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영원한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설교] 영원한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 글 | 오세재(기쁜소식울산교회 목사)
  • 승인 2023.01.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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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호 기쁜소식
CLF 강연 | 성막에서 드린 제사와 그리스도의 구속_제1강

 

요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에는 신약 성경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경은 구약 성경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구약 성경은 당신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구원받기 전에는 구약 성경이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창세기를 읽어도 예수님이 나오지 않고, 출애굽기를 읽어도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구원받고 나서 성경을 보니 예수님이 보였습니다. 창세기 3장에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뒤 하나님이 그들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가죽 옷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지어서 수많은 생명을 구원했는데, 그 또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우리는 성막과 속죄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텐데, 그 또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임을 여러분이 아시게 될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할 때 성경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밭에 감춰진 보화
속죄제사에 관한 이야기는 레위기와 히브리서에 주로 나옵니다. 히브리서 10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히 10:1) 
여기에 ‘그림자’가 나오고, ‘참 형상’이 나옵니다. 그림자가 있으면 그것을 만들어내는 진짜 형상이 있습니다. 성경은 율법이 그림자이지 참 형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율법이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데, 히브리서 10장에서 말하는 율법은 제사 드리는 규례를 말합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속죄제사를 드려 죄를 사함받았습니다. 그것은 그림자일 뿐 참 형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 형상인 ‘장차 오는 좋은 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지 못해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하나님은 구약 성경에 여러 모양으로 예수님을 소개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 성경의 내용을 다 알아도 정작 예수님을 모른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그림자 가운데 하나가 성막입니다. 예수님이 ‘천국은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밭은 세상을 가리키고, 보화는 예수님을 말합니다. 성막이 꼭 이와 같습니다. 밖에서 보면 그냥 흰 천으로 둘러져 있는 천막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성막의 기구들에 사용된 금만 1톤 가까이 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지만 오늘날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볼 때 겉모습만 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사람들이 “나는 예수님을 별로 믿고 싶지 않아. 예수님을 믿으면 내 마음대로 살지 못하잖아.”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막 안이 금으로 덮인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분이 예수님이지만,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다가 나중에 예수님을 믿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아서 겉으로는 밭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외모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몸 안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외모에 대해 구약 성경에서 언급한 것이 한 곳 있는데 이사야 53장입니다.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1~2)
예수님은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어서, 우리가 볼 때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죄를 씻는 것은 제사장이 할 일
레위기에는 제사를 드리는 규례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레위기 4장에서는 속죄제사를 드리는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속죄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가 ‘대속’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죄 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속죄 제물이 그 값을 지불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은, 죄를 지은 사람이 속죄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 드린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도 어려운 문제를 자신이 직접 처리하기도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보험사 직원이 와서 매끄럽게 처리해 줍니다. 재판 자리에 서야 할 때에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증권사 직원은 어느 주식에 투자하면 좋을지 조언해 줍니다. 보안이나 경비 전문가도 있고, 장례를 주관해 주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이며 마음에 끊임없이 고통을 주는 죄를 해결하는 일 또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죄를 해결하는 전문가는 제사장입니다. 죄는 내가 지었지만 그 죄를 씻는 속죄제사를 드리는 일은 제사장이 주관합니다. 사람들이 죄를 씻는 문제에 있어서 제사장이 할 일을 자신이 하려고 하기 때문에, 죄를 정확히 해결하지 못하고 애매한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영원히 계시는 제사장
우리 죄가 해결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제사장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제사장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죄는 우리가 짓고 죄를 씻는 일은 예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죄가 씻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잘못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기도가 모자라서, 정성이 부족해서, 잘못해서… 죄가 씻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자신이 죄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를 씻는 일은 제사장이 합니다. 여러분 마음에 이에 대한 선이 분명히 그어져야 합니다. 죄를 지은 인간이 할 일이 있고, 제사장이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섞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죄를 씻고 싶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제사장인 예수님이 하실 일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 죄를 속하는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구나. 제사장인 예수님이 하시는 것이구나.’ 이 사실이 마음에 정확히 세워지면 죄를 씻음 받는 것이 결코 어렵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4장 14절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히 4:14)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인 예수님이 있다고 했습니다. 왜 대제사장 앞에 ‘큰’을 붙였을까요?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만 씻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의 죄를 씻는 제사장이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7장 24~25절을 더 찾아보겠습니다.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4~25)
예수님은 영원히 계시기 때문에 제사장 직분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힘입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주저하거나 염려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 밝고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까? 자신이 죄를 짓지 않고 바르게 살아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헌금이나 기도나 전도를 잘해야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를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세울 수 있는 제사장이 필요합니다. 영원히 계시는 제사장인 예수님을 의지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잘못을 했을지라도 영원한 제사장인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세우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이 얼마나 쉽고 즐겁습니까?
예수님만 계시면 우리가 구원받는 것이 충분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하거나 죄를 짓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이시면서 속죄 제물이시기도 합니다. 우리를 위해 제사장 일을 하실 뿐 아니라 죄의 값을 지불하는 속죄 제물까지 친히 되셨습니다. 
이처럼 구약 성경은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정확히 알면 알수록 ‘아, 내가 구원받는 것은 예수님으로 충분하구나. 다른 것이 더 필요 없구나.’라는 사실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죄가 다 씻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은 예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정확히 알면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 성소에 뿌려진 피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 뒤 하늘나라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히 9:11)
예수님은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장래 좋은 일’은 그림자가 아니라 참 형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장막(성막)에 들어가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할 때나 성전이 지어지기 전에는 성막에서, 성전이 지어진 후로는 성전에서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손으로 지은 것으로, 참 형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더 크고 온전한 장막’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림자가 아닌 참 형상인 하늘나라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이 땅에 있는 성전에서는 염소나 양이나 송아지가 속죄 제물이 되어 피를 흘리고 죽었습니다. 하늘나라 성전에서는 그런 것들이 죽어서 피를 흘릴 수 없습니다. 하늘나라 성전에는 속죄 제물의 참 형상인 예수님의 피가 뿌려졌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2)
성경은 예수님이 성소에 들어가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피를 흘리고 죽으신 뒤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소에는 들어가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 성소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세계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까지입니다. 성경은 그 후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들고 하늘나라 성소에 들어가 뿌리셔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영원히 씻으셨는데도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해도,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대로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생각을 믿는 것이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죄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고,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하늘나라 성소에 뿌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히 7:24~26)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꼭 맞는 합당한 대제사장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죄를 씻는 제사장이었다면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그 죄를 씻어야 하지만,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죄를 씻기 위해 오셔서 우리 죄를 영원히 씻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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