이 아닌 새 언약을 세우겠다고 하셨다. 그 언약은, 하나님이 친히 우리 죄를 사하시고 그 죄를 기억하시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예수님이 땅에 새 언약을 다시 쓰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계명을 지키겠다고 해서 하나님이 십계명을 비롯해 율법을 주셨지만, 완벽하게 지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율법을 지켜서 복을 받겠다는 언약이 아닌, 새 언약을 세우셨다. 그 언약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서 우리 죄를 씻는 약속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우리 죄를 다 씻으셨다. 
예레미야가 이야기한 새 언약, 그 언약은 하나님이 우리 죄를 사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이다. 그 언약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서 우리 죄를 다 사하셨다.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었다. 
예수님은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셨다. 하나님이 십계명을 주실 때 돌판에 친히 써서 주셨는데, 예수님이 새 언약을 다시 쓰신 것이다. 그 언약은 예레미야 31장에 기록된 대로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이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으신 사실을 믿음으로 우리가 의롭게 된다. 안타깝게도,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율법을 지켜서 의롭게 되려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길이 아니다. 우리는 다 죄를 지었고, 저주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흘리신 피로 모든 죄가 씻어져서 거룩해졌다.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말씀대로 우리가 지은 모든 죄가 예수님의 피로 씻어진 것을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